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축구를 지켜라! 숨 쉬는 역사 7
조경숙 지음, 윤봉선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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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팀이 금메달을 따며 K-리그 등 축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에도 축구의 열풍이 대단했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여기 일제강점기 우리의 축구에 대한 동화가 있습니다. 조경숙 작가의 조선 축구를 지켜라!라는 제목의 동화입니다. 출판사 청어람 주니어에서 출간되고 있는 <숨 쉬는 역사 시리즈> 7번째 이야기로, 2018 경기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선정작이기도 하답니다.

 

부모님과 용정을 떠나 급하게 이사를 하게 된 태두, 태두는 그만 용정역사에서 부모님과 헤어지고 맙니다. 태두는 부모님이 평양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샀다고 생각하고는 평양으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님을 만나지 못하고, 평양역에서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태두는 한 아주머니의 선의로 인해 아주머니 가게에서 신세를 지게 됩니다.

  

  

아주머니 식당일을 돌보던 태두는 어느 날 <전국학생축구대회>를 알리는 방을 보게 되고, 그토록 좋아하던 축구를 떠올려보게 되지만, 태두의 신세에서 축구도, ‘학생이 된다는 것도 욕심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욕심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태두를 돌보던 아주머니는 태두를 학교에 보내 주고, 축구부가 되는 것도 허락하시거든요. 이렇게 학생과 축구부원이 동시에 된 태두는 축구부에 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부원들과 친해지게 되고, 그토록 꿈에 그리던 <전국학생축구대회> 지방예선에 나가게 됩니다. 과연 태두네 축구부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될까요?

 

여기에 태두는 축구에 열광하는 조선인들을 통제하려는 일본의 음모를 알게 됩니다. 이에 태두는 평양 관서체육회에 이 사실을 알리게 되는데, 과연 조선은 일본의 축구 통제령에 맞설 수 있을까요? 또 한 가지, 태두는 부모님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동화 조선 축구를 지켜라!는 일제강점기 조선 축구를 통제하던 일본의 축구 통제령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태두라는 가상의 아이를 통해, 당시 있었을 법한 독립운동가 자녀들의 힘겨움도 생각해 보게 해줍니다. 일제강점기 축구를 통해서라도 일본을 이기려했던 조선인들의 열망과 노력을 동화를 통해 알게 됨으로 어쩐지 가슴 뿌듯해지는 동화이기도 합니다.

  

  

동화 속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조선의 사나이거든 풋볼을 차십시오! 축구는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선의 역량을 과시하는 기회입니다.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도 우리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용맹함을 타고난 민족이기 때문입니다.(52)

 

나라를 잃은 백성들이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던 또 하나의 매개체가 축구였음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읽다보면 가슴이 뜨거워지며, 조국에 대한 사랑을 고취시키는 좋은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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