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평전>
한줄리뷰 -
압도적인 힘앞에서도 이타주의적 신념을 위해 흔들리지 않는 의지와 실천을 행한 한 남자의 이야기.

‘에르네스트 게바라 데 라 세르나‘라는 길고 긴 이름이 체 게바라의 원래 이름이다. 체(che)는 일종의 별명인데 우리에게는 이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도데체 체는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한 사람일까?
그의 평전을 살펴보니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이었다.

1.사회를 바라본 인식

1928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그는 중산층집에서 자라면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이 없었고 오히려 그러한 빈부격차에 의문을 품었던 사람이다.

어린 시절에 그는 친구네 집에 놀라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부모와 5명의 형제자매들이 침대하나가 있는 오두막 한칸에서 생활하고 겨울에는 넝마나 신문을 덮고 자야 한다며 아버지에게 따지듯이 말했다. 이때 체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단다. 가난은 이세상에 존재한다. 그러나 그에 대항하여 싸울 줄 알아야 한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가난이 존재함을 인식했고 그것을 만든 사회구조에 대항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랐던 것이다.

2.자기 삶에 대한 책임
만 2살때부터 생긴 천식이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 그는 그래서인지 누구보다도 삶을 밀도 있게 살아갔다. 럭비,축구,수영에 몰입했고, 장대높이뛰기선와 체스는 1회 유니버시아드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으며 학업성적도 뛰어나서 ‘의사‘가 된다. 누군가에게는 천식이라는 병마가 그의 발목을 잡지만 ‘체‘에게는 어떤 방해도 되지 못했던 것이다.

3.게걸스러운 독서광
자나깨나 탐독했다고 한다. 심지어 쿠바에서 생명을 다투는 게릴라 활동시에도 책을 놓지 않았다는 것은 부끄럼을 느끼게 만든다. 독서는 위인들의 공통점임에 틀림이 없어보인다.

그는 무엇을 한 사람인가.

1956년 11월 25일 , 하얀색의 ‘그란마‘(할머니)호를 탄 ‘피델 카스트로‘를 포함한 여든두명의 몽상가들이 쿠바로 출발한다. 쿠바의 바티스타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바티스타에서 피델 카스트로으로의 정권교체를 하게 되는 25개월간의 게릴라활에서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체‘는 쿠데타 성공 후 쿠바 국립은행 총재, 산업부장관, 외교관을 역임한 것은 물론 본연의 의사,혁명가,게릴라 전술가,저술가이도 하다. 이 중에 한가지만 하기에도 평생이 걸릴텐데 체는 39세의 나이로 이 모든 것을 두루 역임한 것이다.

샤트르트가 말하기로 ‘그 시대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는 평가가 아니더라도 ‘체 게바라‘만큼 자신이 맡은 임무를 완벽히 완수한 사람은 역사상으로 손에 꼽지 않을까 한다.

‘체 게바라‘와 같은 이상적인 사람이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일반적인, 평온한 상황에서는 그 사람의 바닥을 알수가 없음이다. 극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만이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법이다. 과거와 달리 사회안전망이 비교적 안전한 현대에서는 극한 상황을 좀처럼 마주하기 힘들기에 우리는 허세부리는 사람들 속에 쌓여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일터.

극한 상황이 오더라도 바닥을 보이지 않는 사람, 말과 행동이 달라지지 않는 사람, 즉 이상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고민만 더 쌓인다.

#체게바라 #독서 #책읽기 #책읽어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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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2-20 1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군대 휴가 갔다오고 부대에 복귀했을 때 이 책을 몰래 가져온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무슨 용기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

자강 2017-02-20 11:17   좋아요 0 | URL
ㅎㅎ 용자십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2-21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강님 혹시 팟캐스트 <지대넓얕>이나 채사장의 <열한 계단>을 보시고 <체 게바라 평전>을 읽으신건가요? 저도 그 두 콘텐츠때문에 <체 게바라 평전>이 읽고 싶어졌는데 자강님 리뷰를 보니 더욱 읽고 싶어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자강 2017-02-21 20:52   좋아요 1 | URL
열한계단 보고 체게바라를 보게되었어요~~

고양이라디오 2017-02-21 22:28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자강님 리뷰에서 느껴졌어요ㅎ 저도 체 게바라를 만나보고싶네요^^

자강 2017-02-22 00:05   좋아요 0 | URL
즐거운 여행이 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