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 백만개미를 위한 이기는 습관
한세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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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방송을 보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저자가 책을 출간했다. 특이하게도 철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증권회사에 입사하여 40년 가까이 증권업에 종사한 전문가이자 앵커로 오랜 활동을 했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백만 개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서 나도 구독을 하고 왔는데, 개미들을 위한 투자전략을 위주로 강의를 하고 있다. 책에는 오프라인 강연 초대권도 있기 때문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강연일정을 알려준다고 한다.

오랫동안 투자업계에 몸담은 저자는 은퇴를 한 상태인데, 자신의 특기로 할 수 있는 봉사를 생각한 것이 개미들을 위한 유튜브라고 한다. 여유있게 은퇴한 분이라 사적인 기업이득과는 크게 관련이 없을 것이니 신뢰가 갔다. 이 책도 그 일환인데, 방송을 탄 유명세 만큼 그동안 많은 출간 제의가 들어왔으나 거절을 하다가 처음으로 승락을 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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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개미들의 심리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놀랐다. 내 속을 들여다 보인 것같이.

극 초보자에게는 주식시장이 이것 저것 너무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채 시작해버리게 되는데, 눈높이 교육을 하듯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조금만 낯선 용어다 싶으면 해설이 되어있기 때문에 누구나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 후루룩 쓰신 것 처럼 최신 정보라고 느껴지는 동향이 담겨있다. 경력이 많지 않은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어 책 대충 빨리 썼나 싶었을 테지만, 저자야 워낙 경력이 오래 되었으니 책 한권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현재 정체되고 있는 주식 시장에 답답함이 조금 해소 되기도 했다. 우량주에 투자하고 있지만 좀처럼 오르지 않아 답답했었는데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어서 그랬다. 동전의 양면처럼 주식전문가들은 상반된 이야기를 하기 마련인데, 그럴때 난 이득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무슨 의도로 어떤 이득 때문에 저렇게 이야기 하는 것일까? 자신이 가진 주식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하는 말은 아닌가?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것은 아닌가?

솔직히 은퇴한 분이라서 신뢰가 갔다. 얽매인 곳이 없다는 것은 객관성을 가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소속된 곳이 있어도 공정하게 이야기 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부터가 어렵다. 그래서 은퇴한 저자가 마음을 비우고 속세를 떠난 이처럼 현명한 조언처럼 들렸다.

개미 털기라는 은어는 기관이나 작전 세력들이 쓰는 수법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나 교묘히 유도된 기사들로서 주가 하락과 폭등을 유도한다고 하는데, 요즘은 리딩방이라는 유료 카톡방이 넘쳐난다. 나도 한 번 솔깃한 적이 있었지만 끝내 가입을 하지 않았는데, 잘 한 것 같다. 주식시장에서 개미가 이렇게 여기 털리고 저기 털리는 이유를 저자는 제대로 설명을 한 것 같다. 그리고 간단해 보이지만 내가 몰랐던 조언들을 해주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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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가 갖춰야할 멘탈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는 책이다. 특정 종목을 추천하기 보다는 주식시장을 보는 법을 차근 차근 눈높이에 맞춰 알려준다. 기본적인 규칙 및 흐름을 보는 법, 재무재표를 보는 법 등 쉬운 것 부터 어려운 것 까지 잘 설명을 하고 있어서 초보자에겐 최고의 책이라 하겠다. 종목 추천을 많이 하는 것보다 이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물론 내가 알고 있는 사실도 있지만 한 번 더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헛갈리거나 몰랐던, 그리고 미처 생각도 못했던 것들을 알려준다. 특히 하지 말아야할 행동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손해를 보는 대부분의 초보 개미 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이 부분이다. 나도 그랬었고, 내 주변의 지인들도 정확히 저자가 지적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손해를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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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쉽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저자가 후속편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램까지 생겼다. 물론 초보자가 아니고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와닿지 않을 책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만 1년 차 투자자인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주식시장은 절대평가 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상대평가의 경험이 많은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상대평가의 기준으로 주식시장을 봤는지도 모른다. 주식시장은 감정이 없다. 내 지난 과거 투자 경험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지금 거래하고 있는 주식과 관련이 없다. 주식 전체 시장이나 경기의 영향은 받을지 몰라도 개인감정의 영향은 받을래야 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주식시장을 대하게 된다.

사람은 아직까지 이성보다 감정이 훨씬 앞선다는 심리학계의 연구 결과 처럼, 지난달에 A종목에서 잃어버린 내 자산을 지금 가지고 있는 B종목에서 만회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개인 심리이다. 시장을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이 책에서 강조한 이야기들은, 내가 초보자라 정확히 모르긴 해도 비단 초보자만이 아니라 나중에 어느정도 경험이 쌓였을 시기에도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주식투자가 너무 어렵거나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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