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탐정 - 제1회 황금열쇠 어린이추리문학상 은상 수상작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8
박향희 지음, 원유미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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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좌충우돌 탐정 도전기를 담고 있는 어쩌다 탐정은 제1회 황금열쇠 어린이추리문학상 은상 수상작입니다. 책은 세 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는 연작단편동화입니다. 강원도 정선 추리마을로 떠난 체험학습에서 사라진 친구를 찾아나서는 아이들의 이야기부터 어쩌다 탐정의 길로 아이들은 들어서게 됩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처음 사건을 의뢰받게 된 친구의 잃어버린 공책을 찾는 이야기, 그리고 잃어버린 돈의 범인을 찾는 이야기, 이렇게 세편의 이야기랍니다.

 

동화의 가장 큰 특징은 이들 탐정을 꿈꾸게 되는 세 명의 아이들이 행하는 추리가 실제 사건에 그리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나름 열심히 추리를 하죠. 때론 아니 너무나도 자주 헛다리를 짚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의 헛다리 추리가 도리어 귀엽기만 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건 거의 없는데도(물론, 두 번째 이야기에서의 공책의 범인을 찾는 과정은 아이들의 추리를 통해 사건이 해결됩니다.) 자연스레 사건은 해결되어지면서(정말 책 제목처럼 어쩌다보니 사건이 해결되곤 합니다.), 이런 가운데, 아이들은 조금씩 어린이 탐정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앞에서 헛다리를 많이 짚는다고 말했듯 아이들의 추리 과정은 때론 엉성하고, 때론 어이없는 전개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리어 이런 엉성한 추리가 동화의 강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왠지 조금은 엉성한 아이들의 추리과정이 외려 어린이 독자들 눈높이와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말입니다. 어쩌면 이 동화의 추리는 엉성함이야말로 강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엉성해도 괜찮아요. 우리 어린이 독자들도 한번 생활 속에서 탐정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다 탐정과 함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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