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동생 스콜라 동시집 3
김바다 지음, 오윤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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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는 언제나 마음을 맑게 해주는 힘이 있어 자주 접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집안엔 제법 많은 동시집이 책꽂이 몇 칸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동시들을 접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동시를 쓰는 분들이 제법 나이가 들었음을 느끼게 되는 동시들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분명, 새로운 동시인데도 마치 4-50년은 족히 이전의 시대를 반영한 듯한 동시들이 없지 않다는 점이 못내 아쉬웠답니다. 현대사회를 반영한 동시들이어야 오늘의 어린이 독자들 마음을 울릴 텐데 하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금번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 <스콜라 동시집 03> 로봇 동생은 이런 아쉬움을 완전히 달래주는 동시들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겪음직한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니 말입니다.

 

스마트폰, 게임 등으로 요즘 어린이들의 관심사를 소재로 한 동시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또한 로봇에 대한 동시들도 만나게 되죠. 택배로 배달된 로봇동생과 함께 시작된 동행에 대해 노래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같이 땀 흘리며 뛰놀 수 있는 친구가 최고라는 고백도 듣게 됩니다.

 

태양, 지구, 달 등 우주 속 항성, 행성, 위성에 대해 노래하기도 합니다. 미래 과학에 대한 내용들을 가지고 노래하기도 하고요.

 

이처럼 시인은 우리 아이들이 지금 여기에서 겪고 있는 관심사들, 그리고 장차 겪게 될 미래사회의 모습 등으로 다양한 동시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처럼 과학, 문명의 이기들, 첨단과학, 미래과학, 우주과학 등은 자칫 딱딱한 느낌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인은 이런 주제 속에 동심을 오롯이 주입해 들려줍니다. 이처럼 과학과 동심이 어우러지고 있음이야말로 이 시집의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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