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 필요한 순간 - 제26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 수상작 눈높이 고학년 문고
김두를빛 지음, 손지희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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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 필요한 순간이란 예쁜 제목의 이 동화는 제26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우수상 수상작이랍니다. 동화를 읽어가며 정말 마법과 같은 잔잔한 감동이 가슴을 적셔준답니다.

 

동화 속엔 두 개의 세상이 있습니다. 하나는 마녀들이 살아가는 마법의 세상이고, 또 하나는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이죠. 원래 마녀들은 인간세상으로의 왕래를 빈번하게 했지만, 지금은 금하고 있답니다. 그런 가운데 판과 솔라 라는 어린 마녀들이 인간 세계를 들락거리게 됩니다. 물론, 좋은 의도로 그런 것은 아니고, 인간 아이를 납치하기 위해서랍니다. 자신들의 장난감으로 놀기 위해 말이죠(물론, 이것 역시 이 두 마녀들이 원해서라기보다는 다른 마녀들의 괴롭힘 때문에 그렇게 된 거랍니다.).

 

동화 속 두 개의 세계는 다른 것 같으면서도 참 똑같답니다. 힘 있는 아이가 힘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모습이 똑같답니다. 그런데, 언제나 당하기만 하는 약한 아이들, 마녀와 인간 세계라는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두 세계의 약한 아이들이 함께 하면서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것이야말로 이 동화의 마법과 같은 힘이랍니다.

 

단순히 힘을 발휘하여 자신들을 괴롭히던 강한 아이들을 향해 복수하는 게 아니라, 더 아름다운 결말을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마법과 같은 동화의 힘이고요. 동화를 읽다보면, 이 마법과 같은 힘에 전염된답니다.

 

이처럼 마법과 같은 힘은 바로 용기에서 나온답니다. 두렵지만, 겁이 나지만, 그래서 때론 웅크리게 되고,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며 힘을 잃어가지만, 그런 아이들이 두려움 가운데 살며시 품어보는 용기는 마치 마법처럼 삶을 변화시킨답니다. 동화를 읽은 모든 독자들은 이제 앞으로 삶 속에 이 용기라는 마법을 소유하게 되리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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