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쓰왕과 크롱의 괴물 빤쓰왕 시리즈
앤디 라일리 지음, 보탬 옮김 / 파랑새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빤쓰왕 시리즈> 두 번째 책인 빤쓰왕과 크롱의 괴물을 만났습니다. 빤쓰왕 에드윈이 이번엔 과연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펼쳐봅니다.

 

역시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책이란 선전 문구답게 재미나게 읽힙니다. 게다가 그림동화인 만큼 재미난 그림과 함께 이야기 속으로 몰입할 수 있습니다.

    

초콜릿을 너무나도 사랑하던 9살 왕 에드윈이 이번엔 괴물 불리쓰의 위협 앞에 노출됩니다. 어느 날 크롱 황무지에 살던 은둔자 박스터가 왕국으로 내려옵니다. 그리곤 괴물의 위협을 이야기합니다. 무시무시한 괴물이 나타났다는 거죠. 이런 소리에 못난 지도자 같으면, 자신이 살 길을 먼저 챙길 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에드윈은 나이는 비록 9살인 어린 왕이지만, 지도자의 참 자질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왕이랍니다(지도자의 자질을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압니다.). 잘 알다 못해 넘치는 것이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 에드윈은 자신이 직접 괴물과 결투하겠다고 하거든요. 그것도 일대일 결투를 말입니다. 과연 에드윈은 괴물로부터 왕국 백성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웃 나라의 못된 왕, 아니 사악한 왕 너비슨 황제가 자신이 괴물과 일대일 결투를 하겠다고 하네요. 결국 이 일로 인해 너비슨 황제와 에드윈은 먼저 결투를 벌인답니다. 이긴 사람이 괴물과 싸우기로 하고요. 그런데, 너비슨 황제가 별 일이네요. 사악한 왕이 이렇게 나서는 것,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닐까요?

 

바로 이런 사악한 왕 너비슨 황제의 꿍꿍이야말로 이번 이야기의 또 하나의 괴물이랍니다.

 

이번 이야기 역시 에드윈과 너비슨의 모습을 보며, 참된 지도자, 참된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자신이 돌봐주고, 지켜줘야 할 백성들을 위해 위험을 무릎 쓰는 에드윈의 모습이야말로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참된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물론, 이야기는 재미 역시 보장하고 말입니다.

 

또 하나, 사람은 참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변한 것 같지만, 너비슨 황제는 결코 쉽게 변하지 않는 사악함을 보여주거든요. 그것도 변함없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말입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에 한결같다면 참 좋겠지만, 이렇게 못되고 사악함에 한결같은 인생, 참 부끄러운 인생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모습 역시 어린이 독자들로 하여금 어떤 삶의 자세로 서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비록 악행보살의 모습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빤쓰왕의 활약이 계속하여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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