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 다가오는 어둠 2 - 깊은 밤 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 다가오는 어둠 2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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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ors 살아남은 자들2부는 다가오는 어둠이란 제목으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1부 마지막 장면의 대결전이후 남은 개들이 하나 되어 새로운 무리를 이룹니다. 늑대개 무리들, 줄에 묶인 개들, 미친 개 테러의 부하들, 사나운 개들인 애로우와 스톰, 이렇게 서로 다른 무리들이 하나 되어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이 무리에 뭔가 어둠의 세력이 기회를 엿보는 느낌입니다. 이런 느낌이 1권부터 있었는데, 이번 2권인 깊은 밤역시 그렇습니다.

 

미지의 어둠의 세력이 새로운 무리를 분열시키려 하고, 무리를 위기 속으로 몰아넣으려 합니다. 그런데, 주인공 스톰은 자신이 혹 그 어둠의 세력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계속하여 품습니다. 잠을 자면 악몽을 꾸고 깨어날 땐 잠들었던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깨곤 하거든요. 그래서 혹 자신이 잠든 사이 뭔가 끔찍한 일을 벌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모두가 다 두려워하고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는 사나운 개니까 말입니다. ‘사나운 개의 난폭하고 폭력적인 본성을 자신의 이성으로 막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스톰은 품고 있습니다.

 

자신을 좋아하고 따르던 위스퍼의 죽음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을 합니다. 무리의 두 번째 지도자인 배타 럭키는 이 일이 여우들의 짓으로 돌리지만, 스톰은 주변의 정황을 꼼꼼히 살핀 결과, 이 일은 외부에서 온 세력에 의한 것이 아닌 무리 쪽에서 누군가 나와 죽였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그 범인이 누구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자신이 그 범인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기도 하죠. 이런 이야기가 2권에서 계속됩니다.

 

어둠은 네 안에 있어, 스톰.”

 

게다가 누군가 또 다시 사냥한 먹이에 못된 짓을 해놨습니다. 상한 먹이를 섞어 놓은 겁니다. 이 일로 많은 동료들이 상한 먹이를 먹고 탈이 나 힘겨워합니다.

 

이처럼, 이번 이야기 역시 1권에서부터 계속되던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의심을 품게 만듭니다. 특히, 스톰은 자신의 사나운 개로서의 본능을 의심과 무리 속에 누군가 나쁜 개가 섞여 있다는 사실에 홀로 고민하고 갈등하는 과정이 계속됩니다. 이러한 의심에서 스톰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또한 무리 중에 있는 나쁜 개는 누구일까요? 아쉽지만, 이 진실을 알기 위해선 아무래도 3권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위스퍼의 죽음이라는 어둡고 슬픈 분위기에서 시작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알파 스위트가 새끼를 낳는 기쁨이 무리들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죽음이 있으면 탄생이 있고, 소멸과 함께 생명의 역동함이 공존하고 있음을 소설을 보여줍니다.

 

죽음과 생명, 무리를 위협하는 미지의 세력, 그리고 본성에 대한 고민 등 여러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스톰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느껴집니다. 1부가 주로 럭키의 성장과 모험 등을 다루고 있다면 2부에서는 스톰의 성장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언제나 럭키에게 의존하던 스톰은 이제는 스스로 자신의 뜻을 세워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비록 적대관계에 있는 여우라 할지라도 무분별한 살상 또는 상해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새끼를 밴 어미 여우를 해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게다가, 여우들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음을 스톰은 알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렇게 성장하는 스톰의 모습을 보는 것 역시 소설을 읽어가며 만나게 되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입니다.

 

3권에서는 또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스톰이 얼마나 더 멋진 녀석으로 성장하게 될지. 무엇보다 어둠의 세력, 그 진실이 궁금해지고 말입니다. 3권의 출간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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