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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독 개꾸쟁 1 : 덩림픽 구하기 대작전 - 제1회 이 동화가 재밌다 대상 수상작 ㅣ 이 동화가 재밌다
정용환 지음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8월
평점 :
제1회 이 동화가 재밌다 대상 수상작인 『슈퍼 독 개꾸쟁 1: 덩림픽 구하기 대작전』을 만났습니다. 문학상의 타이틀처럼, 이 동화는 참 재밌네요.
주인공 개꾸쟁은 진도 개씨 370대손이랍니다. 와~ 혈통 있는 진돗개네요. 개꾸쟁에겐 너무나도 친한 친구들 개풍순과 개복실이 있답니다. 이 녀석들 역시 혈통 있는 녀석들이랍니다. 우리나라 대표 개들인 풍산개와 삽살개 거든요.
이렇게 혈통 있는 녀석들이 등장하는 개들이 주인공인 세상에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개들의 세상에서도 올림픽이 펼쳐집니다. 아니 올림픽이 아니라, 덩림픽이랍니다. 한 마디로 “글로벌 개판”이죠. 그런데 마침 덩림픽이 세 친구들이 사는 나라에서 펼쳐진답니다.
이에 개꾸쟁이와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 전교생이 카드 섹션을 하게 되었답니다. 처음엔 선생님 가운데 한 분이 맡아 준비했지만, 방송에도 나온다는 말에 카드 섹션 전문가인 비숑 선생님을 새로 모셔와 준비합니다. 그런데, 이 카드 섹션엔 엄청난 비밀이 감춰져 있답니다. 과연 어떤 비밀이 감춰져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카드 섹션이 무사히 잘 마쳐질 수 있을까요?

『슈퍼 독 개꾸쟁』은 이야기도 재미나게 진행될뿐더러, 그림도 참 재미나서, 그림 속 대사 하나하나도 유심히 살펴보게 된답니다. 이렇게 그림 속에 적힌 작은 내용 하나하나를 살펴보다 재미난 내용을 만나게 되면 빵 터져 한참을 웃게도 됩니다.
아울러 캐릭터들 역시 참 재미납니다. 특히, 개복실이란 캐릭터가 매력적이랍니다. 개복실은 뼈대 있는(?) 삽살 개씨인데요. 삽살개라 털이 복슬복슬한데 엄청 더럽답니다. 그래서 다른 개들조차 걸레라고 생각하죠. 이런 걸레 ‘개복실’로 인해 소소한 웃음을 전해줄뿐더러, 스토리 속에서 문득 문득 상황을 헤쳐 나가는 열쇠가 되기도 하는 그런 매력적인 캐릭터랍니다.
무엇보다 똥을 갈망하는 개들의 욕망이 재미나요. 물론, 더러워서 웩!!! 하게 되지만, 어린이 독자들은 이 더러운 똥에 은근한 매력을 갖고 있거든요. 우리 아이도 어렸을 때, 똥이나 방귀 이야기를 하면 웃음이 그치지 않았거든요.
덩림픽을 위해 엄청나게 큰 똥 더미 성화를 준비했답니다. 이를 위해 엄청나게 큰 똥 더미가 “덩메리호”에 실려 개최지를 향해 출발하게 되고, 전국을 투어하게 됩니다. 그리곤 성화 위에 올려 지고요. 덩림픽의 클라이맥스는 이 엄청나게 큰 똥 더미가 폭발하며 그곳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성은이 내려지듯 쏟아지는 거랍니다. 이 풍경을 상상해보세요. 정말 웩!!! 이죠. 하지만, 개들에게는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랍니다. 책은 이처럼 곳곳에 더러운 재미가 가득합니다. 그 더러운 재미에 한 번 가득 물들어 보세요.~^^

또한 평화로운(?) 개들의 세상을 위협하는 악당들이 있답니다. 이들은 핑거스란 녀석들인데요. 이 핑거스는 먼 옛날 개들을 지배하던 자들이래요. 맨날 이런저런 지시만 해서 핑거스랍니다. 직립보행을 하는 묘한 종족이죠. 핑거스가 사람이냐고요? 아니요. 사람 아닙니다. 악당들이라니까요. 그런데, 정말 사람들 아닐까요? 그건 책을 읽는 사람이 판단할 몫이랍니다.^^ 아무튼 이들 핑거스란 못된 악당들과의 싸움 역시 볼만합니다.
『슈퍼 독 개꾸쟁 1: 덩림픽 구하기 대작전』을 읽는 시간이 참 즐거웠답니다. 벌써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