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평평했을 때 -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의 모든것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한혁섭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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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흥미롭고 재미난 책을 만났다. 지구가 평평했을 때란 제목의 책인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의 모든 것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책은 모두 18개의 잘못된 과학적 내용들을 이야기하고 있다(상세하게 다루고 있는 내용이 18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외에도 간략하게 전하고 있는 잘못된 과학적 내용은 훨씬 더 많다.). 이 가운데는 이미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내용들도 있는 반면, 어떤 것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생각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내용들도 있다.

 

예를 든다면, 지구가 평평하다는 사고는 이미 거의 죽은 사고다. 오늘날 아무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다양한 과학적 내용들 가운데는 이미 그렇지 않음이 밝혀졌음에도 그런 잘못된 과학적 내용이 오늘 우리의 사고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내용들도 적지 않다. 예를 든다면, 인간의 몸에는 양극과 음극이 있어 자기력이 있다는 사고로 인해 자기장 치료로 몸을 치료할 수 있다는 과학은 이미 그렇지 않음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음에도 여전히 자기장 팔찌나 목걸이가 기승을 부리는 것을 보면, 잘못된 과학적 정보가 얼마나 우리 사회에 깊은 각인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마치 오리새끼가 자신이 처음 만난 존재를 자신의 엄마로 각인하고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잘못된 과학적 지식이 인류에 뿌리 깊게 각인이 되어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린 여전히 지구가 평평한 시대를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통해, 과학이란 이름으로 얼마나 무지한 짓들이 벌어졌는지를 알게도 된다. 과학이란 이름으로 비과학적 내용들이 활개를 치고 심지어 이런 비과학적 내용이 과학이란 날개를 달고 권위를 가져 인류에 나쁜 영향을 끼친 역사들이 많았음도 알게 된다. 그런데, 이런 내용들을 보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과학이라는 이름만으로 어떤 내용들을 맹신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도 된다.

 

책에서 전해주는 내용들 가운데는 , 학창시절 과학적 내용으로 배운 것인데.’ 싶은 내용들이 비과학적 내용으로 분류되어, 잘못된 과학상식으로 전해주고 있는 내용들도 상당수 있어, 다소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런 내용들은 <당신이 모르는 과학의 진실>이란 타이틀 안에 간단하게 열거하고 있는 잘못된 과학적 내용들 가운데 많다.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 다소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책이 소개하는 내용들을 통해, 우리의 잘못된 과학 역사를 살펴보게 되어 대단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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