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탄생 - 돈의 기원부터 비트코인까지 5,000년 화폐의 역사
먀오옌보 지음, 홍민경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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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나 아니나 돈을 사용하므로, 돈은 사람과는 뗄레야 뗄 수가 없다. 그런 역사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돈의 역사를 알아보며 돈의 미래까지 예측해보려는 책이다.



화폐가 없던 시절의 고대 역사부터 시작해서 화폐의 기원 -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화폐가 만들어졌고 사용되어있는지부터 시작한다. 물물교환으로 시작한 거래는 최초의 화폐라 할 수 있는 조개껍데기부터 시작한다. 주옥이나 금, 은 동의 자원이 화폐처럼 통용되면서 물물교환의 공정하지 못한? 거래가 안정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농경사회는 정착을 낳았고, 생산되고 비축된 자원은 물물교환으로 출발하여 화폐거래로서 인류를 더욱 풍족하게 만들었다. 최초의 현대식 화폐라고 할 수 있는 함무라비 시대의 은화 셰켈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3700여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저자가 중국인이기때문인지 중국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중국이 가장 먼저 화폐를 사용했다 부터 자국에 대한 스웩이 곳곳에 은연중에 드러난다. 저자가 미국을 제치고 G1이 되고 싶은 중국의 욕심을 조금씩 비추고 있다. 위안화가 국제화를 위한 움직임을 이야기 하는데, 그럴일은 없을 것이고, 없기를 바란다. 그것을 기쁨이라고 표현하는데... 나는 매우 불편하게 느껴진다. 한국을 위한 책이 아니라 자국인을 위한 책이기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읽는 나의 입장 또한 어쩔수 없다. 중국은 G1으로서의 자격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안된다. 미성숙하고 무식한 일들을 자행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중국이 G1이 되는 때에 세계가 크게 침체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도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적을 알아야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 중국에 대해서 우리가 잘 알아야 중국의 횡포에 대응할 수 있지 않겠는가. 중국이 싫다고 배제만 해버리면 대응하기 어렵다.



이게 편견일 수도 있지만, 중국인들은 고대부터 중화사상이라는,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지금까지 버리지 않고 있고, 중국의 부상으로 더욱 심해진것 같다.


외국에 간 중국인들이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것도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이니 다른 나라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전부터 이런 움직임에 좋지 않은 인상을 주었던 중국은 코로나 사태 이후로 더욱 크게 번져간것 같다. 나도 어느 정도 편견을 갖고 중국인을 보고 이 책을 읽은것이 사실이다. 중국 얘기보다 세계 공통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 물론 많이 나오긴 한다 - 자꾸 중국 이야기가 나오니,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읽는 나도 불편한 감정은 어절 수 없으니까.


하지만 이것으로 이 책에 대한 평가를 하진 않을 것이다. 화폐의 역사는 다른 책에선 잘 다루지 않던 흥미로운 관점임에는 틀림이 없고, 이 책은 그것을 잘 정리했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팩트에 의거해서 확인된 것만 인정하려는 태도도 보이고 있어 신뢰가 갔다.



다른 얘기지만, 사실 나는 중국을 싫어한다. 그것은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하면 인종차별이 아니다. 우리는 중국인과 피부색이 비슷한 동양인이기 때문이다. 같은 인종끼리 인종차별을 할 수는 없다. 내가 중국을 싫어하고 차별하는 이유는 중국인 개개인이 아닌 중국의 '중화사상' 이라는 맹목적이고 폭력적인 사상에 대한 비판이자 차별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의 것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 책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쓰는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한국회사에서 만드는 많은 제품들이 아직까지 made in china 이기 때문이다. 왠만하면 중국 제품을 쓰지 않지만, oem이거나 정말 아주 가끔가다 좋은 제품일때는 쓰게 된다. 모든 것을, 제품하나를 쓰는데도 국가적인 사고 방식을 가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예 그것을 배제하고 쓰기도 어렵다. 쉽지 않은 문제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급 부상하면서, 루블화를 제치고 달러가 전 세계 화폐의 중심이 되었다. 어느 나라를 가도 달러를 사용할 수 있는데, 각국의 환전 기준이 되기도 한다. 나는 베트남을 자주 간 적이 있는데, 호치민의 벤탄시장 앞 유명한 환전소에서 주로 환전을 했다. 한국 지폐도 환전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서 환전우대를 받아 원<->달러를 환전해가서 다시 벤탄 환전소에서 베트남 동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한국돈<->베트남돈으로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유리했다. 큰 금액이 아니라면 미미한 차이기 때문에 한국돈 5만원권을 가져가도 무리는 없다.



아무 은행이나 들어가도 달러는 환전이 가능했다. 달러가 환전의 표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달러가 표준이 된 역사까지도 상세하게 나온다. 의도적으로 미국은 금이나 은 동등의 화폐기능을 상실하도록 유도하고 달러를 국제 표준화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저자는 다시 금이 화폐역할을 하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위안화가 그리 될것이라고 주장안한것만 해도 다행이긴 하다.





동 서양 화폐의 기원론 부터 화폐의 변혁, 지폐로의 전환, 그것이 가져온, 함께한 역사적 흐름, 화폐의 미래까지 꼼꼼하게 담보 있어 참 볼거리가 많은 책이다. 저자의 오랜 연구와 조사가 빚어낸 결과일 것이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에서 풀어 내는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지루하지 않았다. 돈으로 보는 역사이야기가 꽤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가끔은 너무 화폐의 관점으로만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큰 사건은 하나의 원인으로 촉발될 수는 있어도 결코 하나의 원인으로만 진행되지는 않는다. 다양한 원인이 있는 것이다.


작은 원인으로 촉발된 세계대전도 그 이전의 역사에서 다양한 갈등의 원인이 있었기에 그렇게 번져간 것이지 그 사건만으로 그런것이 아닐것이다. 화폐가 역사에 관여한 것도 비슷할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소련의 붕괴도 화폐가 주된 원인이긴 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미국의 봉쇄정책에 의한 효과로 화폐까지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화폐의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몇몇 주장은 가려서 알아들을 필요가 있는 책이다. 직접 읽어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 소견으로 씌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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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생각이 현실이 되는 마법의 주문
제이크 듀시 지음, 하창수 옮김 / 연금술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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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면 뭔가 다를 줄 알았다. 그러나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환경이 바뀌었을 뿐 나는 그대로였으니까. 더 어른이 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40대가 되어도 별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



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그냥 나이만 들어가고, 겉모습이 늙어가는 만큼 성숙한 척을 하는 것은 아닐까? 60이 되어도 70이 되어도 나는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지 않을까? 노인들이 지하철에서 어린애들처럼 주먹 다짐을 하는 영상이나 흥분을 하면 아무 맥락없이 감정적으로 화를 내는 것, 그리 아주 소수의 일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피규어등을 수집하고 레고를 조립 한다. 어린시절 실컷 갖고 놀지 못한 한인가? 그리곤 애써 '이건 장난감이 아니야' 라고 부정한다. 글쎄, 아무리 봐도 장난감 맞는데. 자기 나이 때문에 합리화 하려는 방어기재일 뿐인것 아닌가?



나는 어떤 면에선 예전과는 다른 어른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아직도 장난감을 좋아하고 놀기를 좋아하는 어린아이일 뿐이다. 어린아이같으면 어떤가. 어린아이가 하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부정적인식에서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모든 사람은 여러 요소를 가지고 살고 있다. 어른스러운 면이 있는가 하면 중년 노년이 되어서도 아이같은 측면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제이시 듀크는 젊은 작가이다. 젊은 나이에 책을 내고 강연을 하고 자기의 꿈을 쫓았던 인물이다. 갓 스무살에 책을 내고 자신의 멘토인 잭켄필트를 만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면서 중년보다 성숙하기도 한 젊은이다.





젊은 나이에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어느 정도 이루고 꿈을 향해가는 저자가 어느정도 부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런 환경에서 사는 것도 부러웠다. 한국사회는 어릴 때부터 꿈을 말살하고 그저 경쟁을 시켜 기업이나 국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그 중에서 뽑아내기 위한 절차를 거친다. 그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미달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시스템의 희생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른체 수십년 전의 성적에 맞춰 그저 그런 직장에 들어가 그저 그런 봉급을 받으며 아웅다웅 살아가고 있다.





나 또한 그런 삶을 살다가 어느 순간 회의가 일었다. 그래서 직장을 뛰쳐 나왔다.


그런데 몇 년 후, 직장 상사의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그때 나이로 40이 갓 된 젊은 사람이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회사에서만 성실하게 일을 하고 자녀도 키운 사람이었다. 큰애가 대학생이었는데 어느 정도 잘 성장시켜 놓고 가긴 했지만... 그 사람의 인생은 무엇이었을까? 괜히 내가 다 허탈해졌다. 회사를 위해, 가족을 위해 자녀를 위해 일만하다가 간 것이다. 쓸쓸해 보이는 영정사진에 절을 하고 나오는 내 마음도 참 착찹했었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더욱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고 그저 하기 싫은 일을 돈이 된다는 이유로 하고 살다가 몸이 아파 왔다.




그래서 직장을 그만 두었다. 그러나 무엇을 해야 하나? 막막했다. 한때 조금 하고 싶었던 일도 해보니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꿈을 향해 가고 싶은데 막상 꿈이 없거나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삶이 되버린 것이다. 어릴적부터 꿈을 찾아내는 과정,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법등을 배우지 못한게 한이다. 이제 현실에 벽에 부딪쳐 하고 싶은것을 다 할 수는 없다. 나도 독립적인 가족이 있고 생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그런 미련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 이런 책도 읽게 된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꿈을 향해 가는 것에는 댓가가 필요하다고. 꿈이 무엇인지 찾아냈으면 꿈을 향해 모든 노력을 해야 함을 역시 강조한다. 꿈만꾸고 집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꿈을 위한 노력은 행동뿐만 아니라 꿈을 종이에 적고 항상 자신에게 그 꿈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잠재의식에 꿈을 프로그래밍 하라고 말한다. 그의 멘토 잭 캔필트의 방법들은 잠재의식속에 내 목표를 새기기 위한 과정들이다.





꿈을 이루려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친구처럼 지내는 열살 어린 동생의 꿈은 시인이다. 현재는 시인이 되어 작품 활동도 하고 있고 첫 시집도 계약을 마치고 출간 준비 중이다. 하지만 그 동생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결혼을 포기 했고, 돈을 포기 헸다. 한국에서 시작 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하버드 대학에 가는 것보다 어려운 확률이기 때문이다. 유명하고 실력 있는 시인도 교수로 생계를 유지하는게 현실이다. 가난 하지만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생을 보고 나는 애틋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젊은 저자의 열정을 읽어낼 수 있는 이야기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나도 할 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과 열정을 불러 일으켜 준다. 다른 이런 류의 책들과 마찬가지이다. 허나 그 유효기간은 길지 않다. 그 유효기간이 끝났을 때 당신은 '뭐야 효과가 없잖아?'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책 자체에 회의를 느낄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그런 유효기간이 길지 않음을 잘 알고 있는 독자이다.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유명인들이 쓴 책 몇개는 나도 읽어본 것이다. 지그 지글러나 잭캔필트나 바이런 케이트 등 유명작가들의 말들을 인용한다. 그런 유명인들의 말을 아무리 들어도 행동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데, 바로 행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꾸 되새겨야 하는 것이다. 이런 류의 책을 그냥 무시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고 말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책도 행동을 하게 할 수 없음이다. 책의 말대로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다.





책임을 지는 것이 어른이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고 아이들과 다른 말과 행동을 한다고 해서 어른이 아니다. 어른도 교육 혹은 스스로의 깨달음이 있어야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는 꿈을 이루는 방법과 실행할 조언들도 많이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스스로 살아가는 법, 자신을 믿는 법, 자신의 말과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법등이다. 그것이야 말로 어른과 아이의 차이이다. 앞서 어른 이야기를 한 것은 그 이유다.





기본 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실지로 이런 것들을 실천하고 사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아예 자신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40이 넘어서도 어린아이처럼 부모에게 묻고 도움을 받거나 기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내 주변에도 몇몇 그런 사람들이 있다.




물론 주변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작은것 하나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어린 아이처럼 물어보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자신의 취미이면서도 어떤 물건을 사야할지 모르겠으니 추천해 달라거나, 자기 인생의 중요한 것인데도 남에게 사리분별을 묻고, 투표로 결정을 하길 바라고, 누군지도 모르는 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미성년자가 가입할 수 없는 공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어릴 때부터 꿈을 찾아가는 것을, 자신의 의지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성적과 등수를 위해 경쟁하는 삶을 살다보니 정답이 없는 문제에서도 답을 찾고, 남의 의견을 구하고 눈치만 보기 바쁘다. 스스로가 그런지도 모르고 그게 문제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기 때문이다. 다수가 하고 있다면 문제도 문제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일까?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젊은 나이에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꿈을 이루고 현재 진행중인 열정 넘치는 젊은이의 이야기를. 무조건 그의 이야기가 답이 라는 뜻이 아니다. 때론 현실에 맞지 않는 허무맹랑한 소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부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책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필요한 것만 하나라도 잘 채취한다면 내 삶에 도움이 되게 만든다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세이다. 내 스스로 두려움을 이겨내고 삶을 개척해나가는 것이다. 저자처럼 특수한 직업에서 강연을 하러 다니지 않더라도 내가 다니는 직장에 그대로 다니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천천히 해내가면서 꿈을 키울 수도 있고, 또한 일보다 중요하고 즐거운 취미를 해나갈 수도 있다.




장난감을 좋아할 수도,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릴 상대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런것은 별로 상관이 없다. 그것이 어른이 아니라는 지표는 되지 못한다. 오늘부터 정말 내 삶을 스스로 책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어른의 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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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성장단계 주식투자
김상정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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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은 주식투자전략에 특허를 받았다고 한다. 특허야 신청하면 쉽게 내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저자는 오랜 세월을 이런 일에 종사해온 전문가이다.


책의 문체부터 전문성이 엿보인다. 보통 저자가 어떤 주장을 할 때는 약간 과장하거나 붕 띄운 듯한, 업된 문체로 진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저자는 할말만 정확하게 하는듯이 진행을 한다. 마치 논문을 보는 것 같은. 그래서 더 신뢰가 가기도 하다. 한 편으론 심심한 감도 있겠지만 재밌으려고 보는 책은 일단 아니니까.



기업성장단계 연구소를 운영하는 저자는 기업의 사이클을 분석하는 일을 했다. 어떤 기업이든 초기 → 성장 → 성숙 → 쇠퇴 → 말기 → 재기로 이어지는 사이클을 지난다는 이론인데, 기업이 현재 어떤 단계인지 분석하여 기업경영의 문제점이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컨설팅도 가능하며, 투자자가 매수 매도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은 투자자나 기업인 경영자 등이 각기 다른 목표로서 쓸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것같다. 개인 사업을 해본적 없고, 큰 기업의 임원을 해본 적이 없는 나라서 100% 그렇다고 말할 능력이 없지만 서도, 이 책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성향은 그런 경험이 없더라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가볍게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닌 것 같다. 굉장히 꼼꼼하게 분석을 한 느낌이 들어서 꼭 주식투자가 아닌 다른 실무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분석방법들이 아닐까 한다. 초보자인 내겐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았다. 꼼꼼이 한 번 더 읽고 공부를 해봐야 할 책인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을 잘 파악한다면 분명히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될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좋은 책들도 많지만 어떠한 책들은 다른 목적이 있어 보인다. 저자의 다른 수익 채널로 은근히 유도를 하는 것이 가장 많다. 유튜브가 있으니 거기 유료 구독을 하라거나 자기 사이트로 와보라고 해서 가면 추가 비용이 드는 컨텐츠 들이다. 그런데 이 책은 마치 그런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듯이 자기의 전문성을 드러내고, 과장하지 않고, 잘 요약하고 정리한 듯한 느낌이다.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는 논문을 읽는 느낌이었다. 거기서 저자의 프라이드나 가치관도 엿볼 수 있었다.


 



PER과 PBR은 기업을 분석할 수 있는 간단한 지표가 된다. 주린이라도 이 단어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해당 주를 검색하면 반드시 지표가 나오는데, 성장 기업은 PBR > 1이고, 쇠퇴하는 기업은 PBR<1 이라고 한다. 해당 주식이 어떤 산업을 운영하고 있는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들의 데이터를 부록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분량이 심상치 않다. 100페이지가 넘는 부분을 할애하고 있고 글씨도 촘촘하다. 굉장히 전문적인 데이터를 그대로 실어놓은 것 같다.


저자의 목적이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는 것에 있고, 나머지는 별로 신경 안쓰는 듯한 생각마저 들었다.


다른 저자들보다 더 많은 카드를 보여준 것 같다.


 

자신이 가진 카드를 다 꺼내보이는 저자는 흔치 않다. 무엇인가 다른 목적이나 수익모델을 위해, 또는 다음 책을 위해 어느 정도 감추는데, 이 저자는 아낌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저자가 가지고 있는 카드가 어디까지 인지 내가 감히 측정할 수가 없지만 서도, 아낌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참 유용한 책이 아닌가 싶다. 친절하지만 친절하지 않은 책이랄까. 다소 딱딱하게 느껴져서 보기가 수월친 않지만,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중요한 이야기들을 제공한다고나 할까. 요점만 설명하고 장황하지 않다. 할말만 딱딱 하고 필요 없는 말은 일체 하지 않는다. 또한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길게 설명한다는 것은 때론 라이트 독자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 반대로 그냥 사족일 뿐인 경우도 많지만. 단락의 마지막 부분에는 또 요점을 정리해 놓아서 정갈한 느낌마저 들었다. 저자의 명성으로 신뢰를 주는 책이 있지만 이 책은 내용으로 신뢰를 주었다는 느낌이다.


솔직히 이 책의 내용이 절반도 이해되지 않았다. 허나 더 공부를 해서 내용을 잘 이해를 하면 내가 많은 도움이 될 책인 것 같다. 자기 입으로 자기가 대단함을 과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화자찬을 하지 않아도 대단해 보이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은 후자의 느낌이라고 감히 말하겠다.


이 저자의 다른 책은 현재 인터넷 서점에서 발견할 수 가 없는데, 첫 책인것 같다. 이 저자의 신간이 나오면 일단 구입할 것 같다. 뭐 이건 초보자인 내 생각일 뿐인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느낀 바는 그러하다. 현재로선 크게 오판인것 같진 않다.


 


[ 이 글은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느낀 그대로 가감없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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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미술관 - 캔버스에 투영된 과학의 뮤즈
전창림 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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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 이라는 단어가 요즘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여러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고 각 분야의 지식을 통합해 새로운 학문을 만든다는 뜻이 있다.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이자 '통섭'이란 저서를 번역한 최재천 교수를 위주로 하여 이런 통섭의 바람이 분다고 한다. 그의 저서를 구입해놓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 읽지는 못했다.


아무튼 이미 그리스 시대에는 가장 위대한 수학자는 위대한 철학자이기도 하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금 생각하면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두 학문을 아울렀다고 한다. 이 책도 그런 융합을 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교양서이다.



얼마전에 읽은 책의 저자 애덤 그랜트는 과학자의 눈으로 현상을 바라보라고 했다. 세상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많은 것들이 있는 만큼 그걸 이용한 사기에 가까운 회유나, 이상한 음모론, 잘못된 믿음과 구시대적 사고방식이 아직도 넘쳐나고 있기에, 과학은 우리에게 그런 엉터리들 사이에서 '팩트'를 알려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더군더나 과학은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기존의 이론을 뒤엎는 새로운 학설이 나오면, 기존 학설의 발표자조차 그것을 뒤짚고 인정하는게 과학계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변화를 두려워 하지만, 변화할 것은 빨리 변하고 인정해야 하는 태도가 현대에 더욱 필요한 것이다.


나는 양장본을 참 좋아하는데, 오래 되어도 쉽게 변질되지 않고 책장에 꽂아 두면 왠지 뿌듯함이 느껴진달까. 이 책은 600페이지가 넘는 책에 촘촘한 글씨에 다양한 삽화로 알차게 이루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 '미술관에 간 지식인 씨리즈' 5권의 내용 중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부분들을 편집했다고 한다.이전의 5권 씨리즈는 내가 몰랐던 책인데, 세트의 정가가 9만원이다. 이 책은 그 세트의 정수를 한 권으로 읽어낼 수가 있다고 하니 참 알찬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과학책일까 미술 책일까? 책을 받아보기 전부터 그런 궁금증이 일었다. 읽어보니 미술교양서에 가깝다. 미술과 관련된 과학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물론 과학이론에 얽힌 미술 이야기도 있으나 전자의 분량이 더 많다. 화학자의 미술관, 물리학자의 미술관, 수학자의 미술관, 의학자의 미술관 이렇게 4 파트로 나뉜다. 미술관 지식인 시리즈의 파트가 다 포함이 되어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원래의 5권 시리즈도 갖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도 한다.





4명의 저자가 책에서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과학과 미술에서부터 역사까지 읽어낼 수 있는 그야말로 '통섭' 이라 하겠다. 가난한 화가였던 고흐는 값싼 재료를 사용했는데, 노란색 계통의 크롬옐로 물감이 오랜 세월이 지나자 화학 반응을 일으켜 변색이 되고 있다고 한다.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참 안타까운 소식일 것이다.



4장 의학자의 미술관은 '코로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별이 빛나는 밤에' 에서 별 주변에 노란색 '광환'을 '코로나' 라고 한다. 그걸 왜 코로나라고 부르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엉뚱하게도 도난 기사가 떴다. 네덜란드의 싱어 라런 미술관에서코로나로 인한 휴관때문에 고흐의 작품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이 도난을 당했다는 기사였다.


우리가 코로나를 코로나라고 부르는 이유 역시 알게 되었다. '광환(光環)' 을 영어권에선 코로나라고 부르는데, 현미경으로 관찰한 바이러스의 모양이 이 광환을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광환이란 ? -구름이 태양이나 달의 표면을 가릴 때, 태양이나 달의 둘레에 생기는 불그스름한 빛의 둥근 테. 대기 가운데 떠 있는 물방울에 의한 빛의 굴절이나 반사 때문에 생긴다.



이 책은 교양서로서 참 좋은 것 같다. 재미로 읽어도 물론 좋다. 미술이나 과학을 잘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워낙 유명한 그림과 화가들이 나오기 때문에 아무리 모른다 해도 아는 것이 있을 것이다.


[ 도서만을 제공받고 자유롭고 솔직한 감상위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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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팬 -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이 시대의 가장 큰손
팻 플린 지음, 이영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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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는 판매직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일반적인 회사원과도 관련이 있다. 판매와 관련없는 제품 개발이나 생산업무를 하더라도 회사가 하는 일은 결국 세일즈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마케팅 관련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마케팅 관련 서적과는 좀 다르다. 일단 마케팅 이론 보다는 이야기를 중점으로 씌여있다. 저자 자신이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슈퍼팬 덕분에 성공한 경험을 통해, 다수에게 판매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예의 슈퍼팬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슈퍼팬이라고 하면 가수나 배우의 팬들이 먼저 떠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방탄소년단을 좋아하지만 '아미' 라는 팬덤은 지금의 방탄이 성장하게끔 조력하였다.


모 아이돌 출신 배우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으로 이미지가 하락하고 혐의를 의심받을 때, 많은 팬들이 떠났지만 그의 '슈퍼팬' 이라 할 수 있는 팬덤들은 끝까지 그 가수를 믿는 것을 온라인에서 목격하고 약간의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진실여부를 떠나서 마치 자기일 처럼 나서서 그 연예인의 편이 되어주고 지지해주고 믿어주는 것이 너무 놀라웠다. 유죄여부를 떠나 그 연예인이 문제가 될만한 행동을 한것은 명백했기 때문이었다. 그게 기소된 죄의 유죄여부보다 더 충격이었고 그 연예인 자신도 거기에 대해서는 암묵적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슈퍼팬은 편이 되어주는 고마운 지지자들이다. 어떤 상품을 출시해도 충성고객들은 그것을 구입한다. 선택지가 별로 없긴 하지만 삼성과 아이폰의 열혈 지지자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 제품을 구입한다. 저자의 슈퍼팬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어떤 상품을 내놓아도 일단 구입하는 슈퍼팬들을 잘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지금의 성공이 있었고 이런 책도 출간하게 된 것이다. 나는 단 한 번도 연예인들의 열혈 팬이 되어본 적이 없다. 유명인이라 해도 개인적 친분이 없을 경우 말을 걸거나 아는 척을 하지 않는다. 그들도 귀찮을 것이고 나도 유명인보다는 내 주변의 사람들을 더 챙기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나조차 마음에 드는 배우가 있으면 그 배우의 출연작을 찾아보고 좋은 평가를 하고, 주위에 추천하게 된다.


누구나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각가지 이유로 그 제품 혹은 회사나 판매자가 마음에 들어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고 이용한 경험이.


그럼 어떻게 슈퍼팬을 만들 것인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가장 큰 주제일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필요한 니즈를 충족시켜 주었을 때, 내가 인정 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게 만들 때 등의 상황에서 슈퍼팬이 된다.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거다. 연예인의 팬들도 마찬가지로 어떤 계기, 감성이 자극되었다거나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아픔, 기쁨등이 맞아 떨어졌을 때 슈퍼팬이 된다. 연예인을 좋아함으로서 감정적 충족이 되고, 그를 위해 무엇을 해주고 싶고 해주는 것이 곧 자신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팬, 혹은 소비자에게 참여하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거나,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꼼꼼한 응답이나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는 것도 중요하다.

한정적으로 판매되는 굿즈 등은 특별함을 느끼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결국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감정을 잘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팬이 무엇을 원하느냐를 먼저 캐치하고 자극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잘 해낸다면 나중엔 내가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그들이 스스로 열성적으로 나를 도와줄 것이란 거다. 보험판매나 소매점에서도 이런 일들은 일어난다. 많은 고객을 자기가 좋아하는 설계사에게 소개시켜주는 고객이나, 자주 그 상점을 이용하는 단골손님 같은. 사소하지만 따뜻한 배려나 관심이 그런 것들을 만들 수 있다. 내가 단골로 이용했었던 업장의 사장님들도 그랬다. 나를 기억해주고 특별한 손님으로 생각해주니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뭐 누구나 어렵지 않게 알것이다. 항상 구체적인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책에 나와있는 아이디어와 전략을 영업에 잘 응용해 본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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