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백 - 성공의 결정적 차이를 만드는 첫 번째 단계
조셉 L. 바다라코 지음, 박진서 옮김 / 토네이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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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영대학의 윤리 교수인 저자는 기업경영 전문가로서 관련 서적들을 저술했었는데, 이번엔 개인에 촛점을 맞추었다. 개인의 의사결정 및 인생설계에 대한 혜안을 제시하는 이 책은 성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성찰은 한 걸음 물러서서 경험하고, 생각하면서 지금 하는 일에서 뭐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을 하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역사에서 큰 업적을 이룬 위인들은 바쁜 와중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성찰의 대가였다. 매일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유명한 저서 명상록을 남겼다.

 

그저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더 효과적이고 빠른 업무를 하게 돕는다고 한다.

객관적인 시야로 바라보는 것은 말이 쉽지 좀처럼 되지 않는 일이다.

사람은 감정적이기 때문이다. 감정이 저절로 일어나고 있을 때 그 감정이 불러온 생각에서 빠져나가기란 쉽지 않다. 자신이 그런줄도 모르고 빠져들기 때문이다. 화가 났을 때나 슬플때 금방 진정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 발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성찰을 일상에서 습관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명상가가 이런 말을 했다면 명상가니까 그랬거니 했겠지만, 저자는 하버드경영대학의 교수이며 여러 공기업 이사회등에서 활약한 바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직접 활용하기도 했고 활용한 사람들을 깊이 연구했기 때문에 더 믿음이 간다.

편견일지 모르지만 명상가는 속세를 벗어난 관점으로 세상을 볼 것이고 종교인은 자신의 신이나 교리의 관점에서만 세상을 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와닿지도 않고 실무 경험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런 사람들이 명상이나 성찰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수행하는 사람이라서 오히려 별로 와닿지 않을 것인데 저자는 그게 아니라서 정말 명상이나 성찰이 효과가 있긴 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모자이크 성찰의 네 가지 설계원칙은 굿 이너프 정신, 적당히 괜찮은 것을 목표로 하나른 것이다. 다운시프팅은 저단 기어로 바꾸는 것처럼 잠시 돌아보는 기법이다. 조각가 처럼 생각하라는 것은 나무토막을 천천히 조금씩 다듬듯 마음속을 들여다 보라는 조언이다. 잠시 멈추고 평가 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면 네가지 성찰이 완성이 되는데, 오래 하든 길게 하든 기본적인 성찰의 본질을 알려주는 방법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성찰을 방해하는 요소는 책임감이라는 부담, 생산성 숭배(실적 압박, 과도한 업무 등), 일상 문제들에 대한 회피, 생각에서 생각으로 옮겨가는 불안정한 마음 등이다. 저자는 거리두기, 부수적 대화법, 성찰적 대화를 할 파트너를 찾거나, 글쓰기로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 등은 좋은 결정을 이끄는 적당히 좋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성찰할 시간이 없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바쁜 사람도 운전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할 수 있다.

생활습관으로 자리잡는다면 분명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업무 스트레스로 잠이 잘 오지 않고 피곤함이 반복될 때 하루 15분 동안 명상을 한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할수록 할만했다. 그러나 어쩌다 보니 습관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어버렸다.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생활속에서 부담없이 할 수 있는 명상으로 책에서 나오는 성찰을 들 수가 있겠다. 명상이라는 것은 앉아서 시간을 내어 거창하게? 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실용적이고 생활속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연구가 되고 있다. 잠시 멈추고 한 걸음 물러나 나를 바라보는 것도 명상이다. 현재에 머물며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생각에 빠져있으면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다. 우리가 가스에 음식을 올려놓고 깜빡하고 태우곤 하는 것도 가스불을 켰던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 순간에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상되는 생각에 빠져버려서다. 정신차려 보면 냄비는 타고 있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거나 처음에 했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생각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 책에 나오는 조언대로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을 습관화해야겠다. 어렵다면 어렵지만 어려운 것은 실천이고 개념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져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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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의 힘 -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웨스트포인트 리더십 훈련의 비밀
로버트 캐슬런 2세.마이클 매슈스 지음, 오수원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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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인성은 매우 중요한 도덕적 가치로 판단된다. 아무리 인기 있는 연예인이라고 해도 인성이 좋지 않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TV출연이 어려울 정도로 배척을 당한다. 범죄의 재질에 따라 많은 지탄을 받기 때문에 공인이라는 감투를 씌워 도덕적 잣대를 평가당한다. 다른 유명인들도 마찬가지다. 공지영같은 대중적으로 유명한 작가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때로는 지탄도 받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인성을 중요시 여긴다.

 

이 책은 미국 육사 교장과 교수가 함께 쓴 책이다. 웨스트 포인트라는 것은 미국의 육사를 총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로버트 캐슬런 2세는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의 교장을 역임하고, 중장으로 전역후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군인으로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조직이 어떤 힘으로 움직이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을 했다고 한다. 육군사관학교의 심리공학 교수인 공저자 마이클 매슈스 역시 지도자와 군사전략가로서 많은 학생들을 지도했다.

 

군인들이 쓴 책이기 때문에 전쟁 중 훌륭한 리더십을 보인 사례와 반대의 사례를 담아낸 것이 흥미롭다. 사실 군인이 쓴 책이라고 해서 조금은 내심 편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지만 미국의 군대는 좀 다른 것 같다. 직접 겪어보지 않아서 뭐라 말할 순 없지만 말이다. 비리로 얼룩지고 위계질서만 따지는 한국의 군대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며 이상적인 조직이란 무엇이며 인성이 어떻게 성공적인 조직을 만들어 내는지, 반대의 경우는 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지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될만한 리더십 훈련 사례를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즉 성공을 목적으로 인성을 갖추지는 않지만, 인성을 갖추게 되면 조직과 개인을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인성이라는 것은 자격증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목적이 아닌 사람으로서 갖춰야할 덕목중의 하나이다. 불순한 목적으로 인성을 갖추면 인성이라 할 수 없지만, 인성을 갖추면 성공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조직 운영이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위급상황에 판단을 내릴 때도 유용한 것이 인성이다.

 

미국 육사는 인성교육을 중요시 해서 교육과정에 들어간다고 한다. 인성교육은 그야말로 중요하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인성이 필수적이다. 과거의 스캔들이나 잡음, 비리 의혹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정치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의혹' 이라는, 근거없는 매도나 오해 등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경우도 간혹 있긴 하지만.

 

인성은 성격보다 품성에서 나타난다. 성적만 뛰어나고 좋은 자리만 물려받았다고 해서 좋은 리더가 될 수는 없다.

인성을 그렇게 따지는 우리나라의 리더들의 인성은 개차반이라고 할 정도로 더러운 경우가 많다. 수 많은 사원들을 이끌어야 할 대기업 후계자가 폭행으로 물의를 빚고, 땅콩 때문에 비행기를 돌리는 갑질의 행태가 나타난다. 이게 어쩌다 외부에 드러나서 알려진 것이지 드러나지 않은 것들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유명한 재벌 이씨의 오만과 갑질은 아주 유명하다고 하지 않던가.

 

보통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에게만 인성의 잣대를 들이댄다.

허나 자신들은 얼마나 도덕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의문이다. 길바닥에는 전국 어딜가도 담배꽁초가 떨어져있다. 집이 몇 채 있지도 않고 버스도 하루에 몇 대 안다니는 시골마을에서 조차 그랬다. 휴양지에 가서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고 오고, 산불 위험이 있는 산에서도 몰래 담배들을 피워댄다. 공공질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데 남 지적 할때만 도덕적인 사람이 된다. 물론 나도 인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는 사람이지만 적어도 내가 싼 똥은 내가 치운다는 생각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내가 만든 쓰레기는 내가 가져온다. 그리고 유명인들에 대한 지적을 하지 않는다.

사실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삶에 더 관심이 많고 남의 삶에는 큰 관심이나 간섭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인성은 남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아니라 품격이다.

이 책에서는 진정한 인성이란 무엇이며 리더의 인성은 어떻게 키우는지를 보여준다. 헤라클레이토스의 말대로 훌륭한 인성은 매일 매일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 같다. 각고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조직은 신뢰를 잃는다.

퇴역군인을 돕기위한 기부금을 모았던 고펀드미를 세운 케이트와 마크는 기부금을 착복했다. 이런 경우가 생기면 문제는 관련없는 전체 기부문화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다 그런건 아닌게 당연함에도 내 소중한 기부금이 엉뚱한데 쓰일까봐 기부를 주저한다. 실제로 기부를 안한다는 사람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이야기들을 한다. 기부를 안할 좋은 명분을 만들어주는 이런 사례 때문에 수 많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

카톨릭 교회의 아동 학대 문제와 미시간 주립 대학교의 소녀 학대 사건등 책에서는 잘못된 인성을 가진 리더들이 어떤 문제와 파장을 일으키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사례는 뭐 우리나라에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생각하기 조차 싫은 도가니 사건부터 염전 노예사건까지...

 

 

이 책을 읽고 인성은 나라와 인종, 나이를 떠나서 인간이라면 갖춰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직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와 개개인이 모두 필요하다. 사실 인터넷에서만 인성을 따지고 자신의 음주운전이나 작은 경범죄는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인성자체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했지만, 그것은 인성 자체가 모순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모순인 것이다. 역시 인성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특히 영향력이 큰 국가와 그 국민들은 그럴 필요가 있는데 G1을 노리고 있는 중국인의 인성은 정말로 개차반이다. 자신들 중국인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잘못된 사상은 잘못된 인성을 불러오고 해악을 낳는다.

지혜와 지식, 용기, 정의, 인간애, 절제, 초월의 6가지 인성의 요소는 인간다움이며 갖춰야할 덕목이다.

역경의 네가지 결과는 회복탄력성, 장애, 강인함, 성장의 4요소로서 인성 강점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 개개인의 인생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간애라고 볼 수 있는 '정' 이 참 좋은 요소였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매말라 가고 있어서 안타깝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회 곳곳에서 이런 정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인성은 국가나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모하기도 한다. 과거의 도덕들이 현재에서는 쓸모가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 생겨나기도 할것이다. 나부터 실천해나가야 하고 국가적으로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 인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에게만 들이대는 잣대로서의 인성이 아닌, 진정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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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1세, 현역 의사입니다 - 은퇴를 모르는 장수 의사의 45가지 건강 습관
다나카 요시오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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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사람의 수명이 늘고 있긴 하지만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은 드물다. 장수하신 편에 속하는 친할머니도 90이 넘어서는 자주 편찮으셨고 결국 돌아가셨는데, 101세에 현역 의사일을 하는 일본 의사가 있다고 하니 일단 신기했다. 100세가 넘는 사람을 직접 만난적은 없지만, TV등에서 봤고, 별로 건강해 보이진 않으셨는데, 현역에서 진료까지하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이분에 몇살까지 현역에서 뛸지 매우 궁금해진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 하지 않는 습관을 실천하는게 비결이라고 한다. 매일 혓빛을 쬐며 걷고, 채소와 과일을 먹고, 매일 웃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몸에 좋다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아는데, 실천하는 사람은 몇이나 되려나. 겉으로는 웃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닌 직장인들이 60대가 되기도 전에 정년 퇴임을 맞게 되는 사람도 수두룩한데 100세에 현역 생활을 한다는 것은 우선 전문직종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건강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TV에 보면 고령에 담배를 많이 피면서도 건강하게 오래 장수하는 사람이 나오곤 한다. 역시 건강은 유전인가 싶기도 하다.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는데 아주 드문 유전자라고 하니 왠만한 사람은 기대를 할바 아니다. 혹시 저자도 그런 사람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저자는 32세에 폐결핵으로 죽을 뻔했고, 89세에는 간암에 걸렸었다고 한다. 4부에서는 병을 통해서 건강해졌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부분을 특히 유심히 보았는데, 내가 수술이력으로 중증환자로 등록된적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4장에서의 저자의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큰 힘이 되었다.

 

저자의 비결은 크게 두가지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식생활이다.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낮잠을 자고 일광욕과 산책을 하고, 아침체조를 하고 매일 15종 이상의 채소를 먹는다. 채소는 몸을 녹슬게 하는 활성산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공식품을 절대 먹지 않는다고 한다.

먹는 순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늘 채소부터 먼저 섭취하고 그 다음에 다른 음식을 먹는 방법이다. 채소만 먹으면 맛이 없긴 하지만 얼른 다 먹고 다른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먹는 방법보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괜찮은 방법인것 같다. 나도 당장 이 방법을 지키도록 해야겠다.



 

그렇다고 채소만 먹는 것은 아니고 치즈등 유제품과 고기 생선등을 섭취한다고 한다. 배불리 먹는 양의 80퍼센트 정도만 먹는게 포인트다. 물론 운동도 필수이고. 고기를 매일 양껏 먹는다면 좋지 않을 것이다.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는 일부러가 아니라 습관적으로 고기를 잘 안먹는 편인데 일부러라도 먹도록 해야겠다.

 

최신 과학연구에서 속속히 증명이 되고 있듯이, 마음이야말로 건강의 척도이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지 건강하다는 것이 계속된 연구결과로 나오고 있는데, 저자 역시 그것을 강조하고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계속 노력해서 좋은 마음을 가지도록 해야겠다. 할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짜증을 내면 내 손해라고 생각하며, 몸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 무리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극단적인 것은 무엇이든 좋지 않다는 것을 여기에서도 알 수 있었다. 뭐든 적당히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적당히라는 말에는 부지런하다와 게으르다 둘 다 해당되지 않는 중간단계 정도라고 여기면 될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허나 그것을 실천하고 죽을 뻔한 위기를 이겨내고 101세에 현역에서 일하는 저자 자체가 새로운 사람이 된다. 그만큼 기본이 중요하고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본서적 답게 간결하고 핵심만 써있고 읽기 쉬운 책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읽고 실천해볼 수 있을 것이다. 노인층의 부모님이 있는 젊은 사람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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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수업 - 그들은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했는가?
조셉 비카르트 지음, 황성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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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사람은 흔들리기 마련이다.

때로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서 고민하기도 하고 어느 것이 더 나을지 더 못할지 고민을 하기도 한다. 나도 고민이 많은 편이지만 결정을 내리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결정장애수준으로 결정을 하진 않는다. 결정장애라는 말을 싫어하기도 하고 쉽게 그런 말을 내뱉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 스스로 멋하나 결정하지 못하는 어린아이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무슨 사소한 물건을 못고른다고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런 성향은 큰일에서는 더욱 머뭇거리기 마련이다. 오래걸리더라도 내 스스로 결정을 하는 편이다. 아니 그러려고 노력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결정을 잘 하지 못하면 자기 의사 보다 남들의 말에 좌지우지 되기 쉽다. 그 남들이 나를 위하는 사람들이라면 다행이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세상은 그렇게 호락하지 않다. 특히 OECD국가중 범죄율이 높은 편은 아니고 치안은 좋은 편이지만 사기 범죄 1위라는 위엄?을 달성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머뭇거리다가는 남들 좋은대로 이용당하기 십상이다. 내가 그랬던 사람이라서 잘 안다. 이제는 작은 물건을 하나 사러가더라도 점원이 따라붙으면 혼자 고르겠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결정을 잘한다고는 볼 수 없다. 어떤 것은 아직도 머뭇거리거나 마음만 싱숭생숭 신중하기만 하다가 놓치는 부분도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정장애가 없는 사람도 이 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1부에서는 결정을 못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결정을 못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이다. 전망이론은 두려움이 이성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를 더 위험한 행동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같은 크기라고 했을때도 우리는 이득의 기쁨보다 손해의 두려움을 더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인생에 함정에 쉽게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겪게 된다.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불신과 학대, 정서적 박탈, 의존, 결허마, 사회적 배제, 실패에 대한 두려움, 특권의식, 종속, 취약성, 완벽주의 등이 때로는 크게 때로는 작게 우리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함정에 빠져있고 어떤 상태가 되었는지를 진단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2부에서는 결정장애를 벗어나기 위한 출발점을 이야기 한다. 나 자신을 알아야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보게 될 것이다.

3부는 의지와 실행력과 추진력을 이끌어내는 프로세스의 흐름을 살펴본다. 받아들일 것과 바꿀것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4부에서는 결정의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결정도습관이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의사결정모델들을 잘 활용하다 보면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결정이 좋지 않은 결과를 내더라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사실 결정장애의 큰 요인 중 하나는 내가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되면 어떡하지? 결과가 좋지 않으면 어떡하지? 결정을 되돌릴 수 없으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 때문이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항상 좋은 결정만 내릴 수는 없고 고민을 하던 안하던 어쨌든 결정을 해야 하는 법이고 오래 고민한다고 좋은 결정을 내리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쉽게 결정을 내리는 습관은 스트레스와 시간낭비에서 해방이 될 것이다. 물론 결과가 좋지 않을 수는 있지만 어렵게 결정해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해진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것도 꼭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는 않는다.

 

결정장애라는 말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비하적 단어이기도 하고 그냥 쉽게 넘어갈 것들의 성질이 아니다. 일단 남에게 결정을 해달라며 부탁하는 것부터 그만두어야 한다. 힘들겠지만 자꾸 하다 보면 늘 것이다. 정 안되면 일단 결정부터 내리고 보는 방법도 좋은 것 같다. 총 14장으로 구성된 책을 따라가다보면 결정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앞으로의 상황에 대체할 수 있는 결정의 기술을 인식하고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습관이라고 무슨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도 않다. 쉽게 생각하면 참 쉬운것이다. 빠른 결정을 내리고 실패를 했다면 다음에 결정을 내릴때를 대비한 피드백을 찾아낸다면 점점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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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 - 우리가 사소한 일에 흥분하는 이유
에른스트프리트 하니슈.에바 분더러 지음, 김현정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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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대게 자기감정으로 타인을 판단한다. 그래서 때로는 사소해보이는 문제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기도 하는데, 왜 저 사람은 별것도 아닌 걸로 저렇게 물고 늘어지는가? 왜 과민 반응을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적 있을 것이고, 반대로 나의 행동이 타인에게 그렇게 받아들여졌을지도 모른다.

 

나도 모르게 감정적 반응을 해버리고 나면 곧 후회를 하며 내가 도대체 왜 그랬을까 라는 자책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복잡하고 미묘한 것이라서 자기 자신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면서 남의 이해하지 못할 반응을 의아해한다.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며, 자신도 이해못하는 것이 인간임에도 남이 이해못할 행동을 하는 이유를 이해못하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이 책은 이런 이해못할 인간의 감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제목처럼 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 즉 감정뒤에 숨은 커다란 원인을 찾아 분석하고 있는데, 그 관점과 비유가 매우 탁월하게 느껴진다.

이 비유는 다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모기처럼 작은 일이 어떤 사람에겐 코끼리처럼 크게 받아들여지는 심각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우리 집에서는 내가 아주 큰 존재이지만 지구 전체나 우주에 비하면 작은 돌맹이같은 존재인것처럼 그 크기는 관점에 따라, 해석에 따라 달라질텐데, 그 뒤에 숨은 감정이 무엇이냐가 더욱 관건이 된다.

 

모기뒤에 숨은 7마리의 코끼리는 결국 자신의 감정이며 욕구이다. 남에게 인정받고 싶고, 무시당하고 싶지 않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싶지 않고,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고, 보호를 받고 싶고, 내 편을 만들고 싶고, 어울리고 싶은 것이다. 저자는 이런 코끼리가 생기는 이유로 기본욕구를 해소하지 못해서라고 이야기 한다. 애착, 보호, 안전, 소속감, 이해, 인정과 존중, 공평한 대우와 정의, 성애와 성적욕구, 안정, 호기심, 자아적 욕구등이 그것이다.

게슈탈트라는 독일어 단어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의미있는 전체로 조직화하여 지각한 것을 말하는데, 이것이 해소되지 못하는 것이 불안을 낳게 되고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겪게 된다.

아동기에 겪은 좋지않은 기억은 어른이 되서도 영향을 미친다. 바로 인간의 일반화능력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세상에 완전히 똑같은 사과는 없지만 우리는 다른 사과를 봤을 때도 그 모양이나 생김새 등 비슷한 것을 보고 그것이 사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화 과정이 없다면 사과를 깎아 먹어야 된다는 전제하에 매번 깎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일반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과를 만나도 깎아 먹을 수 있는 것인데, 이런 능력이 문제가 될 때도 많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어린이 아닌 다큰지 아주 오래 된 어른들도 일반화의 오류를 아주 쉽게 저지르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행동일 때도 있고 타인의 행동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연애에 몇번 실패했다고 전혀 다른 이성을 만났을 때도 불안해 하고 과거를 자꾸 적용하려는 습성을 예로 들수가 있다. 상대방은 과거의 연인과 아무 관계도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부모와의 관계가 중요한 이유는 많은 행동의 일반화 기준이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사랑을 못받으면 그것이 성인이 되어서도 애정전선에 이상이 생기게 만든다. 왜냐하면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 겪은 상황의 패턴을 저장하여 비슷한 일이 생기면 자동으로 일반화 시켜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처음 먹은 사과가 아닌 다른 크기와 빛깔의 사과를 만나도 같은 방법을 적용하듯이. 이것이 단순한 사과깎는 방법이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복잡하고 다양한 사람에게 적용되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 5장에서는 마음의 평정을 되찾는 방법을 여러가지 설명하고 있다. 현실에서 활용하기 어렵지 않은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생각을 조율하는 방법은 기존의 저장된 일반화 대응 패턴을 새로운 패턴으로 바꾸는 것이다. 내가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오류를 저지르면서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도 모를 내 감정을 진단하고 이유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인것 같다. 물론 내가 앞으로 얼마나 자각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느냐의 여하에 따라 달려 있지만 그것을 자각하지도 못하던 때와는 분명히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40여년간 수많은 내담자를 치유해온 저자의 책이기에 더 믿음이 가는 것 같다. 자기 감정을 이해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남의 감정을 내 마음대로 판단하고 분류한 것에 대한 반성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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