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1세, 현역 의사입니다 - 은퇴를 모르는 장수 의사의 45가지 건강 습관
다나카 요시오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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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사람의 수명이 늘고 있긴 하지만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은 드물다. 장수하신 편에 속하는 친할머니도 90이 넘어서는 자주 편찮으셨고 결국 돌아가셨는데, 101세에 현역 의사일을 하는 일본 의사가 있다고 하니 일단 신기했다. 100세가 넘는 사람을 직접 만난적은 없지만, TV등에서 봤고, 별로 건강해 보이진 않으셨는데, 현역에서 진료까지하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이분에 몇살까지 현역에서 뛸지 매우 궁금해진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 하지 않는 습관을 실천하는게 비결이라고 한다. 매일 혓빛을 쬐며 걷고, 채소와 과일을 먹고, 매일 웃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몸에 좋다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아는데, 실천하는 사람은 몇이나 되려나. 겉으로는 웃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닌 직장인들이 60대가 되기도 전에 정년 퇴임을 맞게 되는 사람도 수두룩한데 100세에 현역 생활을 한다는 것은 우선 전문직종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건강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TV에 보면 고령에 담배를 많이 피면서도 건강하게 오래 장수하는 사람이 나오곤 한다. 역시 건강은 유전인가 싶기도 하다.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는데 아주 드문 유전자라고 하니 왠만한 사람은 기대를 할바 아니다. 혹시 저자도 그런 사람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저자는 32세에 폐결핵으로 죽을 뻔했고, 89세에는 간암에 걸렸었다고 한다. 4부에서는 병을 통해서 건강해졌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부분을 특히 유심히 보았는데, 내가 수술이력으로 중증환자로 등록된적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4장에서의 저자의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큰 힘이 되었다.

 

저자의 비결은 크게 두가지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식생활이다.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낮잠을 자고 일광욕과 산책을 하고, 아침체조를 하고 매일 15종 이상의 채소를 먹는다. 채소는 몸을 녹슬게 하는 활성산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공식품을 절대 먹지 않는다고 한다.

먹는 순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늘 채소부터 먼저 섭취하고 그 다음에 다른 음식을 먹는 방법이다. 채소만 먹으면 맛이 없긴 하지만 얼른 다 먹고 다른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먹는 방법보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괜찮은 방법인것 같다. 나도 당장 이 방법을 지키도록 해야겠다.



 

그렇다고 채소만 먹는 것은 아니고 치즈등 유제품과 고기 생선등을 섭취한다고 한다. 배불리 먹는 양의 80퍼센트 정도만 먹는게 포인트다. 물론 운동도 필수이고. 고기를 매일 양껏 먹는다면 좋지 않을 것이다.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는 일부러가 아니라 습관적으로 고기를 잘 안먹는 편인데 일부러라도 먹도록 해야겠다.

 

최신 과학연구에서 속속히 증명이 되고 있듯이, 마음이야말로 건강의 척도이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지 건강하다는 것이 계속된 연구결과로 나오고 있는데, 저자 역시 그것을 강조하고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계속 노력해서 좋은 마음을 가지도록 해야겠다. 할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짜증을 내면 내 손해라고 생각하며, 몸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 무리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극단적인 것은 무엇이든 좋지 않다는 것을 여기에서도 알 수 있었다. 뭐든 적당히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적당히라는 말에는 부지런하다와 게으르다 둘 다 해당되지 않는 중간단계 정도라고 여기면 될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허나 그것을 실천하고 죽을 뻔한 위기를 이겨내고 101세에 현역에서 일하는 저자 자체가 새로운 사람이 된다. 그만큼 기본이 중요하고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본서적 답게 간결하고 핵심만 써있고 읽기 쉬운 책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읽고 실천해볼 수 있을 것이다. 노인층의 부모님이 있는 젊은 사람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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