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좋아진다 - 약에 의존하지 않고 혈당치를 낮추다
미즈노 마사토 지음, 오승민 옮김, 이주관 감수 / 청홍(지상사)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딱히 건강한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특별한 문제없이(아니다, 특별한 문제는 있다.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고 있으니 말이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검진을 받아보니 당뇨가 의심스럽다는 것. 가족 가운데 당뇨를 앓고 있는 분은 없다. 그러니 가족력은 아니고 나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자생한 셈인가?

 

병원에선 약을 먹어야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경계선에 놓여 있다고 한다. 일단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식습관을 통해 당뇨를 잡아보자는 생각을 하였지만, 실상 실천하긴 쉽지마는 않다. 여전히 먹고 싶은 건 많고, 식탐 앞엔 한없이 무력하게 무너지니 말이다.

 

그러던 차, 눈에 띄는 책이 있어 손에 들어본다. 당뇨병내과 외래에서 10년간 당뇨병 환자들을 진찰한 의사이자, 자신 스스로 가족력에 의한 당뇨를 갖고 있던 환자이기도 했던 저자. 저자는 자신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을 통해 당뇨에서 해방되었을 뿐더러, 실제 자신이 담당하는 수많은 환자들에게서 효험을 본 방법을 책으로 소개하고 있다.

 

책 내용은 어렵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당뇨병(2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은 당질의 과다 섭취에 있다는 것. 그러니 당질중독에서 해방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먼저 깨뜨려야 하는 것은 그동안 갖고 있는 상식 또는 당뇨에 대한 선입견이다. 당뇨병으로부터 삶을 유지시켜주는 가장 고마운 인슐린의 경우, 결코 당뇨를 낫게 해주는 수단이 아니라는 점이다(물론, 여전히 당뇨환자들에게 유용한 인슐린이지만 말이다.). 도리어 인슐린을 투여함으로 비만, 치매, 암과 같은 위험을 내포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게다가 인슐린으로 인해 오히려 당질의 섭취욕구가 생김으로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뿐 아니라, 우리의 잘못된 생각, 예를 든다면, 주식은 건강 유지에 반드시 필요하다, 당질을 먹어야 힘이 난다, 당질을 안 먹으면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와 같은 선입견이 당질중독을 낳게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책에서 말하는 당뇨병 개선을 위한 방법은 다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당질을 제한하고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한다.

2. 인슐린을 필요 최소량으로 유지한다.

 

저자는 말한다. “환자 자신이 당뇨병에 대해 공부하고 자기 의지로 식사를 개선해 나갈 때 자신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대가 도래되었다.”(87)고 말이다. 저자의 말처럼, 책을 꼼꼼히 읽고, 의료진의 도움과 함께 스스로 식사 개선을 통해 당뇨를 정복하는 기쁜 일들이 많은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일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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