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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3 : 도전! 패션 서바이벌 - 제1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ㅣ 마시멜로 픽션
박에스더 지음, 이경희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1회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이었던 『미카엘라』가 어느덧 세 번째 책으로 찾아왔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제목은 『도전! 패션 서바이벌』입니다.

미카엘라는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위해 뮈엘보(이야기 속 나라에서 가장 큰 대도시)로 향합니다. 그곳에 신시아의 할머니가 운영하는 호텔이 있거든요. 미카엘라와 신시아, 카밀라, 유진과 리, 이렇게 다섯 친구들이 찾아간 뮈엘보. 즐거운 쉼의 시간을 갖기 위해 찾은 그곳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는 건 패션 서바이벌 대회였답니다. 신시아의 할머니는 유명한 패션 브랜드 ‘델 피오라’의 수석 다자이너이자 회장님이랍니다. 알고 보니 신시아 역시 촉망받던 디자이너였고요. 신시아는 패션계에 회의를 느껴 브링턴 학교로 도망쳐왔던 거였답니다.
그랬던 신시아가 다시 패션 서바이벌 대회에 참여하게 되고, 다른 친구들 역시 한 팀이 되어 신시아를 돕게 됩니다. 그런데, 신시아를 방해하는 녀석이 있네요. 과연 그 방해를 뚫고 신시아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는 패션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진행됩니다. 이야기를 통해 친구들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부딪히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패 역시 두려워하지 않고 말입니다.
실패하면 어때! 우리가 했던 도전이 나중에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큰 등불이 될 거야!(122쪽)
이런 모습은 동화를 읽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어떤 자세로 삶을 헤쳐 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아울러 진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동화는 끊임없이 묻습니다. 먼저,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 사람의 인성에서부터 출발함을, 인성이 뒷받침 되는 아름다움이 진짜임을 동화는 말합니다.
“패션 서바이벌이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자리라고 했지? 그런데 다른 사람을 이렇게 깔보고 짓밟는 네가 어떻게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궁금하네. 내 눈에 네가 표현한 아름다움은 그저 인공적으로 느껴지거든.”(112쪽)
또한 획일화된 미가 아닌 각자의 개성에 깃든 아름다움을 말하기도 합니다.
“네 말대로 난 촌뜨기고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지만 난 나대로 아름다움이 있어. 그건 모두가 마찬가지야. 아름다움의 기준을 한 가지로 정하고 거기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다 탈락시키고 비웃는 게, 네가 말하는 아름다움이야?”
“난 사람들 각자의 아름다움을 찾아 주는 게 진정한 디자이너라고 생각해. 네 디자인은 그저 너의 고집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입시키는 것뿐이라고.”(113쪽)
신시아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먹고 싶은 것 모두 먹으면서도 멋진 모델이 될 수 있고, 장애로 지팡이를 짚어야 하는 사람도 모델이 되어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모습과 친구들ㄹ의 활약을 보면서, 어린이 독자들 역시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겠죠. 우리 자녀들 역시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건강한 아름다움을 갖고 성장하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