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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속독법 - 10분에 한 권 당신도 속독할 수 있다!
사이토 에이지 지음, 박선영 옮김 / 알파미디어 / 2021년 7월
평점 :
저자의 책은 10여년 전 '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 에서 처음 만났다.
10여 년 전 도서관에서 읽었던 책인데 스킾해서 중요한 부분만 읽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 책으로 기억한다.
그때의 책에서 설명했던 방법과 여러가지 속독법의 스킬을 종합해서 자신만의 속독법을 만들었다는 결과가 바로 이 책 신개념 속독법이다.
기네스북에서 인정받은 하워드 S. 버그라는 사람의 속독법을 중점으로 자신만의 비결을 더한 것인데, 구글 검색을 해보니 다른 인물이 나오고 별 정보는 없었다. 영어를 잘하면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책 역시 위의 책에서와 같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목차나 띄지 저자 약력, 출간일 등을 읽는 것은 언제 나온 책인지 최신 정보인지 저자에 대한 신뢰가 있는지, 저자가 객관적인 입장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 등을 짐작할 수 있다.
특정 회사나 저자의 직업이 강연이나 홍보 수익을 얻는 것이 직업이라면 일단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좋은 이야기를 하지만 책에서 그 정보를 다 공개하지 않고 유료 강의를 들으러 오라는 강사들을 보면 대략 약력에서 드러난다. 책을 강연 홍보용 미끼처럼 출간한 저자도 있었다.
이런 훑어보기 스킬은 속독이 아니라 정독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사전 정보나 책의 주제, 목적등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차이는 매우 크다. 여기에 집중하면 또한 좋은 책과 저자를 고르는 안목도 생겨날 것이다.
3단 로켓식 독서법은 1단계에서 전체를 훑어보고, 2단계에서 전체 이해(전부 다 이해가 아닌 책의 전체를 대략 이해한다는 것), 3단계에서는 중요 부분을 다시 한번 읽는 방식이고 이 책의 기본이 되는 속독법이다.
이 책에서는 많은 속독법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속독법 비결 모음집 같은 것이다. 사람마다 자신의 성향에 잘 맞는 속독법이 있고 그것을 찾아내려면 여러가지 속독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는 이야기인데,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책의 종류별에 따른 속독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대부분 로켓식 속독법을 응용한 3단계의 독서법이다.
단지 책 한권이 아닌 두꺼운 기술서 전문서를 마스터 하는 비결도 소개하고 있는데,
훑어보기의 1단계, 어디가 중요한지 빠르게 체크하는 2단계, 큰 부분을 학습을 하기 위한 적절한 덩어리로 나누는 3단계이다.
연이어 다시 3단계가 들어가는 데, 전체적인 흐름을 최고 속도로 읽고, 압축한 중요 부분을 이해가 되는 속도로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체크하는 두번째, 세번째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학습, 기억, 발상을 하는 단계이다.
두꺼운 전문서는 부분으로 나눠서 학습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단계를 통해서 비교적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3장에서는 다양한 속독 기법을 소개한다. 시점을 이동할 때마다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글자의 양을 늘리는 것이 중점이다. 나도 한 줄에 두 번으로 나눠서 보는 방법이나, 한 번에 읽는 방법을 사용해서 독서를 하고 있다. 한 줄씩 읽을 때는 컨디션이 좋으면 내용이 이해가 되나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서 두 번으로 나눠서 보면 눈에 잘 들어오는 편이다. 초심자는 책에 있는 대로 이동 시점을 4번 내지 3번으로 나누어서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속독기술은 새로운 것도 있지만, 속독에 관심이 있던 나같은 사람은 익히 알고 있던 것들이다. 중요한 것은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찾으라는 메세지이다. 나 같은 경우 한 번에 한 줄 혹은 두 번에 한줄로 읽는데, 두 번으로 나눠서 보면 이해가 잘 되고, 한 번에 봐도 대략적인 내용이 이해가 된다.
더 빠른 속도로 읽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많이 읽어보는 것이다. 저자가 많은 속독법을 소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속독을 하면 기억을 잘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정독도 마찬가지다. 정독으로 읽는다고 문장을 그대로 외울 수는 없다. 대략의 내용을 이야기 하거나 쓸 수 있는 것인데 전체적 개요 파악에는 정독이나 속독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본다. 책을 아주 늦게 읽었었던 내 과거와 많이 빨라진 지금 그 차이는 미미하다. 필요한 책이면 빠르게 2회 이상 읽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다. 책에서는 2차 정보라고 표현하는데, 전혀 읽지 않은 책이 3차 정보라면 대략으로 어떤 내용인지 속독으로 빠르게 훑어본 책은 나중에 필요할 때 찾아서 자세히 읽을 수 있다. 그런 기술을 트레이싱이라고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정독으로 읽어도 그 부분이 기억이 나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을때는 다시 꺼내서 복습할 필요가 있듯이 속독도 마찬가지다.
소설조차도 빠르게 읽으면 내용이 잘 들어온다.
물론 문장의 예술이라 할 만큼 문장의 묘미를 느끼는 한국 정통 문학같은 경우에 정독으로 읽는 맛이 있겠지만, (외국 문학의 경우 번역이기 때문에 원문 정통의 맛은 느끼기 어렵다) 그것이 아닌 이상 속독이 낫다. 글을 쓰는 것이 꿈인 사람은 아주 천천히 음미하며 읽을 필요가 있긴 하다. 단편 소설의 경우 문장 하나 단어 하나도 주제에 걸맞게 짜여진 것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읽을 필요가 있다. 이것도 속독으로 한 번 읽고 나서 정독으로 읽는다면 더 나을 것이다.
3계열 독서법은 속독계열, 정독계열, 제3계열로 나누는 것이다. 책마다 빨리 읽어도 될 책, 천천히 읽어야 될 책이 있다. 스스로 분류하면 되지만 정독할 책은 깊이 있는 책이어야 할 것읻. 제 3계열은 오디오 북등을 활용해서 출근시간이나 운전할 때 틈틈히 활용할 수 있다.
4장에서는 훈련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보통 속독법 책에 많이 있는 내용이다. 허나 그 책들은 설명이 부족해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가 없었다. 학원을 다니거나 수강을 하기에는 비용도 부담스럽고 굳이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 책에서 조금은 설명이 되어있었다. 속독법에 관한 책들을 여러 권 읽으면 조금씩 노하우나 몰랐던 점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속독법은 분명 효과가 있다.
책을 아주 느리게 읽던 나는 그것을 알고 있다. 남들이 믿든 안 믿든 상관없다. 보통 믿지 못하는 이유는 속독강의자의 금전적 이득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수강을 하라거나 학원을 다니라거나. 하지만 나는 속독법에 대해서 찬사를 한다고 해도 아무런 금전적 이득이 없는 사람이다. 그걸 컨텐츠화 해서 수익에 이용할 재주도 없고 생각도 없다.
뭐 나야 느린 속독법 이라고 부르는 방법을 쓰고 있지만, 예전의 속도보다는 빠르고 이해력도 더 낫거나 비슷하다. 못하진 않는다. 속독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 책을 비롯하여 많은 책들을 읽어보고 시도해보길 바란다. 연습하면 누구나 1초에 한줄, 혹은 한줄을 두 번 나눠서 보는 정도까지는 가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