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걸스 4 - 어린 스파이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스파이 걸스 4
앨리 카터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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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를 양성하는 비밀스러운 학교, ‘갤러허 아카데미에 다니는 소녀들 이야기 스파이 걸스4권이 나왔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어린 스파이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랍니다. 뭘 하기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걸까요? 책속으로 잠시 들어가 봅니다.

 

비밀스러운 조직 캐번 서클에 의해 위협받는 주인공 소녀 케미는 이번에 또 다른 멘붕 사건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건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던 선생님인 솔로몬 선생님의 또 다른 얼굴을 알게 된 겁니다.

 

알고 보니 솔로몬 선생님이야말로 캐번 서클의 조직원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케미의 아빠를 죽게 한 장본인이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정보기관들에 의해 추격 받는 솔로몬 선생님. 수많은 감시를 뚫고 선생님이 케미를 찾아와 알 수 없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사라집니다. ‘비둘기를 따라가라.’고 말입니다.

 

믿었던 선생님의 또 다른 얼굴을 알게 된 케미는 멘붕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에 솔로몬 선생님의 후배이자, 케미의 마음을 훔쳐갔던 잭, 잭의 정체는 뭘까요? 생각해보면, ‘캐번 서클이 등장하는 장소엔 언제나 잭이 있었는데, 과연 잭을 믿어도 좋을까요? 아님, 잭 역시 캐번 서클의 숨겨진 조직원인 걸까요? 사실, 잭의 경우, 앞에서도 계속하여 그 진정한 신분에 대한 의심을 품게 하는 분위기였는데, 정말 의심스러운 걸까요?

 

그런데, 잠깐! 솔로몬 선생님이 그렇게 나쁜 악당이자, 이중 스파이였다면 왜 위험을 무릅쓰고 케미를 찾아왔던 걸까요? 과연 선생님이 전해준 이상한 말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요?

 

스파이란 존재는 언제나 위장이 일상이게 마련입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 진실에 대한 의심을 품게 하는 존재가 스파이입니다. 소설은 이러한 스파이의 맹점을 파고들며, 과연 진실이 뭘까 하는 의심을 품게 함으로 재미를 끌어냅니다. 여기에 아직은 숙련되지 않았지만, 언제나 주인공들이 그렇듯, 숙련된 스파이들을 대상으로 작전을 하게 되는 주인공들의 활약이 돋보이고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소녀들의 활약이 더 본격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완성된 스파이들을 만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제목이 어린 스파이에게 불가능이란 없다가 아닐까요?

 

또한 이번 이야기를 통해, 앞에서 계속 의심케 했던 잭의 진실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됩니다. 아울러 케미의 아버지 죽음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진실에도 말입니다. 그리고 의심을 잠재우며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상대, 영원한 우군이 있음도 알게 되고요.

 

누구도 믿을 수 없으며, 믿어서도 안 되는 스파이의 자리.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신뢰하며 자신의 등 뒤를 맡길 수 있는 친구들이 있고, 친지들이 있음이 <스파이 걸스 시리즈(‘갤러허 걸스 시리즈’)의 또 하나의 반짝거림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진실을 의심해야만 하는 자리에 있는 스파이들이지만, 그럼에도 진실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죠.

 

하나의 진실, 그 장막을 걷어낸 이번 이야기 이후로는 또 어떤 사건과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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