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김성효 지음 / 해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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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을 멀리 하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손에 책을 들고 있을 때가 더 많죠. 이런 모습 때문인지, 우리 집 아이들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이랍니다. 물론 아직 여섯 살인 아들 녀석은 책을 많이 읽는다기보다는 책을 많이 읽어주는 거지만요. 아직 글을 모르거든요.

 

문제는 무작정 책을 많이 읽게 하고, 많이 읽어주는 것이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할 때가 있었답니다. 아울러 책을 많이 읽는 딸아이에게 글쓰기 지도를 해주고 싶은데, 너무 막연하더라고요. 어쩌면, 저부터 글쓰기 공부를 체계적으로 배워본 기억이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가끔씩 딸아이의 글쓰기를 지도해주면서,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답니다. 그러던 차, 참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라는 제목의 책인데, 이 책은 1부는 초등 독서의 힘에 대해서, 2부는 초등 글쓰기의 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니, 책읽기와 글쓰기를 함께 다루고 있는 책이죠.

 

우선, 독서와 글쓰기가 공부에 도움을 준다는 접근으로 시작하고 있음이 어쩐지 태생적 거부감을 조금 받게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솔직하게 말한다면, 아이가 공부 잘하길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의 마음이기에 그래! 이 책을 통해, 아이가 공부도 잘 할 수 있다면(물론, 지금도 잘 하고 있답니다.^^), 좋겠다는 부모의 욕심을 갖고 접근해 봅니다.

 

먼저, 저자는 공부의 본질을 읽고 쓰고 외우고 셈하기라고 말하며, 그렇기에 공부하는 힘을 기르는 데는 독서글쓰기가 필수라고 말합니다.

 

독서 부분인 1부를 읽으며, 무엇보다 내 마음에 위안을 주는 내용들은 우리 아이들의 책읽기가 그리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어릴 때부터 독서를 빨리 시작해야 좋다는 것은 오해라는 내용이 특히 그랬답니다. 아이에게 글을 읽혀 스스로 독서를 시작하게 하는 것보다는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이 훗날 아이에게 독해력과 어휘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는 말에 위안을 받게 되었답니다. 여섯 살 된 우리 아들 녀석은 아직도 제 이름 석자도 제대로 못 쓰거든요. 그래도 책은 많이 읽어주고 있답니다. 그런 아들 녀석이 며칠 전엔 제가 읽고 있는 책 표지를 보더니, ‘탈출이란 단어를 읽더라고요. 요즘 많이 읽어줬던 책 제목에 탈출이 들어가거든요.

 

아직 글은 몰라도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책을 함께 듣는 아들 녀석, 요즘은 저 스스로 책을 읽는답니다. 물론, 아직 글은 몰라요. 그냥 엄마 아빠가 읽어준 내용을 반복하기도 하고, 스스로 그림을 보며 새로운 내용을 만들기도 하죠. 6학년인 딸아이 역시 글을 늦게 배운 편이죠. 책은 어려서부터 많이 읽어줬지만요. 그런 아이가 글을 배우며 스스로 읽기 시작하자, 참 무섭게 책을 읽더라고요. 너무 많이 읽어 제한을 둬야 할 정도로요. 그런 아이들의 책읽기가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어 기뻤답니다.

 

2부 글쓰기 역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연꽃기법이란 글쓰기 방법을 알게 된 것은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도, 저도 이런 연꽃기법을 활용해보려 합니다.

 

책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으며, 그러면서도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읽기와 글쓰기, 자녀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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