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뢰건 보이 - 사라진 여의주를 찾아라!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12
조영서 지음, 엄정원 그림 / 살림어린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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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와 추리가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요? 여기 판타지와 추리가 만난 동화가 있습니다. 드뢰건 보이라는 제목의 동화인데, 이 동화에는 사라진 여의주를 찾아라!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주인공 김용은 괴수 피규어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소년입니다. 괴수들에 대한 애정도 지식도 있죠. 그런 용이는 태어날 때부터 용의 기운을 갖고 태어났다고 해서 이름도 이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용에게 한 아이가 찾아옵니다. 그 아이는 사람이 아닌 이무기라고 자신을 밝힙니다. 하늘로 올라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만 여의주를 잃어버렸다는 겁니다.

 

자신을 디비라고 밝힌 그 아이는 용에게 여의주를 찾는 일을 도와달라고 하죠. 이렇게 해서 용은 졸지에 탐정노릇을 하게 된답니다. 아무래도 용의 학교에 디비의 여의주를 가져간 못된 녀석이 있는 것 같다는 데, 과연 누구일까요? 디비의 말로는 아무래도 못된 이무기라고 하네요.

 

그런데, 용을 힘들게 하는 건 사실 여의주를 찾는 일만이 아니랍니다. 바로 최우수라는 친구가 새로 전학 온 일 때문에 용은 힘들답니다. 이 녀석의 엄마와 용의 엄마는 동창이라네요. 그런데, 최우수는 이름부터 그렇듯 공부도 엄청 잘 하는 녀석이랍니다. 왜 엄마 친구 아들은 이렇게 다들 뛰어난 걸까요? 최우수 때문에 용이 그토록 좋아하던 괴수 피규어들도 찬밥 대접을 받게 된답니다. 엄마가 우수처럼 공부하라고 책을 잔뜩 사왔거든요. 그 동안 용의 즐거움이었던 괴수 피규어들이 다 치워지고 그 자리를 온갖 책들이 차지하게 된답니다.

 

아무래도 갑자기 나타난 이 녀석, 그리고 디비의 말대로 용 주변에 누군가 악한 기운의 존재가 있다는데, 혹시 이 녀석 최우수가 그 못된 악한 기운의 존재인 건 아닐까요? 아님, 사사건건 용을 괴롭히는 똥찬이 녀석은 아닐까요?

 

초등 중학년 대상의 판타지 추리 동화 드뢰건 보이는 이처럼 잃어버린 여의주를 찾는 과정에서 용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범인이 누구일지를 하나하나 추리해나가는 과정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나게 진행됩니다. 아울러 우수와의 관계에 있어, 겉모습이 전부가 아님도 알게 된답니다. 용은 아무런 걱정이 없고, 모든 것을 다 잘하기만 하는 최우수에게도 고민이 있고, 그 고민은 용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임도 알게 됩니다. 드뢰건 보이와 함께 판타지 추리 동화의 신나는 모험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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