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식 나쁜 주식 - 부의 추월차선에 오르기 위한 진짜 주식 공부
이남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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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시작한지 1년이 조금 안되었는데, 나름 수익이 꽤 생겨서 뿌듯한 마음이었으나, 늘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내가 주식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손해도 보았지만 우량주 위주로 투자를 하니 조금씩 수익이 생겼다. 하지만 시장이 좋아서 그런 것이지 내가 잘해서가 아니란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주 되새겼지만... 또 자만하게 되고 그러다 얼마전 큰 타격을 한 방 맞고 주춤하는 중이다. 초심자의 행운은 이제 없을 것이다.



'당신은 주식을 모른다' 로 시작하는 서문.


겸손한 자세로 책을 읽게 한다. 너무 맞는 말이라 뜨끔한다.


화려한 경력의 저자는 20대에 J.P 모건 홍콩 아시아 태평양 본부 부사장, 삼성등을 거쳐 현재는 연세대 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물론 나는 초보자지만, 초보자는 물론 초보자가 아닌 사람들도 읽어볼 만한 책인것 같다. 아주 초보자를 위한 용어 해설같은 기초부터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렵지 않게 예를들어 단락별로 설명을 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성, 두 회사 산업의 차이, 시가 총액이 차이 나는 이유를 설명하는 식이다.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관심이 가는 대목이었다. 또한 회사의 업종이나 성격에 따라 투자 전략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등... 배울 것이 너무 많은 책이다.


주식은 경제를 알아야 하고 경제를 알려면 세상을 보는 눈이 필요한 것 같다. 배울것이 산더미 같아서 잠시 주식 투자를 중단해야 할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투자 습관을 잘 지키면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침체되고 있는 산업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산업이 유망할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서 좋다. 지난 몇 년간 상승했던 주식등을 보면서 내가 중 장기적으로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할지 힌트도 얻을 수 있다. 불확실할 수 밖에 없는 미래를 잘 예측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과거를 잘 알아야 하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지난 나의 투자를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다. 주식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서, 특히 요즘처럼 어플을 쉽게 설치하고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시작하지만,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방송에 나온 연예인들의 투자 실패사례는 과도한 거래나 주변의 소문이나 남말을 듣고 쉽게 투자를 한 것이 원인이다.


일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주식 토론방이나 증권가의 뉴스, 소문등이 주가를 왔다 갔다 하게 만들고 수익률이 크다는 주식에 발을 디뎌서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나도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순위를 보고 쉽게 투자를 했는데, 운이 좋아 수익이 크기도 했으나,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크게 떨어지고 불안감에 매도를 해버려 손해를 본 적이 있다.



하루 아침에 30프로가 오르는 주식들을 순위에서 보면 나도 모르게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싶어지는 것, 사행성 광고나 남의 수익률만 보고 살걸 살걸 하다가 늦게 사버리고 손해만 보는 바보같은 투자. 맞다. 저자의 말대로 그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다. 시가 총액도 모르고 투자를 한 것이 나였다. 내 과거 주식은 책에서 얘기하는 동학개미의 움직임 그대로였다. 저자가 내 차트를 봤나? 싶을 정도로 정확히 내 예전 패턴과 일치했다.



사람은 감정적이 되기 쉬운데 '투자는 감정을 빼고 하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와 닿는다.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주관도 필요한 것이 투자가 아닐까 싶다. 큰 욕심을 버리고 당장 작지만 꾸준한 수익, 이 책에 나오는 원칙들을 지키면 주식으로 수익을 얻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다음 3가지 요소가 필수라고 말한다.



1. 지적 호기심 2. 섬세하게 관찰하는 능력 3. 신제품을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부지런한 자세



쉽게 투자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럴 수록 신중하게 접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배웠다. 내 경제 개념이 박약하므로, 적어도 한 번은 다시 읽어봐야할 책인것 같다.

[ 이 글은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쓰였으며, 책을 읽고 느낀 그대로 가감없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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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초보도 TM 영업으로 10억 버는 비법 - 12년 경력 텔레마케터, 수천 번 실패하고 깨달은 TM 영업 노하우
김우창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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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이란 텔레마케팅을 뜻한다. 즉 전화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전화로 판매권유 한 번 안 받아본 사람은 없을것이다. 휴대폰, 보험, 대출, 상조 등 많은 부분에서 그렇다. 요즘은 주식도 유료 단톡방에 가입하라며 전화가 온다.


십 수년전 말 잘하는 영업사원에게 설득을 당해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비싸게 구입한 적이 있다.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전화로 무엇을 사는 것을 싫어할 것이다. 너무 많은 전화, 스팸, 광고 때문에 대부분 그런 전화를 기피하고 꺼려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M영업으로 높은 소득을 얻어가는 소수의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저자는 그런 고소득자를 코칭하는 일을 한다. 유투브 강의와 주말 특강, 카페등에서 강의를 한다. 저자 본인이 직접 영업을 한 경험이 길고 코칭의 경험도 길다고 한다. 12년 넘게 이 업계에서 일해왔다 한다. 그런 저자의 책이기에 일단 TM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 책에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관심이 없더라도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에 솔깃할 것이다.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들도 있고, TM에서만 해당되는 전문적인 내용들도 포함하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도 물론 중요하다. 영업이야 말로 자신의 마인드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아는 얘기를 한다고 해서 틀린것은 아니다. 알지만 실천 하지 않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 아는 얘기를 하는 것과 다 아는 얘기인데 실천 못하는 것. 둘 다 문제가 없다. 내가 아는 모든 지식들을 다 실천하려면 몸이 부서져 버릴것이고,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적절히 잘 배합하고 선택해서 실천해야 하는데 그것을 잘 해주는 것이 곧 코칭이다. 알고 모르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다 아는 얘기를 얼마나 적절하게 와닿게 하는게 강사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점검표라고 봤다. 이 점검표는 실제 TM일을 하게 될 때 적용하면 매우 좋을 것이다. 실제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나는 경험자이기에 이게 참 실용적이고 좋아 보였다. 이 책의 핵심이라 할 만하다고 본다.


단점은 같은 말이 너무 많이 반복된다. 매 장마다 유튜브와 특강을 들으라고 너무 많이 되풀이 한다. 물론 그 말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지나치다. 지나치게 강조하면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뭐 당연히 책만 읽는 것보다는 강의를 직접 듣고 직접 코칭을 받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료 강의같은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뭐 코칭하러 많이 와야 저자도 돈을 벌것이고 상담사도 도움이 되어 돈을 벌것이기에 서로 윈윈하는 것이 맞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얘기한다.

이런 반복이 조금 적고 노하우에 대한 과정이 좀 더 자세하게 나왔다면 어떨까? 누가 뭘 해서 어떻게 했다는 결과보단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는지 자세한 과정이 말이다. 그런것들을 다루긴 하지만 좀 더 자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실제로 TM영업으로 고소득을 얻어가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세한 코칭을 해주고 멘탈 관리를 해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것은 직접 목격한 바 있다.


책에 많은 정보를 담아 책 하나만 읽어도 실천만 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것 같은 책이 있고 책만 읽으면 부족할 것 같은 책이 있다. 내가 볼 땐 이 책은 후자에 해당된다.

전자에 해당하는 책이더라도 부족한 생각이 들어 강의를 들으러 가는 경우가 많다. 앤서니 라빈스(토니 라빈스)의 저서가 그렇다. 책이 정말 두껍고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했고 체계적이다. 그 책만 읽어도 변화가 찾아올것 같다. 그럼에도 많은 미국인들 및 영어권 사람들이 그의 비싼 강의를 직접 들으러 간다고 한다. 초보자를 위한 노하우를 담는덴 충분하지만 기존 경험자들에게 더 도움이 되도록 세부적인 내용을 좀 더 담았더라면 책으로서 좀 더 좋은 책이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글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순 없다. 하지만 이 책은 글로 더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TM경험자로서 공감하는 말도 굉장히 많았다. 실제로 아주 소수의 상담원은 저자가 말하는 금액을 벌어간다. 10억을 단기간에 버는 것은 물론 불가능하다. 저자가 말하는 것도 한달에 1천 10년에 10억인 것이다. 그릇이 커야 실적도 올라간다는 말도 공감한다. 고 실적적자는 생각하는 스케일이 다르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데 집착하지 않는다. 고 실적자의 적게 나온 하루 실적이 저 실적자에겐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꿈의 실적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전환과 열정인 것 같다. 내가 TM 일을 하면서 힘들었고 부족했던 부분이 뭔지 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알면서도 극복이 잘 안되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이지만 누구나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정신적인 면에서 관리를 잘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앉아서 하는 일이라고 해서 체력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 힘을 쓰는게 더 쉬운 사람도 있고 목소리를 내는게 더 쉬운 사람도 있다. 체력이 약한 여성들이 고소득자가 많고, 건장한 남자들도 힘들어 하는 곳이 TM업계이다. 생각이 많고 복잡하고 학력이 높은 사람이 힘들어 하기도 하고 학력은 낮고 단순한 편이지만 일을 잘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열심히 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열심히만 해서는 안된다. 열정과 의욕이 있어야 한다. 그게 가장 어려운 점이지만.


결론은 TM영업에 관심이 있거나 경험자, 혹은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것이다. 강의를 들으러 오라는 말이 책에 너무 많이 나와서 솔직히 짜증날 정도였기에, 책으로서만 보면 별로다. 동어 반복이 너무 심하고 문장이 단조롭다. 논증보단 명제가 더 많다.

하지만 실제 TM에 이 책이 도움이 안되냐? 하면 그것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실용서이기 때문에 도움만 되면 그만이긴 하다. 특히 3장, 그 다음엔 5장의 내용이 실제 도움이 될 것같다.

다만 저자가 조금 더 카드를 공개했다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은 있다. 결국 강의를 들으러 와야 나머지 부분을 채워준다는 것인가. 다시 TM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강의를 들으러 갈지도 모르겠다.

[ 이 글은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쓰였으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가감없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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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면역력 - 절망의 시간에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되찾아줄
가엘 린덴필드 지음, 데이먼 리 옮김 / 생각의날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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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있어야 질병이 잘 걸리지 않고, 백신을 맞더라도 항체 형성이 잘 된다고 한다. 마음에도 면역력이 있다면 상처를 받는 일이 줄어들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제목이다. 제목 때문에 이 책을 보기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인 크기의 책보다 조금 작기 때문에 휴대하기 좋다. 워크북이라고 써있는 것처럼 이 책은 긴 설명보다는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는 문항들로 곧바로 들어가는 것이 흥미롭다. 내면과 내면을 잘 다스리고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고 타인과 관계를 잘 하는 것, 4가지의 파트로 되어있는데, 간결하게 설명되어있어 읽는 것은 금방 읽을 수 있지만, 문항을 체크해보고 권유하는 대로 계획을 짜보기도 하는 책이라 다른 자기계발서들과는 좀 다르다. 자기계발서의 '실천편' 같달까.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하더라도 억지로 실행을 하게 할 수는 없다. 저자는 다른 자기계발서들과는 좀 다르게 차별을 두기 위해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것들에 중점을 두고 책을 쓴 것같다.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예전에 내가 읽은 바 있는 EFT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고, 명상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등 자신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기법들도 소개한다.


잘 정리된 노트 같은 책이다. 다만 너무 짧은 분량에 여러가지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깊이가 없달까. 무엇이 효과가 있다 라고만 하지 그게 효과가 있다는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검증이 되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효과를 봤는지 그 효과를 본 사례는 무엇인지는 자세하게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 그렇다 그렇다고 한다 라고 써있지만 왜인지는 생략한 느낌. 일본에서 나온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느낌이다. 물론 일본 자기계발서보다는 낫다. 정리가 잘 되어있고 분량은 적지만 꽤 알차다.


조금만 더 관련 내용을 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뭔가 잘 정리된 느낌이라 복잡한게 싫을때나 너무 긴 글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좋을 것이다.


이 책은 현실적이다. 허황된 이야기를 나열하거나 뭐든지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과하고 비현실적인 것들을 강조하지 않는다. 사소하지만 현실에서 쓸 수 있을것 같은 팁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의 말흐리기 기법이 재밌고 현실적이다. 나를 피곤하게 하는 사람들과 싸우지 않고 잘 넘어가는 방법이다. 맞서 싸우거나 이겨내거나 극복하기만을 이야기 하는 책들보다 현실적이고 간단하지만 효과가 있어서 좋을것 같다. 나중에 꼭 써먹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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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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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인터넷 티비를 해지하고 넷플릭스를 가족들과 구독중이라 드라마는 잘 보지 않지만 대신 영화를 많이 보게 된다.



그중에 작년 말에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365일도 있는데, 성인용 킬링타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끝이 후편이 반드시 나올것 같은 결말로 끝났기 때문에 원작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찾아 보니 인기 소설을 영화화한 거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뒷이야기가 궁금해 소설을 보고 싶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스토리는 배제하고 감상 위주로 작성하였다. 영화나 소설을 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알것이지만 아직 안 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



젊은 마피아 마시모는 총격을 당해 생사를 해멜 때, 눈 앞에 나타난 환상인지 실제인지 모를 여인을 잊지 못한다. 실존 인물인지도 모르면서 그녀를 언젠간 찾으리라는 미련을 버리지 못해, 초상화까지 그려 집에 걸어 두었다.






그런데 마침내 그녀를 우연히 만난다. 환상의 여인은 라우라 라는 이름을 가진 실존 인물이었던 것이다! 마르틴이라는 남자친구와 시칠리아로 여행을 온 라우라를 마시모는 납치하고 만다. 그리고 그녀에게 365일동안 함께 있을 것을 강요하게 된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남자는 매너있게 그녀를 대하면서도 위협을 가한다. 스톡홀름 증후군에 걸린 듯 라울라도 마시모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스토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자극적인 내용이다.


보통 소설 한 권은 두 시간 남짓한 영화로 표현하기엔 짧기 때문에 소설 원작 영화는 크게 재미가 없을 가능성이 많다. 다빈치 코드를 보면 알 수 있다. 글로 표현하는 것이 더 많은 분량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읽는 호흡도 좀 더 길고.



영화는 설명을 하기 보단 보여줘야 하는 장면이 많고 그런걸 잘 살린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장편을 잘 살리기란 쉽지 않은일이다.


반대로 단편 소설을 영화화 한 것들은 수작이 많다.


스티븐 킹의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예로 들 수 있다. 감독이 원작의 짧은 내용에 자신만의 것을 더 붙여서 재창작할 수 있지만 장편은 줄여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원작의 호흡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소설이 영화의 내용보다 더 많이 나올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주 조금만 더 나올 뿐이다.


물론 중간의 내용들이 더 풍부하고 묘사가 더 세밀하기 때문에 영화에서 생략된 부분이 적지 않지만, (피오트르라는 꽤 비중있는 인물이 영화에서 아예 나오지 않는다거나) 그래도 장편소설을 영화화 한 것 치고는 꽤 잘 각색했다고 보인다. (쓰다보니 소설평인데 영화평처럼 흘러가는?)


원작은 총 3부작이라는 것을 알았다. 인기가 많았다고 하니 후속 영화도 나올것이다. 이미 원서는 있고 번역본도 곧 출간된다고 한다.



영화보다 소설이 분량이 많을 수 밖에 없으므로 영화를 이미 본 사람들은 디테일한 내용을 보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이야기라 시간이 있다면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다. 나도 속독할 정도는 아니지만 책을 빨리 읽는 편이라 몇시간 걸리진 않았다.



성적 묘사가 많기 때문에 그런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얼굴이 화끈 거릴 수 있겠다.


소설로는 그런걸 많이 보질 않았어도 에로 영화가 아니더라도 19금 영화 좀 본 사람이면 그렇게 놀랄 정도의 수위는 아닌 듯하다. 성적 묘사가 많지만 그것보다 스톡홀름 증후군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스토리가 더 자극적이니까. 바람직한 스토리는 절대 아니다.



이야기는 그냥 이야기니까 너무 몰입해서 감정적으로 읽지 않는 것이 좋다. 허구는 허구일 뿐이니까...


가끔 허구보다 더 놀라운 실화들이 있지만... 로또 당첨보다 더 희박한 소수에 불과하다. 가벼운 소설을 읽고 가치관에 영향을 받는다면 세상을 살기 힘들다. 세상에는 온갖 유혹이 실제하고 있으니까. TV에 연예인들의 행동에 나쁜 영향을 받는다고 걱정들 많이 한다. 하지만 오히려 뉴스가 더 자극적일 수 있다. 나쁜 영향을 쉽게 받지 않을 만큼 자기 주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다. 이 책이야 대놓고 현실적이지 못하니까 흉내낼 수조차 없다만....



성적 묘사를 하기 위해 스토리를 만든 책도 있지만 그정도는 아니고 스토리가 주고 그 속에 너무 과하진 않고 그렇다고 절대 적지는 않게 잘 버무린 것으로 보인다.



환경이 사람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중점으로 읽어도 흥미로울 것이다. 납치당한 여주인공이 돈 많고 완벽하다 할 정도의 미남인 남 주인공에게 반감을 가지면서도 점점 빠져드는 것은 어떻게 보면 예정된 수순인것 같기도 하다. 자신은 꿈도 못꾸는 부를 가지고 큰키에 조각같은 몸매와 숯컷의 야성미까지 갖춘 매력덩어리 마시모.


하지만 단점이 너무 쎄다. 자신을 납치한 깡패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그 단점을 상쇄할 시간이 여주에게 필요했던 것 같다. 처음부터 끌렸으니까.


그냥 보통의 만남을 가졌더라면 둘은 더 쉽게 가까워졌을지 모르지만, 마피아로 평생을 거칠게 살아온 마시모는 그런걸 잘 할 줄 모른다.



라우라를 만나면서 그런 그의 성격도 조금 변하기 시작한다. 라우라는 말할 것도 없다. 짧은 기간동안 인생이 너무 급격하게 바뀌어 버린 것이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위험한 세계로 빠져든 주인공을 보다보면 읽는 이는 내가 과격하고도 위험한 신데렐라가 되어 모험을 하는 듯한 대리만족을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소설이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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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경제학 - 경제를 움직이는 입소문의 힘
로버트 J. 실러 지음, 박슬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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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혹은 허구의 사건들, 기술이나 인물 사건등에 내제되어 있는 이야기적 요소를 내러티브라고 한다. 네거티브라는 말과 비슷하지만 다른 말로서, 사전에서 찾아 알게 되었다. 스토리 텔링보다 큰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생각은 전염성이 있다는 밈 바이러스 이론과 비슷하다. 인터넷 발달로 인해 다양상이 높아졌지만 어쩔때보면 사람들이 자꾸 생각의 합의나 일치를 보려는 경향이 심해지고 그 묵시적 합의에 의한 생각들은 타인에게 전염이 된다.


보편적인 생각이나 고정관념을 마치 자신이 깊이 고심해서 나온 자신 고유의 생각인 것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 이론에 신뢰가 간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기다 스토리까지 보태면 파급효과가 더 클 것이다.


미국의 많은 책들이 저자가 어떤 주장을 하고 책 내내 그 주장의 예와 근거를 들어 설명하는 형식인데 이 책도 마찬가지다. 경제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는 이런 책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저자의 설득력과 근거도 그렇지만 전문분야일 경우 내게 그걸 반박할만한 관련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로 저자의 이야기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가,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가를 토대로 읽곤 하는데, 이 책도 물론 논리정연하고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의외로 재밌다.



경제학은 잘 모르지만 나도 나의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그것을 분별할 능력이 있고, 여러 학설들 중에서 학파를 선택하는 것처럼 지지를 하는 이론이 있기 마련이다. 저자도 말하기를 네러티브는 여러분야에서 적용되고 있지만 경제학에서는 사짜 취급을 받던 것이나, 저자가 좀 더 구체적인 추론과정을 거쳐 그런 이론을 정립하게 된 것이다.


내 생각엔 중요한 것은 뭐가 옳으냐 보다 뭐가 옳은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균형잡힌 관점이다. 그리고 뭐가 옳은지보다 과정이 더 배울 것이 많다. 나의 판단이 옳다고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근거를 가지고 그렇게 생각해야 하고, 후에 그 주장을 뒤엎는 더 참신한 이론이 나오면 그게 옳은지 아닌지 판단할 능력을 갖추는 과정 자체가 값지다고 보는 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에도 분별력을 갖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칫 머리 아플 수 있는 경제 이론을 세상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키워드로 이야기 해서 흥미를 돋운다.


'비트코인'


하지 않는 사람들도 주목하게 만드는 그 이름. 나도 전혀 할 생각이 없지만 관심이 가는게 사실이다.


비트코인은 아나키즘적 성향을 띄고 있다. 국적도 없고 통제도 받지 않는다. 그 유래가 궁금한 사람은 책 초반에서 바로 읽을 수 있다.


비트코인의 네러티브한 요소가 지금의 열풍을 이끌어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상당히 일리가 있고 재미도 있다.

요즘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곧 뺏어갈거란 두려움에 싸여있다. 그런데 이런 두려움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그런 공포감이 존재했다고 하니 놀라웠다. 이런 소문들, 스토리들이 어떻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들을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주식 시장도 그런 영향을 많이 받았고, 현재도 그렇다.


나처럼 문외한인 일반적 사람들의 생각, 입소문과 언론 매체와 sns등으로 퍼져가는 이야기들이 실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사람의 의사를 바꿀 수 있는 전염성 강한 이야기들이 실제로 한국 주식시장도 그런 것들에 좌지 우지 되는 것을 우리는 펜데믹 사태로 인해 충분히 목격할 수 있었다. 비트코인이나 주식 열풍이 현재 진행형인 요즘 그런 투자를 새로 시작한사람 뿐만 아니라 안한 사람들도 왠지 해야 되는거 아닌가, 나만 뒤쳐지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까지 느끼게 한다. 그런 것들이 네러티브의 영향이다.


나도 주식을 하지만 나는 그런 소문에 의도적으로 귀를 기울이지 않으려는 타입이다. 남들 다하면 오히려 하기 싫어하는 딴지 근성이 있는 편인데, 그래서 인지 어쩌다 주식을 시작하고 큰수익은 아니지만 수익을 얻고 있고, 아직까지 손해를 본 적은 없다. 물론 손해를 본 종목도 있지만 종합 스코어는 + 이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 했던 친한 친구는 마이너스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해도 주식이나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건 여전해서 좀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전혀 관심 없던 경제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 책도 읽게 된 것이다.


네러티브는 문학이나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 마케팅 정신분석이나 종교학에서 까지 연구를 해왔으나 경제학쪽에서는 잘 시도되지 않았다. 언급이 된 적은 있지만 본격적이고 전문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저자가 처음이라고 한다. 저자 로버트 쉴러는 예일대 금융학 교수로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굵직한 경제 현상을 정확히 예측한 인물이라고 하니, 경제학 어린이인 나에겐 어떤 얘기를 해도 그럴듯하게 들린다.


네러티브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주제를 다양한 분야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쉽게 읽혔다. 물론 책에서 나오는 것들이 다 이해되지는 않지만.


경제와 역사, 나에겐 생소하지만 유명했을 이론들, 사건들. 그것들을 거론하며 내러티브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에 관심 있는 사람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쓰였으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가감없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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