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왕 강세리 징검다리 동화 24
하은경 지음, 신명환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중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추리동화를 만났습니다. 하은경 작가의 추리왕 강세리라는 동화인데, 도합 세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탐정을 꿈꾸는 강세리는 까칠한 성격이긴 하지만, 그만큼 꼼꼼하게 사건을 추리하며 사건의 핵심에 도달하는 능력을 가진 친구랍니다. 그런 세리 앞에 세 건의 사건이 차례대로 일어납니다.

  

  

커플반지 도난 사건이 그 첫 번째 사건인데, 세리의 절친 가운데 하나인 리나의 커플반지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체육시간에 밖에 나가기 전 리나의 남친인 영빈에게 받았던 커플반지를 책가방 안주머니에 넣어뒀는데, 그만 사라지고 말았답니다. 이에 명탐정 세리가 출동합니다. 먼저, 체육시간에 제일 늦게 나온 친구라든지, 남들이 체육을 할 때 빠져 있어 혼자 교실에 들어올 수 있는 조건이 되는 용의자를 골라내고, 이들 가운데 리나의 커플반지를 훔칠 동기가 있는 친구가 누구인지를 살펴보네요.

 

그런데, 확실한 동기가 있는 친구가 쌈닭이라 불리는 연아랍니다. 요즘 연아는 리나의 남자친구인 영빈과 함께 여러 학원들을 다니는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아무래도 연아가 영빈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리나가 가진 커플반지를 훔칠 동기로는 충분하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연아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답니다. 게다가 리나의 반지가 책가방 앞주머니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친구들은 절친 외에는 없는데,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피규어 도둑에서는 학교에 가져온 피규어가 벌써 세 차례 도둑맞았답니다. 세리는 세 건의 도난사건에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세 건 모두 목요일에만 벌어졌답니다. 아울러 다른 피규어가 아닌 마블 피규어만이 도난당했답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마블에 빠진 아이라는 뜻인데, 과연 누구일까요? 세리는 아무래도 새로 전학 온 우식이 의심스럽답니다. 왜냐하면 우식이 전학 온 뒤로 사건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게다가 우식의 손이 엄청 빠르다는 사실을 세리는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의심스럽답니다.

 

그런데, 단 하나 우식은 마블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게 분명해요.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만약 우식이 범인이라고 왜 그랬을까요?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는 마블 피규어를 왜 탐냈던 걸까요?

  

  

마지막 사건인 강아지 몽이 실종 사건은 세리의 절친인 미솔의 강아지 몽이가 사라졌답니다. 사건 현장에 찍혀 있던 여러 발자국들. 커다란 발자국과 작은 동물의 발자국 등이 사건의 단서가 됩니다. 그런데, 주변에 의심스러운 용의자들이 눈에 띱니다. 먼저, 빌라 아저씨인데, 아저씨는 한 달 전 그동안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간혹 집안에서 강아지 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정말 몽이를 훔쳐간 걸까요? 또 다른 용의자는 투덜이 아저씨랍니다. 무엇보다 투덜이 아저씨가 신발가게에서 샀던 신발이 현장에 찍힌 커다란 발자국과 너무나도 딱 맞는답니다. 게다가 투덜이 아저씨는 옥상에서 떠돌이 개들을 키워서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답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세 개의 사건들을 따라 가다보면 범인이 누구일지 독자들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답니다. 아마도 추리동화를 많이 읽은 어린이 독자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범인은 골라낼 수도 있어요. 물론, 꼼꼼하게 잘 추리해야 하지만 말입니다. 재미난 추리동화를 읽으면서 아울러 어린이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하는 훈련도 하게 해주는 좋은 동화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