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인가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11
기타지마 고키 지음, 김숙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무더위가 계속되니 참 힘드네요. 연일 35도 이상의 폭염이니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힘들 지경이네요. 이런 날씨에 가장 많이 찾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이 시원한 것들이겠죠. 특히, 아이스크림이야말로 최고가 아닐까 싶어요. 어렸을 땐, 아이스께끼라 부르던 하드 하나 먹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답니다.

 

여기 그런 하드 하나로 엄청난 행운과 행복을 누리게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본작가 기타지마 고키의 당첨인가요?란 제목의 그림책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주인공 소년이 하드를 먹는데, 하드가 점차 사라지며 드러난 막대에 당첨이란 글자가 떡 하니 보입니다. ~ 뭔지 모르지만 당첨되었네요. 당첨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죠. 그런데, 하드를 다 먹고 나니, ‘당첨이란 글씨 아래, ‘오리란 글씨가 더 있었답니다.

 

당첨오리이게 과연 뭘까요? 당첨된 걸까요? 아님, 꽝을 의미하는 교묘한 신조어일까요? 아빠에게 물어봐도 알지 못합니다. 이에 소년은 아빠와 함께 당첨오리가 무엇인지, 과연 당첨된 것이 맞는지, 당첨된 것이라면 무엇이 당첨된 것인지, 알기 위해 하드를 만든 아이스 왕국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스 왕국으로 가는 방법이 참 재미나네요. 냉동실 문을 열고 그 안을 세 번 노크하면 아이스 왕국으로 가는 문이 열린다고 하네요. 요즘 너무 더운데, 정말 냉동실 문을 열고 세 번 노크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정말 아이스 왕국으로 향하는 문이 열릴지도 모르니 말이에요. 이렇게 아이스 왕국으로 향하는 장면이 마치 옷장을 열고 나니아 왕국으로 가는 장면을 연상시키며 마냥 신비하네요.

 

주인공 소년이 받게 된 당첨오리는 어쩌면 <잭과 콩나무>의 황금알을 낳는 닭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나니아 연대기><잭과 콩나무>에서 몇몇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그럼에도 전혀 색다른 내용과 느낌의 그림책 당첨인가요?를 읽으며, 무더운 여름, ‘나니아 왕국마냥 신비한 아이스 왕국으로 가는 문을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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