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 스콜라 창작 그림책 45
박혜선 지음, 장준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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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호국보훈이란 단어를 찾아보니,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위하여 힘쓴 사람들의 공훈에 보답함.”(다음국어사전)

 

나라를 지키고 힘쓴 이들을 기리는 것은 국민의 마땅한 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그동안 이런 의무가 솔직히 독재정권의 반공주의처럼 이용되어져 왔던 측면도 없지 않을 겁니다. 한국전쟁에 대한 가르침과 이야기 등이 평화를 향한 노력보다는 반공주의로 향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나 호국보훈 등에 거부감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나라를 위해 힘쓴 이들의 희생을 귀하게 여기고 기려야 함은 분명합니다. 아울러, 6월 호국보훈의 달의 근간이 되는 한국전쟁 역시 그렇습니다. 한국전쟁 역시 반공주의의 도구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한국전쟁에 대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알려야 할 의무 역시 있습니다. 특히 반공주의를 뺀 전쟁의 아픔, 전쟁의 참상을 가르쳐주는 것은 더욱 필요하고요. 그렇기에 전쟁의 아픔만을 오롯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전쟁을 경계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답니다.

 

이런 요구에 딱 적합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박혜선 작가의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란 제목의 그림책은 한국전쟁에 열다섯 살 소년병으로 참전하였던 할아버지가 겪는 아픔의 시간들을 오롯이 보여줍니다. 그럼으로 전쟁의 아픔, 전쟁의 상처를 드러내줍니다.

  

  

오늘 자라나는 세대는, 그리고 그 부모 세대인 저 역시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입니다. 그렇기에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를 그저 이성적으로만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우리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전쟁이 얼마나 오랫동안 상처를 남기고, 아픔을 겪게 만드는지를 잘 알려주고 느끼게 하는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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