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짜오, 베트남 책으로 여행하는 아이 6
똔 반 안 외 지음, 안나 카지미에라크 그림, 김영화 옮김 / 풀빛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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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해외출국이 불가능해지기 전까지 가장 많이 가본 외국이 베트남일 정도로 자주 베트남을 방문했었다.

 

하지만 업무상으로 갔던 거라서 10회 이상 간 베트남인데 도심 외의 관광지는 거의 가보지 못했다.

호찌민 시 인근의 붕따우 해안가에 갔으나 그곳은 서해바다처럼 물이 맑지 못하고 별로 즐길 거리가 없었는데, 호찌민과 하노이 도심의 관광지와 붕따우를 제외하고는 가본 곳이 없던 것이다.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어 입출국이 백신을 맞은 사람에 한해 무격리로 자유로워 진다고 하지만 당분간은 갈 일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대상은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페이지 수가 180 페이지 정도 되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으니, 어른이 봐도 좋고, 아이와 함께 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한국인이 본 베트남에 대한 이야기는 왜곡이 될 수 있는데, 저자가 베트남 사람이기 때문에(이탈리아인과 공저) 베트남에 대해서 꽤 안다고 생각했던 나도 배울 것이 많았다.

 

필자가 다른 한국인들에 비해 익숙한 편이기 때문에 더 이해도 잘되고 재미있었던 것같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베트남에 대해서 더욱 잘 설명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베트남의 건국 신화같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지역, 역사, 문화, 관광지, 종교, 토테미즘 등 베트남의 전반적인 문화를 이야기 하기 때문에 베트남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에게 참 좋은 책인것 같다. 중간 중간에 설화 이야기도 들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베트남에 여행을 갔을때 현지 사람들을 접하게 되면 지켜야할 매너, 베트남어에 대한 설명도 있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어를 아주 조금 공부해서 알파벳과 인삿말, 호칭과 단어 몇개 정도는 아는 편인데, 뜻은 잘 모르지만 읽을 수도 있다(물론 베트남어는 발음이 어렵고 문법이 쉬운 편인데, 발음은 좋지 못하다) 베트남어는 6성조가 있고 억양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고 발음도 다르다.

 

고유 문자가 없어 조선시대처럼 한자로 표기했으나, 프랑스 선교사가 알파벳을 토대로 문자를 만들었고, 조금 변형이 되어 현재의 베트남어를 이루고 있다. 영어와 비슷하지만 성조 표시와 발음이 달라서 영어를 읽는 식으로 읽으면 안된다.

 

길게 늘어트린 모양으로 아시아 대륙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인데, 한국보다 영토가 넓고 인구도 많고 긴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폭은 매우 좁은 편이다. 안남미라고 부르는 쌀 농사가 많고, 주식으로 밥을 먹기 때문에, 인사도 안껌쯔어?(밥먹었냐)라고 한다. 메콩강을 따라서 나무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프랑스 침략의 흔적으로 바구니 처럼 생긴 배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홍콩에 여행을 했을 때 불교식으로 보이는 제단을 많이 보았는데, 베트남에도 비슷한 것들이 많다. 조상을 섬기는 문화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우리와 비슷하다. 추석은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나 뗏이라고 부르는 설 명절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휴도 2주 정도로 긴 편이다. 한국의 설 명절에 베트남 관광을 가는 사람이 있는데, 시기가 겹치므로 문닫은 가게도 많고 사람들도 고향으로 돌아가므로, 개인적으로 절대 권하지 않는다.

 


 

필자가 아는 베트남

 

처음 베트남에 가기 전에는 나도 베트남어가 어떤 문자로 되어있는지 몰랐고, 어떤 나라인지 거의 몰랐다.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고 한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다수 있다.

우리가 관광지나 도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외국인들을 상대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든 아니든 한국 사람들에 대해서 우호적이고 잘 아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베트남 사람들 전체를 판단하면 오류가 생기게 될 것이다.

한류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적대적인 사람도 존재하니 쉽게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남녀 모두 체구와 키가 작은 편이고 자주 웃기 때문에, 그들을 우습게 보는 한국인도 다수 목격을 했는데, 화가 나면 물불을 안가리는 굉장히 무서운 면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우리보다 덩치가 더 큰 서양인들도 베트남 사람들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난하지만 자존심이 굉장히 세서 나라나 베트남을 모욕하면 여러 사람이 때로 덤벼든다고 한다. 하지만 먼저 시비를 걸지 않으면 친절한 편이다.

외국인에게 호객을 하거나 사기를 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선진 유럽 국가도 그러하듯 조심해야 할 것이다.

 

강력범죄는 내가 알기론 많지 않은 편이라 치안이 나쁘지 않은 편인데, 밤에는 조심해야 하고, 인적이 드문 곳은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나는 주로 혼자 다녔지만 특별한 일은 없었다. 여성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낮에는 관광지나 한국인 거주지역 (1군과 7군지역)을 중심으로 오토바이 소매치기가 많이 있어서(알리바바라고 부른다) 핸드폰이나 지갑을 조심해야 한다. 택시 사기가 있어서 비나선이라는 택시외에는 타면 안되고, 기사에게 지갑을 주면 절대 안된다. 이것은 한국인들이 많이 겪는 사기 유형인데, 나도 한 번 당할 뻔한적이 있다.

 

베트남이라는 나라는 유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으면서도 또 많이 다른나라이다. 54개의 다른 민족이 함께 살고 있는 나라이고 문화는 중국과 다르면서도 많이 닮아있다(베트남은 중국에 강점당한 적이 있어서 중국을 매우 싫어한다-그러면서도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 우리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처음 베트남에 방문하는 사람은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수많은 오토바이와 교통체증, 더위, 오토바이 매연 등으로 인한 좋지 않은 공기, 알리바바라 불리는 오토바이 소매치기, 구두를 닦아준다며 돈을 갈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점을 보자면 저렴하고 맛좋은 음식(잘 찾아가야 한다), 친절한 사람들, 마사지, 관광지의 풍경 등이 있을 것이다.

 

사실 베트남이라는 나라를 처음엔 좋아했으나, 이제는 그냥 그렇다. 1당 체제의 독재 정치국가의 폐쇄성이나 비리와 부폐와 불합리함, 특유의 고집스러움 등이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듯하면서도 폐쇄적이다. 개개인이 저마다 다 다르므로, 물론 일반화 하긴 어렵지만 어느정도 문화적 특성은 존재하는 듯하다.

 

나는 그저 베트남의 분위기와 음식, 사람들을 좋아했는데, 그것은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일반 서민들의 삶은 매우 팍팍하다.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집세나 물가에 비해 택도 없을 정도의 봉급을 받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모두 정치 체제의 문제인 듯 하지만, 세뇌가 된 탓인지 그들은 자신들이 독재인지도 모르고, 정부에 그다지 불만이 없고, 외국인이 이런 말을 하면 굉장히 발끈한다. 전통적으로 자존심이 센 사람들이라고 하니, 국가나 정치, 종교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쓰고보니 이것은 뭐 국내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처럼 남북으로 나뉘었던 나라라서 개개인의 사상이 조금씩 다른듯 하지만 독재체제 하에서 함부로 발언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비교적 순박하고 경치도 아름답고 음식도 비교적 입에 맞는 편이지만, 이젠 나라를 좋아한다고 표현하기는 싫다. 그저 외국인으로서 관광지로서의 베트남을 즐기고, 순박한 베트남인들을 존중할 뿐이다.

 

노령층보다 젊은 인구가 많고, 호치민을 중심으로 도로 등 인프라가 건설되고 있는 발전하는 국가이며, 삼성 등 우리나라 기업이 많이 진출해있어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중국의 대안국으로 꼽히고 있다. 사람들이 동남아 국가 중에서는 비교적 부지런한 편이기도 하다. 저 임금과 아동 노등 등과 남녀 차별이 존재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안타깝지만 외국인이 개인적으로 관여하면 분쟁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

 



 

필자가 베트남에 관심이 있고 10회 이상 방문해 본 사람이기 때문에 감히 말하는 바이지만, 이 책은 베트남 관광 가이드북은 아니지만, 그 못지 않게 베트남 문화를 잘 알 수 있어서 가이드북 대용으로 봐도 좋을 책이다.

사진은 없고 그림으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이런 이야기 까지 나오나 싶을 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다. 간단한 베트남어 부터 과일의 종류, 관광지의 역사, 요리법까지 담고 있다. 목차가 맨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것은 다 읽고 나서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중국 다음으로 베트남이라고 한다. 국제결혼도 많은 편이라 한베 가정도 많이 늘고 있고 정부 정책이나 문화적으로도 교류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일반화 할순 없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동남아를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경제의 유무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곧 노예근성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식에게 그렇게 교육하는 부모도 있는 모양인데 그것은 자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성을 망치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잘살면 알아서 굽신거리고 못하면 무시하는 것은 굉장히 무식한 상놈 혹은 노예 근성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많지만, 따뜻한 사람도 많았고, 개인적인 경험으로 전체를 판단하지 않으려 한다. 사람을 믿거나 좋아하지는 않아도 기본적인 인간으로서의 상호간의 매너는 지켜야 한다.

 

베트남은 가난하지만 나름의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고, 종전 후 미국의 경제 봉쇄정책과 압박에 결과적으로 두손을 들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미국을 표면적으로나마 전쟁에서 이긴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겉으론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지만 신 자유경제체제를 수용하고 문화를 개방한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수 많은 단점과 답답함도 많은 나라이다. 그것은 외국인의 눈에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베트남에 관심이 많거나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사업을 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 아이들에게 여러나라의 색다른 문화를 골고루 알려주고 싶은 부모들에게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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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프리카에서 지식창업으로 성공했다
조경진 지음 / 굿위즈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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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인간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직까지 사실이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으로 생존하고 진화를 거듭해왔다.

환경이 좋지 않으면 형편이 나아지거나 성공할 가능성도 낮은 것은 사실이다. 여러 동남아 국가를 돌아보며 느낀 점도 그것이다. 참 똑똑한 사람이 우리나라 알바 월급의 3분의 1도 못 받으면서 일을 하기도 하고, 끼니 걱정을 하고 가족들을 봉양하느라 쉴틈 없이 일하는 10대도 있다.

 

그렇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저자는 아프리카에 살면서 지식창업에 성공을 했다. 인터넷 시대라서 가능한 이야기기도 하다. 인터넷이 없거나 열악한 시대에는 꿈도 못꿀 일이다. 어떻게 보면 참 좋은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저자가 어른이라서 가능한것 같다. 한국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어떻게 보냈는지는 감히 짐작할 수 없지만 아프리카나 동남아의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

 

 

처음부터 지식창업을 한 것이 아니라 흔히들 하는 N잡러와 같은 길을 걷다가 강의와 코칭을 하는 것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작은 것으로 시작해 꾸준함을 보이다가 기회를 잡게 된 사람은 저자 뿐만 아니라 많이 있다고 한다.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핑계만 많은 나같은 사람에게 참 자극을 주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머리로 너무 계산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는 것은 진리인것 같다.

 

강의라는 것은 전문가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리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시작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나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강의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고정관념을 뒤엎는 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저자의 실패담이 성공담보다 더 값진것 같았다. 결과론적인 성공만 부각하지 않고 실패도 성공의 발판 혹은 과정으로 치부하며 공개한 점이 참 좋았다.

온라인 코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의 주제와 대상, 어떤 유형의 과정인지, 어떻게 콘텐츠를 제작할 것인지, 언제 런칭을 할 것인지를 먼저 고려 하고 수요를 조사하며 전자책 등의 자료를 만들어서 홍보를 하라고 한다.

 

책에서 비교적 자세한 것들도 들어있지만 더 자사히 알고 싶으면 저자가 대표로 있는 보스랩 홈페이지에서 강의를 신청할 수 있다. 책에서 이 정도만 알고 자세한 것은 시행착오를 겪어 가면서 스스로 해보는 것이 더 좋은것 같기도 하다. 시행착오도 실패도 직접 겪어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유튜브니 다른 서적 등에서 디지털 노마드에 대해서 찾아보면 여러 방면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발품을 팔면 정보를 더 얻을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하다. 물론 어떤 정보가 나에게 맞는 정보인지, 과장되거나 허위 정보는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을 해야 한다. 이제는 세상에 정보는 넘치지만 어느 정보가 양질의 정보인지 가려내는 작업이 어려워진 세상이다.

 

지식 창업이나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책은 많지만 이 책에 호기심이 갔던 이유는 '아프리카에서' 라는 단어 때문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아프리카라는 잘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친척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사업을 하며 잘 산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친하지 않아서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는데, 아프리카에서의 삶도 엿볼 수 있어서 에세이를 읽는 느낌도 들었다.

 

우리는 환경이 나아지길 바라지만 지금 있는 환경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이 환경을 이길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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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컨피던스 - 세계적인 뇌과학자가 밝힌 성공의 비밀
이안 로버트슨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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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들은 도움이 되기도 하고 힘을 주기도 하지만 문제가 있는 책들도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참 잘 골라야 하는데, 아니 저자를 잘 골라야 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유명한 베스트 셀러 자기계발서 작가들의 책은 잘 읽지 않는다. 한때는 열렬한 독자였으나, 읽은 책이 많아질수록 그 책들의 허와 실이 보였던 것 같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한 독서력이지만.

 

환경이나 상황이 다른데 개개인의 경험이나 성공담에 의존하는 부분도 있는가 하면 책 판매나 강연 모집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편향적인 내용을 책에 쓰는 저자도 상당수 있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존재이고 책도 사람이 쓴것이기 때문에 신뢰를 주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황당한 주장을 별 근거도 없이 내가 했으니 너도 된다는 식으로 쓰는 작가도 있다. 저자가 정말 했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다. 일본과 한국의 책들이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미국책들은 집요할 정도로 출처와 근거를 분명히 하는 경우가(정확성과는 별개라 할지라도)많아서 책이 상대적으로 두껍다.

 

동기부여 전문 강사의 책에서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인의 이름을 자주 들먹이는데, 단편적이고 편향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많다. 유명인 본인의 의도가 아닌 책저자의 의도에 따라 이리 저리 이용되기도 한다.

지인도 아니면서 스티브 잡스가 죽기 직전까지 붙잡고 있었다고 하는 둥 죽은 사람의 의도도 마음대로 확정 짓는다. 그래서 요즘은 과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이 쓴 근거에 기반한 자기계발서 혹은 심리학 서적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그들의 학력이 높아서 보는 것이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그보다도 전문 강사가 아닌 다른 더 중요한 직업을 가진 저자들의 이야기는 자신의 사회적 명예가 있기 때문에 아주 황당한 소리는 왠만해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만 비과학적인 이야기를 해도 여기저기 욕을 많이 먹는 것이 학자들이다.

 

저자는 뇌과학자이지 신경심리학자이며 아일랜드 더블린의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임상심리학자로 시작해 마음과 뇌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 그런 경력을 살려 자신감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근자감이라는 유행어는 근거없는자신감이라는 말의 약어다. 하지만 이 말은 크게 잘못된 말이다.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을 수가 없다.

 

자신감이라는 것은 결과가 나오기 전에 갖는 태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결과기대(A가 일어나면 B가 일어날거란 기대), 효능기대(자신은 이를 실행할 수 있다는 믿음)라고 표현한다.

추상적인 기대와 믿음에 근거가 필요한가?

우리가 물리적인 물건, 예를 들어 TV라는 물건을 보고 있으면서 그게 TV가 맞는지 믿음을 가질 필요는 없다. 반면에 사랑 같은 감정은 물리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믿음이 필요하다.

 

이미 합격을 한 후에 나는 합격을 할 거야! 라고 하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다.

결과가 이미 난 후에 어떻게 잘될거라는 자신을 가진단 말인가? 자신감에는 원래 근거가 필요없다.

토니 라빈스의 책에 따르면 자신감은 책상의 다리 같은 것이라고 한다. 책상을 지지하는 마음의 다리가 자신감을 지탱하는 것인데, 이것은 내면에서 만드는 것이지 실질적인 다리가 아니다.

 

어떤 특정한 일을 잘 했을때 다른 일을 할때도 자신감이 생기겠지만 잘한 일과 새로 하는 일이 전혀 관련없는 일이라면 성공경험이 도움은 되겠지만 근거자체라고 할 수는 없다. 물론 마음가짐은 성공을 경험한 이후에 감정적으로 더 자신을 가지게 마련이다.

 

모든 일에 성공이나 실패만 하는 사람은 없다. 양쪽의 비율이 비슷하다고 할때 통계를 내서 성공이 많으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실패가 많으면 자신감을 가질 근거가 없다는 말인가?

평균을 내기도 어렵거니와 강박적 환자가 아니라면 그렇게 하지도, 할 필요도 없다, 남의 시선이나 평가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는 한국인 다운 말이 근자감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나도 한국인이라 영향을 받았고 받고 있지만 서도.


 

성공의 비밀이라는 말과 과학자라는 문구에 의구심이 들면서도 서술했듯이 과학자의 책이기 때문에 보게 되었는데 자신감에 대한 책이다. 자신감이라는 것은 참 갖기 힘들다. 근거가 필요 없으면서도 자꾸 관련없는 이전 경험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판단의 근거가 되버린다.

이것은 진화의 산물이기도 하다. 원시 인류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위협에 대해서 미리 경계를 하는 것은 생존율을 높였다. 현대에서도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다. 차사고 등의 각종 사고 위험 가능성에 대비 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 능력은 적당히를 모른다.

 

자신감이 있는 남성이 배우자 선호되는 것도 진화의 산물이라고 진화심리학에서는 말한다.

원시시대 선조들은 미래를 볼수가 없기 때문에 나와 내 후손의 유전자를 잘 보전할 수 있는 짝의 조건을 따지기가 어려웠다.

아이를 키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인간의 특성상 여성 외에 남성도 보필을 해주어야 했으나 그럴 만한 능력이 있는지를 현대처럼 측정하기 어려웠는데, 자신감이 넘치는 남성이 그럴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에 선호를 하게 되었다.

현대에도 자신감은 성공을 부르는 조건 같은 것이 된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시도를 꺼려 하거나 위축되서 움츠러 들지만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여러 근거와 사례를 제시하며 자신감이 무엇이며 왜 필요하며 어떻게 자신감을 학습할 수 있는지를 상세히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감은 정신적은 물론 육체적 건강에도 좋다.

 

물론 자신감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9장에서는 자신감이 과도할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사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도 충분히 본적이 있는 사례라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미래는 불확실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종교나 운명, 예언따위는 믿지 않는다.

그것들은 대게 편향적이고 결과론적이거나, 은유의 끼워맞추기식 해석이 대부분이다. 그걸 뒷받침 하는 증거와 근거들이 넘친다.

그럼에도 이런 것들을 은연중이든 의식을 하든 믿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놀라울 정도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술적 예언에 대한 믿음이 아닌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믿음, 자신감이라고 생각이 된다. 나도 늘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었고 많이 좋아졌지만 지금도 그렇다. 그렇지만 자신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오랜 영업직 생활을 해서 어느정도 경험했다. 경험은 내 자신에게만 근거화 될 뿐이지만.

아무튼 알면서도 가지기 힘든 것이 자신감이기 때문에 자신감은 학습을 하고 연마를 해야 하는 것이다.

소심하고 자신감 없고 사회에서 학력이나 재산 나이 등이 상대적으로 경쟁우위에 있지 않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 어쩌면 자신감이라는 것은 가지기 힘들지만 유일한 힘일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아주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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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사용설명서
김진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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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나 알고리즘이라는 단어를 접한지는 꽤 되었고 여러 서적들에서 관련된 설명들을 읽었지만 이해가 잘 되질 않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이 어떻게 사용이 되고 있으며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다.

알고리즘도 인간이 만든 것이지만 인간이 할 수 없는 범위의 일을 순식간에 해내기도 한다. 1장에서는 빅데이터 시대를 이해하고 정확히 무엇을 빅데이터라고 하며 그 특징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살펴본다. 빅데이터는 규모와 다양성, 속도, 정확성, 가치라는 5가지 특징이 있어야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라고 하면 바로 통계분석이 가능한 형태로 정리된, 우리가 일반적으로 정리해서 기존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 회사의 사무실 컴퓨터의 데이터라고 생각하면 될만한 정형데이터와 html,웹록, 센서 데이터등의 구조나 일관성이 없는 데이터인 반정형 데이터, 형태가 정해지지 않은 텍스트나 음성, 이미지 동영상과 같이 데이터로 분석하려면 정형 데이터로 변환해야 하는 비정형 데이터로 나뉜다고 한다.

빅데이터는 기존에 기업이나 조직에서 정보를 체계화해 보관하던 데이터베이스의 범위 보다 훨씬 큰 데이터를 이야기 하기 때문에 기존의 방법으로는 수집, 저장, 검색, 분석등이 어려운 데이터가 빅데이터이다. 도저히 인간이 관리할 수 없고, 컴퓨터가 수학에서 유례된 알고리즘 시스템으로수집 저장 검색 분석을 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빅데이터의 예측이나 새로운 기회, 데이터 분석과 창의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4,5,6 장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예측은 은근히 잘 들어맞기도 하는데, 사람 전문가보다 나은것 같다. 그렇다고 그런 예측을 많이 신뢰할 수는 없다. 미래는 사람도 컴퓨터도 모르는 법이니까.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에 뒤쳐질 수 있기 때문에 경쟁우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빅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새로운 시대에 적응 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진화의 법칙일 것이다. 진화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어왔으나 요즘 시대에는 그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개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조차 모르면 순식간에 저 멀리 뒤쳐지고 말 것이다.

SNS나 인터넷 공개 글, 개인의 쇼핑 기록이나 조회 기록등이 데이터의 소스라고 할 수 있는데 기업은 이를 이용해서 소비자의 수요에 걸맞는 상품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게임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게임 광고를 한다거나, 책에 관심없는 사람에게 신작 소설을 홍보한다면 하나 마나 이므로 관심사에 맞는 범주의 상품을 소개를 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다.

넷플릭스도 시청자가 주로 시청하는 장르의 작품을 자동으로 추천하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별로 잘 들어맞지는 않았다. 워낙 다양한 장르를 시청하면서도 배우나 작품성 등 기호가 맞지 않으면 잘 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를 잘 보지 않지만 좋아하는 배우나 잘만든 작품을 가끔 보는데 계속 별 관심도 없는 한국 드라마를 추천해주는 식이기 때문이다. 보통 직접 검색해서 볼 컨텐츠를 선정하지 알고리즘이 추천해줘서 보는 경우는 드물었다.

점도 지적하고는 있긴 하지만 빅데이터를 우호적으로 보는 시각의 책이다.

개인이 자유 선택할 수 있는 범위의 것들은 존중되어야 하는데, 날이 갈수록 그렇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공공의 질서를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은 지켜져야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그것을 구분하기 애매한 부분을 포함해서 그럴 필요가 없는 부분 까지 강요를 받는 듯한 느낌이 자주 있다. 분별력이 필요한 부분인데 인간이기 때문에 자주 그런 선을 넘어선다. 개인의 영역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나 집단이 힘을 가지면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수없이 봐왔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게 인간이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것도 인간이다. 빅데이터는 이런 다수나 집단의 논리에 더 힘을 실어주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 필요한 부분은 잘 활용하되 무조건 적인 신뢰는 피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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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 수학으로 밝혀낸 빅데이터의 진실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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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에 이용되는 알고리즘 기술은 나를 당황시키기도 한다.

 

이미 구매를 끝낸 물건인데 다른 회사의 비슷한 제품이 인터넷 검색중에 배너로 뜨는가 하면, 내 취향의 영화가 자동으로 뜨기도 한다. 대부분 내 취향과 벗어난 컴퓨터의 오류지만 어쩔때는 정말 신기하게도 딱 맞는 영화를 추천하기도 한다. 이런 검색기록이나 영상을 보는 것들,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들이 돈이 된다는 세상이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이런 알고리즘에 의해 거대한 기업이 된 회사들의 음모를 다룬 감시자본주의 사회라는 책을 접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상반된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상극의 주장을 하는 책을 다 읽어보는 것이 어쩌면 조금은 즐거운것 같다. 어떤 의견을 반드시 일치 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나름대로 판단을 해보고 싶기도 해서이다. 그런 읽기가 혼란을 줄 수도 있지만 세상에 정답과 절대진리는 없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측면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

 

무비판적인 사고를 지양하기 위해서도 그러하다. 책이 아니더라도 한쪽의 편향적이거나 자극적인 인터넷 기사나 출처불분명한 글들을 보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빠지게 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길지 모른다. 고집보다는 근거와 증거, 논리가 판단의 기준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독서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응용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이자 박사이다. 알고리즘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우리를 조정하거나 감시할 수는 없다고 저자는 수학적 계산을 근거로 주장한다. 필자가 워낙 수학에 말그대로 무식한지라 수학적으로 이야기 한다고 해서 알아들을 수도 확인해볼 수도 없지만 설득력은 확실히 있게 느껴진다.

그래도 현대 사회는 수학자들이 이끌어가는 것은 사실인것 같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창립자들이 수학영재들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왜 배우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싫어하고 어려워했던 수학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1부에서는 알고리즘이 어떻게 우리를 분석하며 그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내놓는 결과들의 맹점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 그것을 어떻게 주장하는데 갖다 붙이냐에 따라서 다른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전문 동기부여 강사나 저자라는 사람들의 자기계발서들을 보면 어떤 심리학 결과나 현상들을 본질에 상관없이 조각만 떼서 저자의 주장에 근거랍시고 갔다 붙이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데, 이건 실제 기업의 마케팅에도 사용되고 있는 기법이기도 하다. 조금 의미는 다르지만 말이다. 광고라는 것은 상품을 잘 포장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닌데 오묘하게 과장되고 편향적으로 포장된다. 집단 지성은 이런 수법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저자는 긍정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세상은 점차 발전하지만 사람들의 인식도 그에 따라 발전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지 싶다.

오히려 음모론이 판치고, 가짜 뉴스를 신봉하고,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의 조회수를 노린 유튜브 채널이 힘을 갖게 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우리 때는 이런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내가 10대 후반에 인터넷이라는게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고 그때는 그저 미숙했었고 인터넷 세상이 현재처럼 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했을 것이다. 옛날에도 편향적인 언론들의 극단적인 보도는 있어왔고 거기에 넘어가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좌우 성향의 양 극단보다 못한 정보들을 사람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은근히 많다. 유명 모 대학 교수의 미래 디지털 세상에 방향에 대한 강연을 들은적이 있는데, 디지털 원시인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디지털에 미숙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단순해지고 편리해진 디지털 사회의 문명을 누리면서 점점 철학이나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퇴화되고있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였다.

농담처럼 이야기 해서 웃기도 했지만 혹시 나도 그렇게 되가고 있지 않은지 경계를 했었다. 그런데 요즘 유튜버나 커뮤니티의 댓글들을 보면 그게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나부터도 경계를 더 해야겠다.

 

알고리즘이 상업적 이익을 위해 이용되는 것을 경계를 할 필요는 있지만 필요이상으로 확대해서 생각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사실 그것들은 기업의 이득, 자본 수익을 위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싶다. 그저 영업사원이 판매를 위해 과장하고 포장하듯이. 그러나 거짓말을 하는 영업사원은 후에 신뢰를 잃듯이 무슨 큰 음모가 있다고 해도 사람들이 마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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