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안재성 지음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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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됩니다. 그의 인생이 어디서부터 꼬이게 되었는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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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 죽이기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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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난 딸이 읽고 싶다며 사달라고 한 책입니다. 절반 정도 읽었다며 아빠 먼저 읽으라는군요. 
어서 빨리 읽고 딸과 독서토론을 할 기대로 책을 펼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서 연쇄살인범의 누명을 쓰게 됩니다. 여왕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 '목이 날라가는 형'으로 죽게 됩니다. 

이같은 일은 현실 세계에 있는 '아리'의 꿈속의 내용인데 너무 생생한 일이지요. 문제는 꿈속의 '앨리스'가 죽게 되면 현실의 '아리'도 죽게 된다는 겁니다. 

즉. 꿈 속의 '앨리스'와 현실의 '아리'는 같은 인물로 서로 다른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설정입니다. 과연 꿈 속의 앨리스는 누명을 벗어서 현실의 아리는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요?

시작부터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앨리스와 도마뱀 빌의 정신없는 언어유희를 보고 있노라면 '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 언어유희는 앨리스 시리즈를 관류하는 특징이자 매력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언어유희에 빠져있노라면 이야기는 어느새 종반부로 치닫고 있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잔혹한 묘사를 가벼운 필치로 경쾌하게 서사합니다. 잔혹해서 시원(?)하고 가벼워서 부담이 덜 갑니다.   

세번째 특징은 반전의 반전이 돋보입니다. 미스테리물의 백미는 단연 반전일텐데요. 크게는 두번이나 반전하는군요. 

책을 덮으니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시리즈를 꼭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고전이라 그런지 여태 안 읽었군요. 이 책 '앨리스 죽이기'는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 시리즈를 알고 있으면 2배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앨리스죽이기 #검은숲 #앨리스 #미스테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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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7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강 2018-04-02 18:49   좋아요 1 | URL
ㅎㅎ 잔혹하지만 경쾌하게 잘 이끌어가더라구요.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헌법의 상상력 - 어느 민주공화국의 역사
심용환 지음 / 사계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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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것은 영화 '변호인'에서 들은 헌법 1조 2항의 문구입니다. 이어서 송우석 변호사의 명대사가 뿜어져 나오죠. 

'국가란 국민입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쫘악 끼친 건 저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왜 그랬을까요. 

먼저 송우석 변호사 역을 했던 배우 송강호 씨의 연기력이죠. 저멀리는 '넘버3'의 조연에서부터 시작해서 '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 '괴물' 에서부터 가까이는 '설국열차', '관상', '사도', '밀정', '택시운전사'까지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영혼을 울리는 그의 연기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국민이 국가다'라는 외침에서 가슴이 울컥한 두 번째 이유는 '존재의 인정'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공권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묻어둬야 했던 우리 기본권을 헌법이 보장하고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헌법이 우리의 기본권을 보장해준다는 걸 몰랐을까요? 차동영 경감이 말하는 국가가 우리의 기본권을 무시하고 유린했기 때문입니다.

차동영 경감이 말한 국가는 권력이며 권력의 정점에 있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같은 독재자들과 이명박, 박근혜같은 자들입니다. 그들은 오로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서 헌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던 겁니다. 

여지껏 저는 헌법이란 국가존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법이라 국가운영에 관한 법이라 헌법재판관과 고위공무원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영화 '변호인'을 보고 잠을 깬 '헌법'에 대한 호기심은 '박근혜'의 국정농단과 촛불혁명을 겪으며 일어나 앉았다가 지금의 개헌논의로 완전히 일어섰습니다. 

헌법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나 보자, 헌법의 문구정도나 훑어 보자는 욕구가 생기더군요. 

이 책 '헌법의 상상력'은 한국의 헌정사와 세계 각국(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칠레)의 헌정사를 비교해서 서사하는데요. 한 나라의 역사가 그 나라의 헌법을 만든다고 합니다. 각 국가의 헌법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텍스트 속에 갇혀있는 헌법을 현실세계로 꺼내고 싶다는 저자의 바램처럼 헌법을 좀더 가까이 알고 느끼게 해줍니다. 

#심용환 #사계절 #헌법의상상력 #헌법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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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내 일을 찾았다 - 변화에 성공한 39명의 자기혁명 스토리
허미니아 아이바라 지음, 유정식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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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침내 내 일을 찾았다.'

40대 중반인 저는 윗세대보다 삶은 더 길어지고 변화 또한 더 많아질 겁니다. 저의 후속세대들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더 길어진 삶때문에 더 많은 나이에도 일을 해야 하며 변화가 더 많아진 탓에 더 새로운 일들을 해야 합니다. 

나이를 더 많이 먹고서도 일을 해야 한다면 즐겁게 일을 해야 하겠지요. 즐겁게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합니다. 가슴이 뛰는 일, 가슴이 시키는 일, 일을 하면서 성취감이 생기는 일 말입니다. 이런 일들을 하고 계시지요? 

불행하지만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직업을 구할 때 사람들은 타인의 기대, 특히 가까운 사람들의 기대에 부합하려 하거나 사회적압력과 타협을 하기 때문이지요.  

더 오래도록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일을 찾아야 하는데요. 그전에 자신이 누구인지, 인생에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진지하게 성찰한 뒤에 커리어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성공적인 커리어 전환을 통해 자기일을 찾은 39명의 사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이직에 대한 몇가지 잘못된 믿음을 깨트리게 됩니다. 첫째. 커리어전환이란 단순한 직업의 변경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변화라는 겁니다. 연봉 얼마 더 준다고 해서 직장을 옮기는 것보다 더 깊은 의미가 있음을 뜻하지요. 둘째.커리어전환을 꿈꾸는 사람들은 어떤 고스펙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만 그런게 아닌 안도감을 얻습니다. 셋째.커리어전환의 법칙이라 알려진 방법들이 모두 맞지 않다는 점입니다. 따라 했다가는 큰일 날뻔 했네요. 

이 책은 지금까지 오랫동안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온 직장인들이 성공적인 커리어전환을 하기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언젠가 저도 노래방에서 크게 외치고 싶네요.

'마침내 내 일을 찾았다'

한살이라도 젊을 때 그날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마침내내일을찾았다 #이직 #커리어전환 #성장독서 #정체성찾기 #새로운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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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온도 - 지극히 소소하지만 너무나도 따스한 이덕무의 위로
이덕무 지음, 한정주 엮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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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간서치 이덕무의 에세이 모음'

'문재인 대통령이 지칠 때 큰 힘이 되어 주었다는 이덕무의 글'로 화제가 된 책이지요. 이덕무는 어떤 사람일까요? 
조선 후기의 사람으로 박제가,이서가, 유득공과 함께 청나라에까지 이름이 알려진 시인이자 실학자입니다. 
하지만 '서자'라는 출신의 한계때문에 출세를 할 수 없었습니다. 개혁군주 '정조'에 이르러서야 규장각에서 검서관으로 활동을 하는데요.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이랍니다. 이마저도 '정조'가 서얼출신들을 위해서 임시로 만든거라죠. 비정규직의 서러움의 기원은 저 멀리 조선시대에까지 올라가는군요. 아마 문명이 막 탄생하던 시기로까지 거슬러 올라가겠지요. 
학문적 재능에 비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서인지 그의 에세이에서 느껴지는 것은 체념, 달관, 초탈, 일상 이라는 단어를 연상케합니다. 서자이기때문에 그는 '할수있어도', '욕심을 내어도' 안됩니다. 그럴수록 더 비참해질뿐입니다. 그래서인지 스스로를 책만 보는 바보라는 '간서치'라 칭한 것인가요. 일생동안 2만여권을 읽고 수 백권을 베껴 썼다고 합니다. 후..진정한 간서치답군요. 
이 책 '문장의 온도'는 이덕무가 쓴 2편의 에세이 '이목구심서', '선귤당농소'에서 고전연구가 '한정주'씨가 이덕무의 글들을 발췌하고 해설을 단 글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저랑은 맞지 않아서 별로였네요. 저는 대통령감은 아닌가봅니다. (._.) 
#문장의온도 #이덕무 #간서치 #책만보는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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