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테리 가게 검은달 2
최상아 지음, 이주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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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동화책의 제목이 미스터리 가게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동화책을 거의 다 볼 때까지 이 제목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동화를 읽었답니다. 그런데, 동화를 읽고 나니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더라고요. “미스터리 가게가 아니라, “미스 테리 가게입니다.

 

물론, 동화의 장르는 미스터리 동화입니다. 하지만, 제목이 미스 테리 가게인 이유는 동화 속에서 여러 아이들에게 미스터리를 제공하는 사람이 바로 마녀 미스 테리(Miss Terry)이기 때문입니다. 미스 테리의 가게에서 등장인물들은 놀라운 일들을 제공받게 됩니다(미스 테리 가게에 쇼핑하러 가고 싶네요^^).

  

  

귀신을 찍게 되는 고스트 어플을 제공받아 귀신을 찍을뿐더러, 이 어플을 통해,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좀비 타투를 제공받음으로 좀비가 되어, 절친 간에 품게 된 오해를 알게 되고 그 오해를 풀고 다시 우정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기도 합니다. ‘액체 괴물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고 무서움을 이겨내게 되는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이 액체 괴물에겐 대단히 위험한 본성이 감춰져 있답니다.). 또한 마법의 핏빛 틴트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함으로 가정에서 자신을 향한 부당한 대우를 개선해 나가기도 합니다(역시 이 핏빛 틴트도 받은 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도합 네 편의 연작단편동화들을 만나게 됩니다. 동화들이 모두 재미나고 흥미롭습니다. 때론 아찔하기도 하고, 때론 가슴 졸이기도 합니다. 때론 으스스한 즐거움을 맛보기도 하고요. 이런 다소 아찔하고 괴기스러운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이야기 속에 감동이 버무려져 있습니다.

 

그리움에 힘겨워 하는 아이들, 외로움에 눈물짓는 아이들, 자신의 의도를 오해받아 난처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 그리고 언제나 손해와 희생을 강요받으며 착한 어린이로 남아 있어야만 해서 힘겨워 하는 아이들이 미스 테리 가게를 통해 기괴한 경험을 하게 되면서 성장해나가게 되는 이야기들이 재미 이면에 감동을 느끼게도 합니다. “미스 테리 가게의 신기한 영업이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을 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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