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클럽 8 - 과학의 날 프로젝트 암호 클럽 8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박다솜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암호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들을 열광케 하는 암호 미스터리 동화 암호 클럽8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제목은 과학의 날 프로젝트입니다.

 

버클리 중학교 과학의 날축제가 다가오고 있답니다. 이번 축제에서 우승하는 학생은 샌프란시스코 과학관 초대장을 받게 된다고 하는데, ‘암호 클럽아이들 모두 각자의 프로젝트를 가지고 우승을 노려보려 합니다. 코디는 만약 누군가 거짓말을 한다면 보디랭귀지로 그것을 알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실제 사례들을 조사하고 수집합니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마리아는 화장품들을 이용하여 사건의 단서를 찾을 방법들을 찾기도 합니다.

 

암호 클럽만의 아지트, 클럽 하우스에 모여 이러한 서로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클럽 하우스를 나서는데, 땅바닥에 나뭇가지로 춤추는 사람암호로 뭔가 적혀 있습니다. 그 내용을 풀어보니, “너네 프로젝트 허접해.”란 내용입니다.

 

누군가 암호 클럽 아이들의 출전 주제가 무엇인지를 염탐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누군가 계속하여 암호 클럽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무슨 의도인걸까요? 언제나 암호 클럽과 경쟁하려 하고, 뭔가 사건을 만들곤 하던 맷이 이번 과학의 날 프로젝트에서도 자신이 암호 클럽을 이길 것이라 호언장담하는데, 맷이 주변을 맴돌며 뭔가를 꾸미는 걸까요? 아님 또 다른 누군가일까요? 게다가 암호 클럽 회원들이 과학의 날 프로젝트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2년 연속 우승한 전년도 우승자 버니 번슨을 이겨야 하는데, 과연 번슨을 이길 수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는 이처럼 과학의 날 프로젝트와 연관하여 사건이 진행됩니다. 각자 관심 있는 분야, 그 주제를 가지고 과학의 날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회원들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로 하여금 과학적 사고에 대해, 그리고 그러한 사고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 대해 알게 해줍니다. 물론, 동화는 과학적 정보를 전해주려는데 관심이 있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진행과정을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과학적 사고의 틀을 제공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역시 암호 클럽의 재미는 암호문을 실제 적용하며 풀어나가게 하는 데 있을 겁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기존에 소개되었던 암호문 외에 새롭게 춤추는 사람 암호가 등장합니다. 이 암호는 추리소설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 가운데, 셜록 홈즈의 귀환에 수록되어 있는 춤추는 사람 그림에 등장하는 그 암호문입니다. 추리소설의 고전인 책의 주인공 셜록 홈즈가 풀었던 암호문이 암호 클럽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 암호문을 푸는 어린이 독자들 역시 암호 클럽<셜록 홈즈 시리즈>를 오가며 마치 명탐정 홈즈가 된 기분을 낼 수도 있고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또 하나 생각해보게 되는 주제가 있습니다. 그건 부모의 과도한 기대가 자녀에게 얼마나 힘겨운 짐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물론, 어느 부모나 자녀에게 기대를 품게 마련입니다. 그런 기대가 나쁜 것만은 아니고요. 하지만, 이런 기대가 자칫 자녀를 짓누르는 짐이 되어 자녀를 힘겹게 하며,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동화를 통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린이 독자 여러분! 혹 부모님의 기대가 무거운 짐으로 다가온다면, <암호 클럽 시리즈>를 읽으며, 이야기 속의 암호 클럽 회원이 되어 함께 모험을 즐기며 그 짐을 가볍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