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의 신이 알려주는 주식 투자 생존법
구성섭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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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 회계, 재무

숫자에 잼병이었던 나에겐 말로만 들어도 골이 아픈 단어들이다. 주식을 하면서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알면서도 계속 미루었던 것은 이런 거부감 때문이었다. 도면을 볼 줄 모르고 제품을 만드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피해왔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욱 숫자에 대한 지식이 고급지식이 되어 쓸모가 많을 것 같다. 컴퓨터 언어와 알고리즘은 이해가 안되는 수학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학교 정규과목으로 코딩이 지정될 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학을 일찌감치 포기했던 나는 인문학에 대한 이해도는 있는 편이었지만 지금도 숫자만 보면 골치가 아파오지만 지금이라도 극복을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주식을 할 수록 숫자와 친숙해져야 겠다는 것을 느꼈는데, 회계의 신이라 불리는 사람이 주식에 관한 책을 냈다고 하니 관심이 갔다. 쉽게 배우기 좋은 책일것 같은 느낌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상장 폐지로 2억을 날린 경험을 당당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저자는 큰 실패가 오히려 계기가 되어, 올바르게 주식 투자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10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여러 유명 기업에 회계를 통한 강연과 부자들의 조력자로 관찰하고 그 비법을 알게 되어 이 책을 썼다는,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몰입할 수 밖에 없는 스토리로 시작하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복잡한 숫자만 알레르기가 생길 정도로 거부감이 들던 나도 조금은 숫자와 친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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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무제표를 보지도 않고 투자를 했었다. 봐도 잘 모른다는 마음에 유심히 들여다보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투자했었던 몇몇 기업은 정말 큰일날뻔 했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기업도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그리 어렵지 않은데 스스로에 대한 고정관념이 너무 강했던 것 같다. 과거에 나는 남의 말을 듣다가 손해를 많이 봐왔었기 때문에, 최근 몇년간은 각성하고 스스로 무엇이든 판단해서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그렇지도 않았던 것이다. 남의 말이나 소문등을 믿고 투자를 한 것이다. 물론 투자 후반부에는 주로 우량기업에 투자하긴 했으나 우량기업이라도 내 눈으로 확인을 하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남의 말만 들었던 것이다. 우량기업 자체는 물론 문제가 없으나 이런 습관은 후에 또 언제든 잘못된 정보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에 관한 책이지만 부동산이나 경기 흐름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주식을 투자 하려는 생각이 없는 사람도 도움이 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만 걱정을 했었는데, 디플레이션이야 말로 재앙이고 용납해서는 안될일이라는 사실이 나름 충격으로 다가 온다. 내가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알았지만 이정도로 심각한줄은 몰랐던 것 같다. 참 여러가지로 반성을 하게 해준 책이다.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해가 쏙쏙 되므로 그 사실이 더 다가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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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의 도움 없이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할 수 있는 지표는 재무비율이다. 안정성 비율과 수익성 지표, 성장성 지표와 활동성 지표를 잘 따져보면서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도록 잘 안내되어있다. 독자 스스로가 판단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이렇게 자세한 설명과 좋은 팁을 알려주니 정말 고맙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최근에 읽은 주식 책들이 좋은 것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이책이 최고의 책으로 손가락 안에 든다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가 워낙 잘 설명을 하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만, 실제로 분석을 할 때는 연습이 필요해보인다. 여러가지 상황을 적용해서 분석을 저자처럼 하면 좋겠지만 우리가 할때는 분명 놓친 것들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계속 참고하면서 분석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것 같다. 회사의 상황을 단면만 보고 판단한다면 실수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그런 영향받은 요인에 대해서 꼼꼼하게 써놓지 않았나 싶다.

 

저자가 강의를 하면서 언급했던 기업들의 예측이 많이 맞았던 것 같다. 결과론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나는 왠지 신뢰가 갔다. 그런 예측은 예언같은게 아니라 정확한 자료를 통해서 분석을 한 것이다. 물론 미래는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을 할 수는 없다. 앞으로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는 미국 중국 등의 강대국과 주변국, 협력국 및 내부 사정, 자연재해 등 많은 요인들로 인해 변동되고, 미처 생각지도 못한 요인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전혀 엉뚱한 예측이나 도박을 하는 것과 같은 투자로 인한 손실은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분석이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배울점은 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더욱 성장을 해 나갈것으로 예상을 하는데, 그걸 잘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왠지 나도 그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내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절대 맹신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분석법대로 정확하고 냉정하게 판단을 하겠다는 이야기다.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은 물론이요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 투자에 대한 계획이 없더라도 한국 경제 동향에 관한 흐름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상식으로라도 봐두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이 글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제 마음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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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일만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박하루 지음 / 슬로라이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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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너무 복잡한 세상 간편하고 필요한 것만을 가지고 사는 삶의 방식, 가볍고 여유롭게 사는 것을 추구한다. '월든'으로 유명한 헨리 데이빗 소로우를 효시로 여기는데, 현대에는 환경적인 부분보다는 번잡스러운 것을 줄이면서 깔끔하게 살자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수집벽이 있어 지금도 책장에 책이 가득하고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사야 한다. 굳이 필요없는 기기를 두 대 이상가지고 있는데, 그래도 많이 줄이려고 노력한 탓에 책도 많이 줄었고, 전자책도 겸해서 본다. 집이 넓지 않은 탓에 자꾸 번잡해 지기 때문이다.


 일을 아주 열심히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수입은 괜찮은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을 7년 이상 해오니, 몸에 이상신호가 생겼다. 나름 큰 수술을 받고 회복을 한 뒤 다시 회사를 나갔으나, 병에 대한 공포심과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일해야 하는 회의가 들어 오래 다니지 못하고 퇴직을 하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자기계발서들, 어른들, 선생님과 선배들은 열심히를 열심히 권하고 있다.

남보다 열심히, 남보다 더 잘하고, 남보다 더 뛰어나려고 노력을 하는 삶에서 처음부터 적응하지 못하고 누락된거나 다름 없었던 삶이었으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나도 거기에 흘러들어가게 되었다. 특히 남과 비교를 자꾸 조장해 은근히 실적 경쟁을 시키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니 나름 상당한 성과를 올린 적도 있었지만, 한 번 처지고 나니 회복하기도 힘들었고, 무엇보다 나는 남보다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해서 행복해할 사람이 아니었다.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일까?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첫째로 남이 열심히 해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만든 프레임이 아닐까 싶고(회사 경영진 등) 둘째로는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노력한 만큼 보답을 받는다는 어떤 감상적인 교훈을 간직하는 것 같다. 7,80년대 같은, 지금으로 생각하면 엄청난 고금리 시대에는 통할지 모르겠으나 현대도 통할까?

내가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다면 초창기에 취업했던 박봉의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었을 것이다. 4년 만에 그만 두었고., 그후로 10년이 흘렀는데, 얼마전 아직도 그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을 만났다. 여전히 박봉에 빠듯하고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비록 몸이 안좋아지긴 했으나 그 중소기업에서 그 4년동안 벌었던 수입이 얼마전에 다닌 회사 1년치 연봉보다 작았다. 거기서 열심히 일만 했었더라면 지금보다 더 나을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은 큰 수입을 보장하지 못한다. 물론 수입이 다가 아니다.


사람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과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을 쫓기 위해 일을 하는 두가지로 나뉠텐데, 한국인의 대다수가 돈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고 본다. 돈을 위해서 일하는 거면 그냥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하는 게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수입이 좋을 것이다.

 


 

저자는 일단 직장을 그만두고 자기 사업을 여유롭게 하는데 성공한 사람이다. 직장에 다니던 수입보다 일주일에 하루만 일하는 현재의 수입이 더 크다고 한다. 그래서 문구가 일을 적게하면 할수록 돈을 많이 번다! 이다.

아무리 읽어도 믿기지 않는 말이다. 그저 그 방식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하는 말은 아닌가? 열사람이 그렇게 도전한다면 그중 한 사람만이 그런 삶에 성공하는데 그런 한 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저자는 그런 타입은 아니라 돈보다 일상과 여유를 좋아했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된 쪽에 해당되는 것 같다.


자신 처럼 되려면 버려야 될 것이 많다고 한다. 일단 사고방식부터 버리고, 많은 것들에 신경쓰는 것도 버려야 한다.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영화를 볼 시간동안 선택을 못하고,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서 아무것도 못 배우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느긋한 성격이지만 욕구도 있는 편이라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익히고 싶은데 정신차려보면 그 무엇도 제대로 못한 상태임을 깨달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저자의 가치관을 보면 확실히 다른 사람과는 다르다. 

어떤 사업을 할까보다 어떤 사업가가 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는데 몰입했고, 회사를 세운 뒤에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보다 사업가로서 어떤 일상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며 현실에서 구체화 하는 방법에만 몰두 했다고 한다. 어떻게 돈을 벌지 보다, 돈을 벌지 않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궁리한 것처럼, 굉장히 신선하게 들린다. 

사람들은 가치관에 대해서 관심이 없거나 빈약하지만, 사실 가치관이 환경을 바꾸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일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일 수록 자기 가치관이 뚜렷하다.

일단 저자도 그러하다.

주 5일을 일하고 월급을 250받는 조건이라면 150만원만 받아도 좋으니 3일만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저자. 나와 완전히 일치했다. 나는 반 강제적인 야근이 아니고 선택적인 야근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주말 특근은 안 할 수 있다면 절대 하지 않았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6시에 퇴근 하는게 너무 늦다고 생각하고 주 5일 일하는게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남과 비교를 좋아했다면 안 그랬겠지만 나는 그저 일을 오래 하기가 싫었다. 좀 더 여유 있게 내 시간을 즐기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했던 것이다. 그러나 저자처럼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질 못했다.

일을 하면서도 여유를 부렸던 것도 같다. 조금 더 빠르게 하면 더 월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냥 내가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점심 시간에 일을 하고 일을 빨리 하면 수백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해도 나는 점심시간에 낮잠을 반드시 자야 직성이 풀렸고, 바쁘게 일하는게 싫었다. 게으름을 피운 것 치고는 꽤 괜찮은 성과를 얻었는데, 길게 일하면 돈을 더 많이 벌테지만 그렇게 되지가 않았다.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도 스트레스를 받고 몸이 좋지 않았다. 이런 생각 때문에 오히려 나는 왜 이럴까 하는 자책만 했었던 것 같다.

저자의 성향을 보니 나같은 성향의 사람이 또 있다는게 참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아니 나보다 더 한 것 같다.

직장을 퇴사하고 회사를 설립해서 한 순간에 적게 일하고 많은 돈을 벌게 된 것은 아니다. 수십 년간 여유라는 것이 의식과 몸에 체화되어 살아왔던 그간의 사람의 방식과 경험이 고스란히 돈으로 환산된 것이다. 일보다 일상을 중요시했기에 일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성공보다 여유를 갈망했기에 어떤 환경에서든 여유를 잃지 않고 사람을 대할 수 있었다.

-55p중-

무턱대고 일하기 싫다고 퇴사를 하는 것은 저자도 반대한다. 직장생활이 힘들어서 창업한 사람치고 잘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창업을 한답시고 더 힘들게 일해도 직장만큼 돈을 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일단 '퇴사를 하고 일을 적게 하면서 돈은 직장보다 많이 벌 수 있는 방법' 은 없다.

있을 수가 없다는 생각은 읽기 전부터 이미 했다. 솔직히 책 제목을 자극 적으로 쓰고 일단 읽게 하려는 속셈인줄 알았다. 그런 책들이 참 많기 때문이다. 다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와 어떻게 그런 삶을 사는지가 궁금했던 것이다. 뭐 와중에 좋은 점을 찾아내느냐, 속았다고 분노 하느냐는 독자의 선택이다. 나는 예상을 했기에 전자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알찬 노하우 들이 들어있다. 직장에서 잘 적응하고 버텨내는 방법은 이전에 했던 말과는 좀 다른 엉뚱하지만 꽤 유용한 팁이라 재미있었다.

퇴사를 말리기 까지 한다. 창업이나 퇴사를 하기 전에 3개월 정도 직장을 다니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방법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상황은 사람마다 다르고 천차 만별이다. 저자의 노하우가 있다고 해도 그걸 공개해버리면 자기 밥그릇이 위태해질 지도 모르고, 똑같이 한다고 해도 똑같이 수익을 벌란 법도 없다. 반대로 성공하지 말란 법도 없다. 수많은 상황과 성격, 행동 환경 자금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애초에 답이 있을 수가 없다. 그저 관점을 달리하고 자신이 스스로 찾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하게 해 주니까. 그 관점이 옳고 그르냐는 의미가 없다. 저자에겐 옳을 지라도 나에겐 틀릴 수도 있다.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은 스스로이다. 이 것은 모든 자기계발서 류의 책을 읽을때 적용이 되는 지침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라기 보다 에세이 내지는 상담 사례집 같은 느낌도 든다. 자세히 써있진 않지만 저자의 일과도 관련이 있다.

자극 적인 제목은 뭐 엄밀히 거짓은 아니다. 본인이 그렇게 했으니. 하지만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같은 꿈을 꾸고 그런 준비들을 해나간다고 했을 때, 무엇보다 여유롭게 긴 시간을 두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조급하게 빨리 일을 그만두고 싶어서 빠르게 준비한다면, 이 책이 말하는 취지에 맞지 않다. 일단 사람마다 상황이 다 다르니 자신의 현 상황을 돌아보는 것부터 해야 한다.

나 또한 휴식이 끝나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것이다. 돌아갈 마음의 준비를, 지금은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서서히 하려고 한다. 다시 일을 하게 되면 같은 고통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 점에 있어서 이 책이 많은 지침이 되었다.

좋아하는 일보다 잘하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한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이 지금 하는 일이 하기 싫어서 하고 싶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막상 해보면 힘들어서 하기 싫을 수도 있다. 내 가족도 하고 싶은 일을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경력을 쌓아야 하고 힘들어서 고생을 하고 있다. 보람도 물론 느끼고 있지만.

상황이 모두 달라서 적용이 안되는 것들이 많지만, 공통되게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이 있다.

'좀 더 나를 돌아보고 여유롭게 살자'

라는 것이다.

때론 여유롭게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업무에도 더 더움이 되고 일 처리도 더 빠르다. 졸린데 한시간을 억지로 책을 읽는다면 이해도 잘 안되고 몇 페이지 넘기지 못할 테지만, 집중이 잘 될 때에는 10분 만에 많은 분량을 읽을 수도 있듯이.

나 자신의 현재를 돌아보게 해준 뜻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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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없이 월세 받는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파티룸 재테크
신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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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행을 가면 반드시 호텔을 예약할 필요 없이 에어비앤비 등을 통해 아파트나 주택을 예약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여행의 경우, 몇 가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여행자들에게 현지의 삶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가격 면에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보니, 역으로 호텔 예약사이트에서도 아파트 예약을 할 수 있는 경우가 생겼다.

외국인들도 한국에 와서 홍대 등에 예약을 해서 숙박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저자는 직장을 다니며 쉐어하우스와 에어비앤비 룸을 운영했고, 그 경험을 통해 직장을 그만두고 파티룸을 오픈해서 운영한 경험을 통해 이 책을 출간했는데, 공간 대여업의 3대장이라 할 수 있다고 하는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파티룸을 개업 운영 고객 서비스 까지 혼자 해냈다고 한다. 마케터로 근무했던 경험이 보템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걸로 강의까지 한 모양이다.

사실 자기 소유가 아닌 건물을 재임대 한다는 것을 생각도 못해본 사람도 있고, 과연 그게 수익이 날까 의구심이 들 수도 있는데, 실제로 저자는 자기 건물 없이 공간대여업을 운영했다고 한다. 내가 알게된 바로도 외국에서 아파트 및 호텔을 운영하는 사람까지도 임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건물주가 직접 운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게 건물주들은 다른 일을 하거나 임대 수익 운영하기도 바쁜 경우, 여유로운 삶을 위해 위탁을 맡기는 경우, 또 건물 자체가 개인 소유가 아닌 부동산 회사 소유라서 임대를 주는 경우 등이 많은 것으로 안다.

장점은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시작하기가 쉬우며 안전하게 운영하면 크게 손실 볼 일은 없다는 것일 테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위치를 잘 못 선정하면 임대가 잘 되질 않고, 이용자의 후기에 의존해야 하고 파손 및 민원의 위험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선 저자의 경험을 통한 민원대처와 서비스, 임대업 관련 법적인 부분, 운영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을 꼼꼼하게 기재해 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일까? 바로 코로나 같은 돌발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해 공간 임대업을 하던 사람들이 사업을 접거나 손해를 본 경우가 많다. 물론 자기 건물이 아니니 크게 손해 볼일이 있나 싶을테지만 코로나로 인해 임대수익이 크게 줄고 지출해야 하는 월세는 그대로며 보증금에 대한 손실로까지 이어진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장소를 잘 선택해야 한다.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들어올 민원을 생각하여 방음 공사 같은 것을 추가로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공실률이 올라서 수익이 별로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청소 및 유지 보수 비용 대비 수익을 잘 생각해서 해야할 것이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임대할 만한 곳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너무 번화가 쪽으로 하면 임대료가 클 것이고, 너무 싼 곳으로 한다면 공실률이 올라갈 것이다. 한 달 단위의 장기 임대를 하는 것도 좋은데, 주변 업종 상황을 잘 살펴야 실패가 없을 것이다.

나는 코로나 이전에 다른 취미는 모두 배제하고 오로지 여행에 올인한 기간이 4~5년 정도 되는데, 직장을 다니면서도 심할때는 한 달에 한 번, 평균적으로 2~3개월에 한 번씩 해외에 나갔었다. 그러다 보니 여러 사람들도 알게 되었는데, 그중에 임대업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외국에 처음 가거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에어비앤비 같은 것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 통하지 않는 호스트와 소통을 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이용해서 한국인이 현지에 체류하면서 임대를 통해 여행객들에게 재 임대를 해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수익이 굉장히 크게 나지는 않지만 할만한 사업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가 터지고 계약기간은 일년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자체를 못하게 되자, 꽤 비싼 월세만 다달이 내게 되는 신세가 된 것이다. 한국 같으면 보증금에서 깐다는 생각이 있지만, 외국에는 월세를 내지 않으면 계약 위반이라는 명목으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나가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 사업자에게는 고소같은 것도 쉽지 않고 승산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기간 동안 월세를 다 지불하고 계약 종료 후 보증금을 돌려 받았다고 한다. 그동안 생긴 수익이 이번 사태로 거의 사라졌다는 하소연을 들었다. 저자가 운영하는 선녀방 처럼 큰 손실이 없는 공간도 있지만, 해외 관광을 오는 한국인들을 위한 임대업은 잘 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나도 이런 임대업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데 이런 사태가 생기게 되니, 더욱 신중하게 계획해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싶었고, 실제로 실행해보지 않아서 확실히 말할 수 는 없지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에서 좋았던 점은 장점만 나열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주의해야할 점이나 어려운 점, 민원 사례등을 잘 실어 놓아서 좋았다. 문구는 직장에 다니면서 할 수 있는 부업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사실 신경써야 할 것들이 참 많을 것이다. 청소가 잘 되었나부터 외국인이라면 주변 관광 안내 및 불편사항 응대까지 해야 한다.

젤 중요한 소음 문제도 자세히 기재해 놓았는데, 이것은 임대업 뿐만 아니라 내가 집을 구할때도 유용한 팁인 것 같다. 또 우수 사례및 인터넷을 이용한 거래, 비대면 임대, 인터넷 등에서 얻기 힘든 정보인 마케팅 방법 등을 자세히 기재해 놓아서 알차게 느껴졌다. 보통 영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내 노하우를 너무 알려주면 내 사업에 지장이 생길것을 우려해 카드를 다 꺼내놓지 않는 편인데, 저자는 숨겨 놓은 노하우가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알길이 없으나, 꼼꼼하고 세세한 것 까지 써놓았기 때문에 실제로 동종업을 할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임대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고 자유롭게 기재한 서평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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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 백만개미를 위한 이기는 습관
한세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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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방송을 보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저자가 책을 출간했다. 특이하게도 철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증권회사에 입사하여 40년 가까이 증권업에 종사한 전문가이자 앵커로 오랜 활동을 했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백만 개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서 나도 구독을 하고 왔는데, 개미들을 위한 투자전략을 위주로 강의를 하고 있다. 책에는 오프라인 강연 초대권도 있기 때문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강연일정을 알려준다고 한다.

오랫동안 투자업계에 몸담은 저자는 은퇴를 한 상태인데, 자신의 특기로 할 수 있는 봉사를 생각한 것이 개미들을 위한 유튜브라고 한다. 여유있게 은퇴한 분이라 사적인 기업이득과는 크게 관련이 없을 것이니 신뢰가 갔다. 이 책도 그 일환인데, 방송을 탄 유명세 만큼 그동안 많은 출간 제의가 들어왔으나 거절을 하다가 처음으로 승락을 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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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개미들의 심리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놀랐다. 내 속을 들여다 보인 것같이.

극 초보자에게는 주식시장이 이것 저것 너무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채 시작해버리게 되는데, 눈높이 교육을 하듯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조금만 낯선 용어다 싶으면 해설이 되어있기 때문에 누구나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 후루룩 쓰신 것 처럼 최신 정보라고 느껴지는 동향이 담겨있다. 경력이 많지 않은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어 책 대충 빨리 썼나 싶었을 테지만, 저자야 워낙 경력이 오래 되었으니 책 한권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현재 정체되고 있는 주식 시장에 답답함이 조금 해소 되기도 했다. 우량주에 투자하고 있지만 좀처럼 오르지 않아 답답했었는데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어서 그랬다. 동전의 양면처럼 주식전문가들은 상반된 이야기를 하기 마련인데, 그럴때 난 이득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무슨 의도로 어떤 이득 때문에 저렇게 이야기 하는 것일까? 자신이 가진 주식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하는 말은 아닌가?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것은 아닌가?

솔직히 은퇴한 분이라서 신뢰가 갔다. 얽매인 곳이 없다는 것은 객관성을 가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소속된 곳이 있어도 공정하게 이야기 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부터가 어렵다. 그래서 은퇴한 저자가 마음을 비우고 속세를 떠난 이처럼 현명한 조언처럼 들렸다.

개미 털기라는 은어는 기관이나 작전 세력들이 쓰는 수법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나 교묘히 유도된 기사들로서 주가 하락과 폭등을 유도한다고 하는데, 요즘은 리딩방이라는 유료 카톡방이 넘쳐난다. 나도 한 번 솔깃한 적이 있었지만 끝내 가입을 하지 않았는데, 잘 한 것 같다. 주식시장에서 개미가 이렇게 여기 털리고 저기 털리는 이유를 저자는 제대로 설명을 한 것 같다. 그리고 간단해 보이지만 내가 몰랐던 조언들을 해주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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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가 갖춰야할 멘탈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는 책이다. 특정 종목을 추천하기 보다는 주식시장을 보는 법을 차근 차근 눈높이에 맞춰 알려준다. 기본적인 규칙 및 흐름을 보는 법, 재무재표를 보는 법 등 쉬운 것 부터 어려운 것 까지 잘 설명을 하고 있어서 초보자에겐 최고의 책이라 하겠다. 종목 추천을 많이 하는 것보다 이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물론 내가 알고 있는 사실도 있지만 한 번 더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헛갈리거나 몰랐던, 그리고 미처 생각도 못했던 것들을 알려준다. 특히 하지 말아야할 행동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손해를 보는 대부분의 초보 개미 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이 부분이다. 나도 그랬었고, 내 주변의 지인들도 정확히 저자가 지적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손해를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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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쉽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저자가 후속편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램까지 생겼다. 물론 초보자가 아니고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와닿지 않을 책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만 1년 차 투자자인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주식시장은 절대평가 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상대평가의 경험이 많은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상대평가의 기준으로 주식시장을 봤는지도 모른다. 주식시장은 감정이 없다. 내 지난 과거 투자 경험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지금 거래하고 있는 주식과 관련이 없다. 주식 전체 시장이나 경기의 영향은 받을지 몰라도 개인감정의 영향은 받을래야 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주식시장을 대하게 된다.

사람은 아직까지 이성보다 감정이 훨씬 앞선다는 심리학계의 연구 결과 처럼, 지난달에 A종목에서 잃어버린 내 자산을 지금 가지고 있는 B종목에서 만회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개인 심리이다. 시장을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이 책에서 강조한 이야기들은, 내가 초보자라 정확히 모르긴 해도 비단 초보자만이 아니라 나중에 어느정도 경험이 쌓였을 시기에도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주식투자가 너무 어렵거나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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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 나를 살리기도 병들게도 하는 “화병” 사용 설명서
박우희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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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의사로부터 제일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스트레스 라는 단어일 것이다.

원인을 모르면 무조건 스트레스 탓을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스트레스는 화병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개념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비슷한 개념일 것이다. 저자는 한방 신경정신과 전공에 침법에까지 능숙한 한의사라고 한다. 한 번 가서 치료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실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니 라빈스의 코칭을 받았다고 하니 NLP에 관심이 많은 내게 우호적으로 다가왔다.

 

잘은 모르지만, 한의원에도 여러 분파 같은 것이 있는가보다. 사상체질을 전문으로 하는 체질의학회, 8체질 의학 전문 등이 있는데, 저자는 천인지 학문을 토대로 한다. 들어본 듯도 하지만 생소한 학문이다. 누구나 경락 에너지가 몸에 존재하고, 그게 천인지로 나뉘는데, 인의 에너지 천의 에너지 지의 에너지가 각각 다르다고 한다.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것과 관련되어 사상체질 진단을 해본적이 있는데, 한 두가지의 경우가 아닌 여러가지 경우를 따져봐야 판별이 가능하다. 천인지도 여러가지 경우를 따져 봐야 자신이 어떤 기운이 더 강한지를 판명할 수 있다고 한다. 내 경우는 지는 절대 아니고, 천이나 인 둘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기질적으로 천에 더 가까운 것 같다. 한사람에게 하나의 기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있는데, 어느 기운이 더 강하냐의 문제라고 한다.

 

세상에는 사상체질도 있고 천인지도 있고 8체질도 있고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 학설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혼란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허나 너무 맹신 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는 선에서 받아들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만물의 기운이 저마다 다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것을 어떤 식으로든 분류를 하고 싶어하는 게 사람의 본능일 것이다. 개인 적으론 항상 그 이상의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수용할 것은 수용하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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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몸에 이상이 생기면 신호를 보내는데, 화도 일종의 신호이다. 눌러 놓으면 병이 된다.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역류성 식도염, 감상샘질환, 복시, 천식 등은 화병이 원인이 되는 대표적 질병이라고 한다.

화에는 마음을 써서 생기는, 심장과 관련된 심화, 사람이나 사건등 이성적 화인 담화(쓸개)는 양 측면의 경략과 연결되어있다. 감정과 간련된 화는 간화 신체의 내측 중앙으로 흐르는 경락과 연결된다. 화에도 종류가 있고 그걸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그걸 다스릴 수 있는 시작이 되니, 화가 날때 왜, 무엇 때문에, 어디에 화가 나있는지를 스스로 관찰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는 경우가 있다. 한숨은 화가 쌓여 흉뷰가 막혀서 몸이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복식호흡 같은 심 호흡을 하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고 하니, 평소에 호흡을 가다듬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다.

 

 

책에는 왜 화가 나는지, 화를 어떻게 분류하는지, 어떻게 해야 화를 해소하는지 차근 차근 설명을 해준다. 내가 앓았던 질환도 나와서 관심이 갔는데, 상당히 일리 있어 고개가 끄덕여졌다.

 

화를 해소 하는 방법이 중요할 것이다. 다양한 방법들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화는 마음의 병이기 때문에, 먼저 나와 내 주변의 것들부터 되짚어 봐야 한다. 자기애를 강화하고, 내 주변의 것들을 돌아보며 용서하고,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을 내보내라는 조언들이 참 와닿는다. 운동이나 마사지, 음식부터 차, 명상, 한방치료까지.

 

학교 교육의 폐혜인지 뭐든지 하나의 답을 찾고, 해결하려는 습성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세상에 정답은 없다. 답이 있다더라도 하나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나가 잡히면 다른 것도 잡히기도 하고, 그걸로 부족할 때도 있고, 반대로 문제가 생기면 다른 곳도 문제가 발생하는 등 복잡하게 얽혀있다. 한 방에 치료할 약을 찾는 것보다는 원인을 알고 생활에서의 꾸준하고 작은 실천법들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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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양방의학을 더 자주 이용하는 편이지만, 확실히 동양 의학도 효과가 있다.

다만 내 좁은 경험으로는, 한의원은 실력의 편차가 너무 큰 것 같다. 허리가 아파 침을 여러군데 맞으러 다닌 적이 있는데, 별 차도가 없었다. 그러다 걷기가 힘들 정도로 아픈 적이 있었는데, 오래 걸을 수가 없어 회사 근처에 눈을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을 찾아 갔는데, 침을 맞고 나니 걸을 수 있게 금방 호전이 되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으로 나을 수는 없었다. 꾸준히 다녔다면 호전이 되었을 테지만.... 회사를 옮겨 그 곳에 다니기 현실적으로 어려웠지만, 그때의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서양에서도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요가나 명상등을 활용하는 전문가가 나온지는 이미 오래이고, 침술이나 뜸에도 관심을 기울인다고 한다.

 

허리나 목에 디스크가 있어 치료를 장기적으로 받다 보니, 하나의 치료보다는 운동과 치료와 양 한방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었다. 사실 의사들도 말하길 운동이 더 좋은 예방과 호전법이 된다고 한다. 특정 부위에 근육이 없으면 다른 곳에서 힘을 끌어다 쓰기 때문에 허리가 아플 수 있는 것처럼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근육도 키우고 마사지나 이완 스트레칭, 책에서도 소개한 폼롤러 등으로 이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경험상 한 두가지 치료법을 맹신하고 특정 치료는 배제하는 것보다 여러가지 요법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 가장 좋은 것은 동서양 의학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조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양방의학에는 없다시피 한 치료법이다. 일시적이고 물리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사실 거의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이 많이 봤으면 하는 책이다. 웃음도 전염성이 있지만 화도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많은 사람들이 본다면, 모두가 조금씩 화를 잘 조절한다면 화를 내게 되는 일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추천한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제 마음대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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