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가 된 불효자 이야기 속 지혜 쏙
박신식 지음, 배민경 그림 / 하루놀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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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놀(스푼북)에서 출간되고 있는 옛 이야기 시리즈 <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는 옛 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자리에서 다시 듣게 되는 지혜와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시리즈 책들 가운데 효자가 된 불효자란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이야기는 자식이 없던 어느 부부가 뒤늦게 아들을 낳게 되며 시작됩니다. 얼마나 귀한 아들입니까? 이름도 그래서 귀남이라 지었답니다. 부부에겐 이 귀한 아들이 모든 것에서 우선됩니다. 맛난 것이 생겨도 아들이 먼저 먹게 합니다. 좋은 건 모두 아들 차지이지요. 추운 겨울 따뜻한 아랫목은 당연히 아들 차지고요. 이런 부부는 어린 귀남이에게 엄마 아빠를 서로 때리게 하며 장난을 칩니다. 작은 손으로 엄마의 등을 치는 게 아플 턱이 없지만, 아프다고 우는 시늉을 하며 귀남이를 웃게 만듭니다.

   

 

처음엔 이렇게 부모를 때리는 손이 귀여워 함께 즐거워했지만, 문제는 이제 귀남이가 점점 커간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귀남이는 부모님을 때리는 게 부모님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라 생각하죠. 맛난 음식은 당연히 자신이 먼저 먹는 것이 효도인줄 알고요. 이렇게 귀남이는 커갑니다. 결국 귀남이는 천하의 불효자식으로 커갑니다. 물론, 귀남이는 자신의 행동들이 불효인줄도 모르지만요.

  

  

이런 귀남이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물론, 이야기의 제목이 효자가 된 불효자입니다. 그러니 귀남이는 나중에 효자가 됩니다. 진짜 효도를 행하는 모습을 통해 보고 배우게 되거든요.

  

  

아무튼 이야기는 우리에게 효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아울러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가르치는가 하는 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생각하게 합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너무 귀해 모든 것을 아이에 맞춰 기르다 보니 자칫 아이들 마음대로 하게 놔두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혹 우리 스스로 또 다른 귀남이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귀한 아이들이기에 가르칠 것은 마땅히 가르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부터 말입니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 스스로 효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도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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