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생일 바꿀래!
신채연 지음, 윤유리 그림 / 현암주니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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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이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초대장을 써 친구들에게 돌립니다. 그런데, 모두들 사정이 있어 생일파티에 참석할 수 없다고 하네요. 어느 친구는 부모님과 해돋이를 보러 가야하고, 어느 친구는 멀리 있는 할머니 댁에 가야 한답니다. 또 어느 친구들(쌍둥이)은 노래자랑대회에 나가야 한 대요.

 

사실 동훈이 생일은 해마다 이렇습니다. 왜냐하면, 생일이 11일이거든요. 그래서 동훈이는 자신의 생일을 다른 날로 바꾸려고 합니다. 과연 뜻대로 잘 될까요?

  

  

신채연 작가의 동화 , 생일 바꿀래!는 생일이 새해 첫날인 아이의 고민에 대해 재미나게 펼쳐보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생일에는 특별한 기대를 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날이 자신의 날만이 아닌 다른 특별한 날과 겹쳐 자기 생일의 특별함이 빛을 잃게 된다면, 속상하게 마련일 겁니다.

  

  

, 동화 속 동훈이의 마음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됩니다. 제 생일은 58일이거든요. 어린 시절 부모님께 생일 축하를 받을 때마다 기쁜 마음과 함께 언제나 조금은 민망하고,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축하받는 게 조금은 죄송하던 마음이 늘 있었답니다. 그리고 언제나 생일은 받기만 하는 날이 아닌 주고받는 날이었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저희 아버지 역시 동화 속 동훈이와 같았답니다. 이제 팔순을 넘기신 아버지는 언제나 생신을 양력으로 지냈답니다. 그 연배는 대부분 음력 생일을 지내게 마련인데, 왜 아버지는 양력으로 지낼까 궁금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답니다. 몇 년 전 그 비밀을 알게 되었답니다. 저희 아버지가 태어난 날이 바로 음력 11, 즉 설날이었던 겁니다. 설날이 생일이라니, 어쩌면 동훈이 보다 더 난감한 상황이었던 거죠. 그래서였을까요? 생일을 양력으로 지내기로 한 거죠. 어쩜 저희 아버지 역시 어린 시절 동훈이와 같은 고민을 했던 거죠.^^

 

그럼, 동훈이의 고민은 어떻게 해결될까요? 생일을 정말 바꾸게 되는 걸까요? 동화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자신의 생일을 사랑하게 되는 예쁘고 멋진 동훈이를 만나게 될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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