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후의 아이들 1 - 몬스터 대재앙 Wow 그래픽노블
맥스 브랠리어 지음, 더글라스 홀게이트 그림,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보물창고(푸른책들)에서 출간되고 있는 <WOW 그래픽 노블 시리즈>에서 또 하나의 재미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지구 최후의 아이들이란 제목으로 1몬스터 대재앙이 그것입니다.

 

우선 이 책은 그래픽 노블인데, 흔히 말하는 만화는 아닙니다. 그래픽 노블이란 용어보다는 만화라는 용어가 더 정감이 가고 좋은데, 이 책은 그래픽 노블이란 용어가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그림과 함께 하는 소설 말입니다. 한 마디로 <나무집 시리즈><윔피 키드 시리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지구의 최후(?)가 도래했습니다. 갑자기 좀비들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고, 수많은 종류의 몬스터들이 활보하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겁니다(왜 이렇게 되었는지 설명하지 않지만, 아무튼 그렇게 되었답니다.). 이러한 때, 가족(잭을 입양한 가족)에게 버림을 받고 홀로 남겨진 주인공 잭은 조금씩 두려움을 극복하고 남은 자로서 삶을 개척해 나갑니다. 먼저, 좀비들로부터 안전하도록 나무집을 만들고(원래 있던 집을 점점 확대해 나갑니다.), 생존 투쟁을 해나갑니다. 생존을 위한 투쟁임에는 분명한데, 잭의 멘탈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잭은 모든 생존전쟁을 놀이로 승화하여 스트레스를 줄이는 독특한 멘탈의 소유자랍니다.

 

온통 좀비와 몬스터에 둘러싸인 채 홀로 살아남은 잭은 함께 할 동지들을 찾아 나섭니다. 먼저, 절친 퀸트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게 되고, 자신을 괴롭히던 엄청난 덩치의 일진 더크를 만나고, 은근히 마음에 품고 있던 준을 찾아 나서면서 한 명이 두 명이 되고, 세 명 네 명으로 늘어나며 멸망한 도시 속에서 함께 생존하게 될 동지, 새로운 식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때론 흥미진진하고 때론 아찔하게 펼쳐집니다.

  

  

특히, 잭과 악연의 끈으로 엮인 엄청난 크기와 위력의 몬스터 블라그(새로운 몬스터들의 이름은 잭이 지어줬는데, 왜 블라그인지는 블라그를 만나게 되면 자연스레 알게 된답니다.^^)와의 대결 역시 위험천만하고 아찔하지만 아드레날린을 뿡뿡 뿜어내게 만드는 흥미로운 대결이 된답니다.

 

조금 뒤로 물러서 생각해본다면 지구가 멸망 직전의 상황이랍니다. 온 땅을 좀비들과 몬스터들이 정복하고, 이들의 세상으로 만들었으며, 잭이 살던 도시에서 현재 확인된 생존자는 모두 넷 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주아주 끔찍한 상황이죠.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이야기는 너무나도 재미납니다. 이런 상황에 재미를 느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혹 이런 재미를 느끼는 나 역시 멘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재미 가득한 이야기랍니다.

 

1권 책장을 덮으며 벌써 2권이 기다려지고 궁금해지는 마력을 가진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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