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구한 의병장 고경명

조선을 구한 의병장 고경명 - 붓과 칼을 들고 선비정신을 실천하다!, 동아일보 추천도서 ㅣ 상수리 인물 책방 6
최영훈 지음, 임덕란 그림 / 상수리 / 2018년 4월

조선 시대 대표적 성군으로 알려진 정조대왕은 임진왜란 당시에 나라를 구한 인물로 두 사람을 뽑았다고 합니다. 관군사령관으로는 이순신 장군을, 그리고 재야의 의병장으로는 고경명을 말입니다.

이순신 장군이야 너무나도 잘 알려진 위인이죠. 반면 고경명에 대해선 많이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고경명에 대해선 그런 분이 있다는 것만 알뿐 자세히 모르고 있었답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자랑스러운 또 한 명의 위인 고경명에 대해 잘 알려줄 역사 동화를 만났습니다. 최영훈 작가의 『조선을 구한 의병장 고경명』이란 동화입니다.

책의 1부는 동화 형식으로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의병대장이 되어 목숨을 바친 고경명과 또 다른 의병대장들, 그리고 고경명의 두 아들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한 번도 칼을 들어본 적이 없는 선비였지만, 나라의 위급한 상황 앞에서 이들은 붓이 아닌 칼을 들기로 합니다. 물론, 붓도 여전히 듭니다. 수많은 이들에게 나라를 위해 일어설 것을 알리는 글들을 써 곳곳에 붙였으니 말입니다.

동화는 극히 사실적인 느낌입니다. 역사동화라 할지라도 흥미를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있는데, 이 책은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칫 흥미가 떨어질지 모른다는 노파심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사실적인 만큼 더 진실한 느낌이 들기에 책이 전해주는 역사이야기에 오롯이 귀를 기울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고경명과 두 아들들, 그리고 고경명과 뜻을 같이 했던 의병장들, 고경명과 그 아들을 섬기며 함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하인들, 그리고 수많은 이름 없는 의병들. 이들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생각할 때,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2부에서는 고경명이란 인물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선비로서 고경명이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말입니다.

책을 읽고 난 후엔 아무래도 금산여행을 계획하게 됩니다. 고경명이 의병들을 모아 본격적 전투인 금산성 전투를 치렀던 곳. 현재 고경명 선생 순절비가 세워져 있는 곳. 임진왜란 당시의 수많은 의병들의 희생을 기리는 칠백의총이 있는 곳이 금산입니다. 그 외에도 임진왜란 당시 의병활동과 연관된 장소가 많더라고요. 여러 번 금산을 다녀왔지만, 고경명 선생 순절비는 알지 못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금산에 다녀오며, 고경명 선생과 여러 의병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했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