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자연 그림책
아라이 마키 지음,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크레용하우스에서 출간되고 있는 <자연 그림책 시리즈> 네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이 시리즈는 일본 작가 아라이 마키가 쓰고 그린 그림책들인데, 나팔꽃, 해바라기, 민들레에 이어 이번엔 튤립입니다.

 

첫 번째 책 나팔꽃은 읽지 못했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책인 해바라기민들레를 만났던 인상이 깊게 새겨져 있던 차에 반갑게도 튤립을 만나게 되었네요. 해바라기2014년 일본 청소년 독서감상문 대회에서 과제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민들레2017년 브라티슬라바 세계 그림책 원화전에서 황금사과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후속작 튤립역시 전작들 못지않게 좋은 책입니다.

  

  

사진은 한 장도 없이 모두 그림뿐이지만, 마치 사진으로 보듯 정밀하게 그려져 있어, 튤립에 대해 자세히 관찰하는 효과를 냅니다. 처음 알뿌리에서 뿌리가 나고 싹이 나고 꽃이 피는 과정, 그리고 다시 여러 개의 새끼 알뿌리로 나뉘어 새로운 튤립의 일생을 시작하게 되는 모든 과정을 잘 설명해 줍니다.

 

마치 생물수업 마냥 식물의 단면들도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어 학습적 효과 역시 큽니다. 그렇다고 해서 학습을 위한 책은 아닌, 그림의 미적 가치 역시 충분한 그림책입니다. 예쁜 튤립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게 해 주죠.

   

 

무엇보다 이 책의 힘은 이런 공부와 감상을 통해,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게 해줌으로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품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을 가까이 하고 성장하는 어린이들이라면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자연을 사랑하는 예쁜 감성의 어린이들로 자라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림책 튤립을 통해, 작은 알뿌리 안에 담긴 생명의 신비를 느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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