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딴생각 - 아무 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되는 생각
정철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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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등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 카피를 만들어낸 저자는 이 책 틈만 나면 딴생각에서 딴생각의 힘, 딴생각의 창조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린 흔히 딴생각을 부정적으로 여겨 딴생각을 몰아내야 뭔가를 해낼 수 있고, 성공한 인생이 될 것이라 여기곤 한다.

 

그런 생각과 완전 딴생각을 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오히려 딴생각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아니 딴생각을 통해 새로운 창조적인 생각을 찾는 여정을 떠날 것을 속삭인다. 딴생각이 얼마나 커다란 유익을 낳게 되는지를 역설한다.

 

저자는 생각은 저절로 떠오르는 게 아니라 찾는 것이라 말한다. 이처럼 생각을 찾는 작업으로서의 12가지 딴생각의 방법을 책은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의 성격을 이렇게 규정한다. “브레인스토밍 에세이라고. 정말 딱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는 시선 옮기기, 시선 비틀기, 파고들기, 도둑질하기, 국어사전 펼치기, 잘라보기, 그림 그리기, 입장 들어보기, 가까이에서 찾기, 질문하기, 발걸음 옮기기, 온도 높이기 등 12가지 딴생각의 방법 내지 비결을 전수하고 있다.

 

, 책은 이들 12가지 방법에 대해 설명하진 않는다. 이들 12가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적용한 저자의 실제적 작업, 그 딴생각의 결과물들이 책의 내용이다. 그렇기에 어려운 말들을 들어가며 이리이리 해야 한다는 설명이나 마치 수업을 듣는 것과 같은 따분함은 전혀 없다. 오히려 저자가 했던 그 딴생각의 결과물들을 읽어나가며, 자연스레 딴생각의 12가지 비결을 이해하게 되고, 알아가게 된다. 실제 딴생각을 이어나가는 과정, 결과를 따라가기에 말이다. , 이론이 아닌 실제라고나 할까?

 

책은 분명, 저자의 규정처럼 에세이다. 그러니 그 에세이 내용 자체가 독자의 관심사가 될 수 있다. 내용 자체가 마음에 와 닿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그러니 에세이 글 자체를 음미하면 된다. 그러면서도 더 매력적인 점은 글쓰기에 대한, 아니 글쓰기 아이디어에 대한 강력한 팁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글쓰기 서적이 아니면서도 여느 글쓰기 서적보다 강력한 글쓰기 서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책 내용에서 더 나아가는 딴생각들을 하게도 된다. ~ 벌써 경지에 이른 건가? 글쎄? 아마도 살짝 맛을 보게 된 걸 게다. 저자가 들려주는 12가지 딴생각의 방법들을 갈고 닦는다면, 언젠간 딴생각의 경지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 희망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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