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한국 근현대사
이광희 지음, 김도연 그림 / 풀빛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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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근현대사만큼 사건도 많고 굴곡도 많은 역사가 드물 겁니다. 그래서 이 책 어린이를 위한 한국 근현대사의 저자는 말합니다. 한국 근현대사는 500년 전 조선시대나 1500년 전 삼국시대의 역사보다 더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입니다. 그 이유로는 강화도 조약 이후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난 탓도 있으며, 자료가 너무 많은 탓도 있다고 합니다. 자료가 많다는 건 그만큼 하나의 역사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봤다는 의미이기에 더욱 이해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현재 진행형이기에 쉽게 정의 내리기가 어려운 점 역시 한국 근현대사를 어렵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 책 어린이를 위한 한국 근현대사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건강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저자의 역사관은 어용사관이 아니기에 좋습니다. 일제나 독재자를 동조하는 역사가 아니기에 건강합니다.

 

책을 통해, 우리의 근현대사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며 가닥을 잡을 수 있습니다. 뿐 아니라, 일제의 만행을 알 수 있으며, 해방 후에도 친일 청산을 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친일파의 뿌리 깊은 내력과 이들이 어떻게 지금까지도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지. 누구 때문에 분단이 됐는지. 왜 남과 북이 전쟁을 벌였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도 여전히 군사독재시절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들은 왜 그런지. 남과 북이 화해 모드를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자들이 있는데, 그 뿌리는 어떻게 되는지. 우리나라의 일부 보수 세력과 일본 정부가 상당수 같은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게 됩니다. 색깔론과 안보장사가 어떻게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도 그 배경을 알 수 있고 말입니다.

 

무엇보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일구어냈는지. 그리고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남과 북의 하나 됨을 위해 어떤 노력이 있어 왔는지 등을 책을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건강한 관점으로 기술된 우리 근현대사를 어린이 독자들이 읽고 공부한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독재자 운운하는 이들의 진면목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어린이를 위한한국 근현대사라고 되어 있지만, 저 역시 쭉 읽어봄으로 우리의 근현대사를 다시 한 번 정리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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