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다만 고르지 않게 분배되어 있을 뿐이다.˝ by 윌리엄 깁슨

4차 산업혁명은 어느 시점에서 특정 기술 하나가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여러 기술들이 각각 발전하다가 어느 순간 연결이 되면서 일어나는 시너지의 폭발이 4차 산업혁명이라 생각한다.

자율주행차를 만들려니 사물간의 통신이 문제인데 이를 사물인터넷이 해결해주고, 사물인터넷의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하는 문제는 빅데이터가 , 빅데이터의 컴퓨팅파워는 클라우드로, 클라우드의 대용량 모바일 컨텐츠는 5G로.. 이런 식으로 각각의 기술들이 서로 연결될 때 4차 산업혁명의 미래가 고르게 분배되지 않을까.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개관에서 이 책을 통해서 좀더 깊게 땅을 파보려고 한다.
내가 좀더 관심가는 분야는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은 최초에 ‘1980년대쯤 곧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라고 했지만 예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2012년 딥러닝 기술이 홀연히 나타나면서 인공지능의 발전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얼마전에 있었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4대1로 완승한 결과를 보면 곧 다가올 미래에 인공지능에게 끌려다니는 미래가 떠오르기도 할만하다.
이런 결말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싱귤래리티논자들이다. 2045년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속화되어 모든 인류의 지성을 합친 것보다 더 뛰어난 초인공지능이 출현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 인간과 같은 ‘지능‘을 부여한 것이 인공지능이라 생각했는데 연구자들간에 인공지능에 대한 그 정의가 천차만별이다. 과연 인공지능의 본질이 무엇일까? 그 인공지능이 촉발한 본질적인 변화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꿀지가 궁금하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인공지능은 우리 인간의 자리를 뺏는 경쟁자가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지원하기 위한 존재인것이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나 해야 하지만 고통스러운 노력을 도와주는 존재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인공지능은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고도 빠른 속도로 변화를 촉발할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들이 폭발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교차로 통행량 측정, 감시 카메라에 비친 수상한 사람들, 소매점 판매현황 , 진열상태 감시 등 주로 딥러닝에 의한 화상 인식 기술들이 서비스화 될것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으로 인해서 나의 직업인 광고와 마케팅부문에서도 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바로 인공지능에 의한 마케팅 자동화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고 있는) 타겟팅의 대량처리와 최적화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검색 연동 광고의 캐치 카피를 매일 수백 개 바꿔가면서 A/B 등으로 비교 평가하고 , 보다 효율적인 것을 선택하는 것을 인공지능이 해준다는 것이다.

오호라. 멋진 신세계가 따로 없구나. 마케터들의 꿈이지 않는가. 이정도로 놀라면 곤란하다.

스스로 포스팅을 하는 인공지능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지금도 수많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론칭될 떄 파워블로거들을 섭외해서 체험기를 포스팅으로 의뢰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북핵보다 인공지능이 더 위험하다‘
다른 사람도 아닌 영향력이 지대한 테슬러의 일론 머스크가 말했다.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관점이라 인공지능의 발전에 제약이 될 규제가 생길지도 모른다.

아울러 저자는 언론이 인공지능에 대한 얕은 이해로 ‘인류의 위기‘라고 선동할 가능성과 영향을 우려해, 책임있게 착실히 인공지능의 응용과 침투를 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도구‘로 바라 보자고 한다.

인공지능을 더 발전시키는 것은 일론 머스크가 말하는 악마를 소환한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생산성이 향상되고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는 것을 동시에 이루도록 하는데 의미있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

#인공지능이바꾸는미래비즈니스 #인공지능 #21세기북스 #4차산업혁명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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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ia 2017-09-10 1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핵보다 인공지능이 더 위험하다.’

← 머스크의 저런 주장은 언론 플레이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핵이면 핵이지 왜 하필 ‘북핵’을 꼬집어 말했을까요? 지금 한창 북핵이 국제적 초이슈로 등장했으니까, 그런 이슈 거리에 편승해 자신의 인공지능 종말론 혹은 인공지능 3차세계대전론을 퍼뜨리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과장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주장은 크게 2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데요. 즉 ① AI 종말론(혹은 AI 비관론)과 ② AI 3차세계대전론이 그것이죠. ①은 AI가 가속 발전해 인류의 모든 지능·지식·능력을 초월하는 특이점 단계로 진입하게 되면 AI나 로봇이 반란을 일으켜 인류를 멸종시키게 될 것이란 식의 주장이죠. ②는 미국·중국·러시아 같은 초강대국들이 AI 무기 경쟁을 벌일 경우, 결국엔 3차세계대전이 촉발될 것이고, 그럴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AI 무기의 위력 때문에 인류는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란 식의 주장이죠. 그런데 일론 머스크의 AI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발언에는 (틈만 나는 수시로 나오고 있는데요) 위 두 주장이 개념 정리가 전혀 되지 않은 채 혼재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날카로운 분석적·비판적 시각으로 보면 일론 머스크의 주장이 제대로 정립이 되지 않은 횡설수설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① AI 종말론에서는 인류를 멸종시키는 주체가 AI나 AI를 탑재한 로봇이라고 할 수 있고 ② AI 3차세계대전론에서는 그 주체가 인류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물론 이 경우 머스크는 AI 무기의 오동작이나 독자적 동작으로 3차세계대전이 촉발될 수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결정적 차이는 시나리오 ①과 시나리오 ②가 각각 전개하는 발단·발생에서 결말까지의 과정, 즉 그 기승전결적 과정과 내역을 전혀 다르게 규정하는 것이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시나리오는 전혀 다른 줄거리(plot)와 이야기(story)를 구성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SF영화에서도 두 유형의 시나리오는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시나리오가 가져오는 인류와 지구의 종국적 풍경은 다를 수밖에 없죠. 따라서 그것들 각각이 우리 인류한테 던져주는 메시지나 의미의 유형·층위도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어떤 때는 ①에 가까운 주장을 펴다가 어떤 때는 ②와 가까운 주장을 펴다가 어떤 때는 ①도 ②도 아닌 주장을 펴다가 어떤 때는 ①과 ②를 짬뽕한 듯한 주장도 폅니다. 전혀 일관성도 없고 명확성도 없습니다. AI 전반에 대한 일종의 개념적 착종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위 시나리오 둘 다 모두 과학기술의 과거·현재·미래 발전 양상을 면밀히 살펴보면 지극히 비현실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런 시나리오들이 2045년 특이점 도래 예측 시점이나 앞으로 50년 안팎의 근미래에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에 대한 논증은 너무나 복잡하고 길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룹니다. 제가 네이버에 올린 수많은 댓글에서는 어느 정도 밝혔습니다만). 이런 머스크 주장의 불분명함·허술함·비현실성·허구성은 할리우드 SF영화나 각종 PC게임의 다크 판타지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전혀 비현실적인 공상에 불과한 SF영화나 PC게임의 다크 판타지류 시나리오를 곧바로 현실에 대입하는 오류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일론 머스크를 지지·추종하거나 AI 종말론 혹은 AI 3차세계대전론을 맹신하는 사람들한테 그 근거와 논거를 대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설득력 있는 근거도 논거도 대지 못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AI 종말론이나 AI 3차세계대전론은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는 허구적·공상적 시나리오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허구나 공상에선 설득력 있는 근거나 논거를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그러니 그들이 내세우는 근거나 논거라고 해봤자 고작 스카이넷이니 터미네이터니 특이점이니 하는 단어의 나열에 불과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근거와 논거가 궁색한 그들은 나중에는 AI의 위험성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자고 하는 게 뭐가 나쁘냐, 이런 식의 진부한 일반론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이런 소리는 하나 마나 한 소리죠. 이런 투의 일반론은 AI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 이전에도 언제나 있어 왔던 것이고 누구나 동의하는 기본 논제에 불과한 것이죠. 일론 머스크나 그 지지자·추종자들만의 전유물은 결코 아닌 것이죠. 그런데 그들은 마치 자신들만 AI의 위험성을 통찰하고 있다는 식으로, 위 AI 종말론이나 AI 3차세계대전론에 반론하는 사람들이 AI의 위험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재반론합니다. 이건 말 그대로 동어반복의 오류에 불과한 것이죠.

결론적으로 이런 일반론에 불과한 것을 일론 머스크는 침소봉대하고 과대포장해 AI 종말론과 AI 3차세계대전론으로 퍼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의 주장은 나름 전지구적 의제 설정 기능이 분명 있고 나름 그럴듯한 측면도 일부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 기업가란 지명도를 이용해 AI의 위험성을 경고한다는 빌미로 언론 플레이를 너무 반복적으로 한다는 의심스런 측면도 분명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구촌에 큰 논란을 일으키고 많은 세계인들한테 AI에 대한 오해와 공포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점에서 일론 머스크의 AI 종말론과 AI 3차세계대전론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선정적이고 선동적인 일종의 프로파간다(propaganda)라고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꽤 길게 쓰게 되었네요. 아무튼 생각의 기회를 주신 자강 님께 감사드립니다.

2017-09-10 18:40
2017-09-10 19:45

자강 2017-09-11 14:05   좋아요 1 | URL
AI종말론이 ‘휴거‘와 같이 근거 없는 주장이었군요. ;;
모자란 글에 긴 댓글로 좋은 의견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책도 AI 종말론은 설득력이 낮다고 하더군요. 인공지능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촉구하며 인공지능을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도구로서 잘 이용하자는 의견입니다.

cyrus 2017-09-10 1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qualia님의 지적에 공감합니다. 최근 인공지능 디스토피아가 언론을 통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경계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사실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인공지능의 등장을 반기는 사람들이 많을 거로 생각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낙관적인 미래를 갈망합니다. 인공지능 디스토피아를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이에 무감각한 사람들의 태도는 북핵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느끼지 못한 사람들의 태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내 사정을 생각하면 머스크의 주장에 현실성이 없습니다.

자강 2017-09-11 14:07   좋아요 1 | URL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는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지요. 말씀처럼 낙관적인 미래를 기대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면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