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인생은 스마일리 1 - 모두 문제없어! 열한 살, 인생은 스마일리 1 1
앤 킬리키 지음, 이혜인 옮김 / 대원키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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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막스(본명은 막심)는 이제 중학생이 되었답니다. 그런 막스의 중학생 첫날은 흥분과 기대가 가득하였죠. 하지만, 그런 기대는 금세 사라지고 맙니다. 아니 오히려 악몽 같은 중학교 생활이 막스 앞에 펼쳐진답니다.

 

집에선 14살 누나인 마리옹의 존재도 짜증납니다. 무엇보다 학교생활의 많은 부분이 짜증 가득하답니다. “즐거운 정원이라는 노인 요양시설에서 부르게 될 노래에서 막스가 혼자 코러스를 부르게 되었답니다. 막스가 생각할 때, 정말 바보 같은 노래를 창피하게 말입니다.

 

즐거운 정원에 가지 않기 위해 온갖 꾀를 동원해 보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체육시간도 악몽 같은 시간이 되어버리네요. 과연 막스의 열한 살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까요?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열한 살, 인생은 스마일리: 모두 문제없어!는 그림동화랍니다. 글 밥이 많지만, 글 밥들은 모두 필기체로 인쇄되어 있어 다소 산만한 느낌인데, 이 산만한 느낌이야말로 주인공 막스의 심정을 잘 대변하는 것만 같습니다.

 

이야기의 진행은 막스가 미래의 인간에게 전하는 편지의 내용을 품고 있습니다(실상은 일기의 형태죠.). 이제 갓 중학생이 된 막스, 그리고 베프인 톰 마르탱이 함께 만들어가는 중학생활 적응기라고 할 수 있답니다.

 

어른의 눈으로 볼 때는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상황일수도 있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이 사춘기를 맞게 되는 막스에겐 심각한 문제, 심각한 상황일 수 있죠. 이러한 아이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는 동화랍니다.

 

친구간의 갈등과 경쟁 속에서 다소 초식동물과 같은 막스가 겪게 되는 입장을 잘 대변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이성에 대한 눈이 뜨게 될 귀여운 소년의 고민과 설렘도 간질간질하니 잘 보여주고 있고요.

 

무엇보다 아이들 입장에서 끔찍하기만 한 중학생활이 결코 끔찍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보람도 있고, 기쁨과 즐거움도 있음을 알게 되는 모습, 즉 성장하는 모습이 멋지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 땅의 푸른 세대들이 끔찍한 시간들 속에서 신음하고 허덕이기 보다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학창시절을 푸르게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책 속 막스처럼, 이젠 웃으며, “모두 문제없어!” 외치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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