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보도 TM 영업으로 10억 버는 비법 - 12년 경력 텔레마케터, 수천 번 실패하고 깨달은 TM 영업 노하우
김우창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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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이란 텔레마케팅을 뜻한다. 즉 전화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전화로 판매권유 한 번 안 받아본 사람은 없을것이다. 휴대폰, 보험, 대출, 상조 등 많은 부분에서 그렇다. 요즘은 주식도 유료 단톡방에 가입하라며 전화가 온다.


십 수년전 말 잘하는 영업사원에게 설득을 당해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비싸게 구입한 적이 있다.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전화로 무엇을 사는 것을 싫어할 것이다. 너무 많은 전화, 스팸, 광고 때문에 대부분 그런 전화를 기피하고 꺼려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M영업으로 높은 소득을 얻어가는 소수의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저자는 그런 고소득자를 코칭하는 일을 한다. 유투브 강의와 주말 특강, 카페등에서 강의를 한다. 저자 본인이 직접 영업을 한 경험이 길고 코칭의 경험도 길다고 한다. 12년 넘게 이 업계에서 일해왔다 한다. 그런 저자의 책이기에 일단 TM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 책에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관심이 없더라도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에 솔깃할 것이다.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들도 있고, TM에서만 해당되는 전문적인 내용들도 포함하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도 물론 중요하다. 영업이야 말로 자신의 마인드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아는 얘기를 한다고 해서 틀린것은 아니다. 알지만 실천 하지 않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 아는 얘기를 하는 것과 다 아는 얘기인데 실천 못하는 것. 둘 다 문제가 없다. 내가 아는 모든 지식들을 다 실천하려면 몸이 부서져 버릴것이고,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적절히 잘 배합하고 선택해서 실천해야 하는데 그것을 잘 해주는 것이 곧 코칭이다. 알고 모르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다 아는 얘기를 얼마나 적절하게 와닿게 하는게 강사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점검표라고 봤다. 이 점검표는 실제 TM일을 하게 될 때 적용하면 매우 좋을 것이다. 실제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나는 경험자이기에 이게 참 실용적이고 좋아 보였다. 이 책의 핵심이라 할 만하다고 본다.


단점은 같은 말이 너무 많이 반복된다. 매 장마다 유튜브와 특강을 들으라고 너무 많이 되풀이 한다. 물론 그 말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지나치다. 지나치게 강조하면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뭐 당연히 책만 읽는 것보다는 강의를 직접 듣고 직접 코칭을 받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료 강의같은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뭐 코칭하러 많이 와야 저자도 돈을 벌것이고 상담사도 도움이 되어 돈을 벌것이기에 서로 윈윈하는 것이 맞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얘기한다.

이런 반복이 조금 적고 노하우에 대한 과정이 좀 더 자세하게 나왔다면 어떨까? 누가 뭘 해서 어떻게 했다는 결과보단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는지 자세한 과정이 말이다. 그런것들을 다루긴 하지만 좀 더 자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실제로 TM영업으로 고소득을 얻어가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세한 코칭을 해주고 멘탈 관리를 해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것은 직접 목격한 바 있다.


책에 많은 정보를 담아 책 하나만 읽어도 실천만 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것 같은 책이 있고 책만 읽으면 부족할 것 같은 책이 있다. 내가 볼 땐 이 책은 후자에 해당된다.

전자에 해당하는 책이더라도 부족한 생각이 들어 강의를 들으러 가는 경우가 많다. 앤서니 라빈스(토니 라빈스)의 저서가 그렇다. 책이 정말 두껍고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했고 체계적이다. 그 책만 읽어도 변화가 찾아올것 같다. 그럼에도 많은 미국인들 및 영어권 사람들이 그의 비싼 강의를 직접 들으러 간다고 한다. 초보자를 위한 노하우를 담는덴 충분하지만 기존 경험자들에게 더 도움이 되도록 세부적인 내용을 좀 더 담았더라면 책으로서 좀 더 좋은 책이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글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순 없다. 하지만 이 책은 글로 더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TM경험자로서 공감하는 말도 굉장히 많았다. 실제로 아주 소수의 상담원은 저자가 말하는 금액을 벌어간다. 10억을 단기간에 버는 것은 물론 불가능하다. 저자가 말하는 것도 한달에 1천 10년에 10억인 것이다. 그릇이 커야 실적도 올라간다는 말도 공감한다. 고 실적적자는 생각하는 스케일이 다르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데 집착하지 않는다. 고 실적자의 적게 나온 하루 실적이 저 실적자에겐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꿈의 실적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전환과 열정인 것 같다. 내가 TM 일을 하면서 힘들었고 부족했던 부분이 뭔지 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알면서도 극복이 잘 안되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이지만 누구나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정신적인 면에서 관리를 잘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앉아서 하는 일이라고 해서 체력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 힘을 쓰는게 더 쉬운 사람도 있고 목소리를 내는게 더 쉬운 사람도 있다. 체력이 약한 여성들이 고소득자가 많고, 건장한 남자들도 힘들어 하는 곳이 TM업계이다. 생각이 많고 복잡하고 학력이 높은 사람이 힘들어 하기도 하고 학력은 낮고 단순한 편이지만 일을 잘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열심히 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열심히만 해서는 안된다. 열정과 의욕이 있어야 한다. 그게 가장 어려운 점이지만.


결론은 TM영업에 관심이 있거나 경험자, 혹은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것이다. 강의를 들으러 오라는 말이 책에 너무 많이 나와서 솔직히 짜증날 정도였기에, 책으로서만 보면 별로다. 동어 반복이 너무 심하고 문장이 단조롭다. 논증보단 명제가 더 많다.

하지만 실제 TM에 이 책이 도움이 안되냐? 하면 그것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실용서이기 때문에 도움만 되면 그만이긴 하다. 특히 3장, 그 다음엔 5장의 내용이 실제 도움이 될 것같다.

다만 저자가 조금 더 카드를 공개했다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은 있다. 결국 강의를 들으러 와야 나머지 부분을 채워준다는 것인가. 다시 TM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강의를 들으러 갈지도 모르겠다.

[ 이 글은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쓰였으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가감없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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