냄비 할아버지가 사는 나라 매직 트리 스토리 1
에니드 블라이턴 지음,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 이 작품 매직 트리 스토리1. 냄비 할아버지가 사는 나라가 처음 발표되었던 것이 1939년이라고 하니, 올해로 출간 80년을 맞은 할아버지 작품이네요.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작품인 이 시리즈는 전 세계 60개국에 출간되어 5억 명의 어린이들이 읽은 인기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런 만큼 뭔가 특별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보며, 책장을 펼쳐 봅니다.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 조, 베스, 프레니 남매. 이들은 새로운 집 옆에 마법의 숲이라 불리는 신비한 숲이 있음을 알게 되고 설레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그곳에서 뭔가 설레고 신비한 모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죠. 그리곤 실제 그곳 마법의 숲에 들어가 모험을 시작하게 된답니다.

  

  

그곳에서 요정들도 만나게 되지만 무엇보다 가장 멋진 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머나먼나무라 불리는 이 엄청나게 큰 나무를 오르며 세 아이들은 신나며 때론 아찔한 모험을 하게 됩니다. 나무 자체에 살아가는 존재들을 만나고 그들과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즐거움도 있답니다.

 

무엇보다 큰 모험은 머나먼나무꼭대기까지 올라가면 그곳을 통해 새로운 나라들을 만나게 된다는 점입니다. 빙글빙글나라, 눈사람 아저씨가 폭군처럼 못되게 구는 눈과 얼음이 뒤덮인 나라, 냄비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작고 신기한 나라, 땅이 푹푹 꺼지고 쑥쑥 올라오는 출렁출렁 나라, 갖고 싶은 것은 뭐든 갖게 되는 아낌없이 주는 나라, 깐깐 대 마왕 아래 공부해야만 하는 불호령 여사의 학교, 못된 고블린들이 가득한 고블린 나라, 마법사의 나라, 생일 나라 등 다양한 나라들을 만나게 됩니다.

  

  

문제는 이들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이 언제 닫힐지 모른다는 거죠. 머나먼나무와 새로운 나라들의 연결이 언제 바뀔지 모르는 겁니다. 만약 새로운 나라에 들어갔는데, ‘머나먼나무와의 연결이 다른 나라로 바뀌어 버리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는 거죠. 이런 시간의 제한이 더욱 모험을 스릴있고 재미나게 만들어 줍니다.

 

동화를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동화는 마치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누워 부모님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환상적이고 때론 다소 산만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 말입니다. 어쩌면 이런 친근한 느낌, 그리고 비슷한 이야기를 조금씩 바꿔가며 아이에게 들려주는 것만 같은 다소 산만함이야말로 오히려 이 동화가 많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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