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 키크니의 주문제작 만화
키크니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참 유쾌하고 재미나며,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만화를 만났습니다.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이란 제목의 책인데, 책속에 실린 내용들은 9년 차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가 실제 자신의 SNS에 남겨진 댓글들의 내용을 가지고 한 컷의 만화로 그린 작업들입니다.

 

이런 한 컷의 만화들이 만화 앞에 언급되는 독자들의 댓글, 즉 그들의 요구 내용과 어우러져 피식 웃음 짓게도 하고, 공감하게도 됩니다. 무엇보다 그 전개가 말장난(언어유희)을 통한 반전유머가 있답니다.

 

예를 들면, “강아지가 혼자서 집 보고 있는 모습 그려주세요라는 요구에 언뜻 떠오른 생각은 아무도 없는 집에 강아지 홀로 남아 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작가의 만화는 이렇답니다.

  

  

말이 되죠?

 

월요일 아침에 회사가기 싫은 상황 그려주세요.”란 요구에는 이렇게 대응합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회 셔틀을 해야만 하는 회사원들이네요. 정말 이런 모습이라면 회사가기정말 싫지 않을까요? 물론, ‘회 사가기도싫겠고요.^^

 

이와 같이 띄어쓰기나 단어의 양의성을 이용한 언어유희 내지 반전의 내용들이 일상 속에서 지치고 힘든 독자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힘을 공급해줍니다. 때론 싱긋 웃음 짓게 만들기도 하고, 때론 공감을 끌어내기도 합니다. 또한 때론 토닥토닥 지친 어깨를 토닥여주는 것만 같은 내용들을 만나기도 하고요. 한 컷 만화에도 참 큰 힘이 담겨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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