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요괴왕 - 암흑세계의 일인자는 누구인가 최강 시리즈
학연 컨텐츠 개발팀 지음, 김건 옮김, 카츠미 타다 감수 / 다락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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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사자가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 ‘이종격투기 챔피언과 복싱 챔피언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우린 종종 이런 궁금증을 갖곤 합니다.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한 책이 <최강 시리즈>입니다. <최강 시리즈>는 가상의 배틀을 통해 동물의 생태를 배우는 신개념 학습도감입니다. 이제 시리즈 4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동물왕, 멸종동물왕, 공룡왕에 이어, 이번에는 요괴왕입니다.

 

물론 요괴는 동물이 아닙니다. 요괴는 상상의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요괴를 상상하여 만들어낸 민중들의 생각, 사상, 가치관, 정서, 문화 등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비록 상상의 존재들이라 할지라도 무시해버릴 대상이 아니라, 관심을 갖고 알아갈 대상인 거죠.

 

이번 최강 요괴왕편에서는 스물넷의 요괴들이 일대일 토너먼트 경기를 벌입니다. 과연 어떤 요괴가 최강왕에 오르게 될까요?

   

 

누가 과연 힘이 셀까?’란 호기심으로 시작된 최강왕 시리즈이지만, 실상 이 시리즈의 목적은 이런 호기심을 통해 관심을 끌어 그 대상들을 알아가는 데 있습니다. 책 역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에 나온 배틀 장면은 각 요괴의 능력을 따져서 가상의 대결을 벌인 것입니다. 대결을 통해서 요괴의 성질과 특징을 알기 쉽게 전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입니다.(16)

 

각 요괴들의 대표적 성질, 특징을 설명해주는 부분들을 통해, 설화나 민담, 전설 속에 등장하는 요괴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은 책에 실린 모든 요괴들은 일본 요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 우리 민족의 요괴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습니다. 물론, 구미호나 용과 같이 동아시아 전반에 고루 퍼져 있어 우리에게 친숙한 대상도 있지만, 대다수는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것들입니다. 그렇기에 아쉬움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생소하기에 더 흥미롭게 접할 수도 있으리라 싶습니다.

  

  

다양한 요괴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결투의 장면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지만, 요괴들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되니 책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특히, 마지막 <더 알아보는 요괴 정보>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책 속에서 하동이란 이름으로 나오는 요괴는 사실, ‘갓파란 명칭으로 더 잘 알려졌거든요. 그래서 왜 갓파라고 하지 않고, 굳이 하동이라 했을까? , ‘갓파란 언급은 없을까 아쉬웠는데, 이 부분, <더 알아보는 요괴 정보>를 살펴보니, ‘캇파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언급해 놓았더라고요. ‘란 녀석 역시, 다른 책에서는 누에라고 되어 있었는데, 역시 다른 이름은 누에라고 알려주더라고요. 이처럼 지나칠 수 있는 부분 역시 꼼꼼히 살펴보면, 민담이나 전설, 설화 속에 등장하는 요괴들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폭염에 시달리는 요즘, 오싹한 요괴들에 대해 공부하며 더위를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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