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 - 2018년 제2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박상기 지음, 오영은 그림 / 비룡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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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2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인 박상기 작가의 바꿔!란 동화를 만났습니다. 역시 수상작품답게 재미나게 읽게 되면서, 또 한편으로는 커다란 감동을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반에서 은따를 당하고 있는 마리는 이번 모둠 선정에서 제빵 모둠에 들고 싶답니다. 나중에 크면 자신의 이름을 건 제과점 주인이 되는 것이 마리의 꿈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이미 제빵 모둠은 꽉 차있을뿐더러, 마리를 은근히 괴롭히고 무시하는 화영이가 들어 있답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제빵 모둠에 들어간 마리. 역시 화영이와 친구들의 왕따를 당하며 괴롭힘을 당하고 마는 마리.

   

 

그런 마리의 휴대폰 화면에 이상한 광고가 뜹니다.

 

입장 바꿔 복수하세요!

통째로 다 바꿔 주는 바꿔!’ 앱 출시

<바로가기>

 

누군가와 입장을 바꿔 줌으로 복수를 할 수 있는 앱이라니. 정말 신기할뿐더러 마리에겐 꼭 필요한 앱이네요. 화영이와 입장을 바꿔 화영이가 되어 마음껏 행동함으로 화영이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버릴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는 마리. 그런데, 이 앱을 믿어도 될까요?

  

  

그래서 마리는 먼저 시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바로 엄마와 입장을 바꿔보려는 거죠. 앱이 설명하는 대로 해보는데...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정말 엄마와 바뀌었답니다. 입장이 바뀌어 엄마가 된 마리. 그리고 마리가 된 엄마. 이렇게 서로 입장이 바뀌게 됨으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동화는 재미나게 들려줍니다.

 

무엇보다 입장이 바뀌게 됨으로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상대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있답니다.

 

그런데, 정말 이런 앱이 출시된다면, 어떨까요? 과연 이 앱을 다운받을까요? 그리고 바꾸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였으면 좋을지 생각해봤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꼭 이런 앱이 필요한 것만은 아니란 생각도 해보게 되고요. 조금만 가슴을 열고 상대의 입장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공감의 능력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굳이 이런 앱이 필요 없을 테니 말입니다.

 

바꿔!란 동화, 참 재미나면서도 감동이 있는 좋은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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