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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식 나쁜 주식 - 부의 추월차선에 오르기 위한 진짜 주식 공부
이남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평점 :
주식을 시작한지 1년이 조금 안되었는데, 나름 수익이 꽤 생겨서 뿌듯한 마음이었으나, 늘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내가 주식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손해도 보았지만 우량주 위주로 투자를 하니 조금씩 수익이 생겼다. 하지만 시장이 좋아서 그런 것이지 내가 잘해서가 아니란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주 되새겼지만... 또 자만하게 되고 그러다 얼마전 큰 타격을 한 방 맞고 주춤하는 중이다. 초심자의 행운은 이제 없을 것이다.
'당신은 주식을 모른다' 로 시작하는 서문.
겸손한 자세로 책을 읽게 한다. 너무 맞는 말이라 뜨끔한다.
화려한 경력의 저자는 20대에 J.P 모건 홍콩 아시아 태평양 본부 부사장, 삼성등을 거쳐 현재는 연세대 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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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초보자지만, 초보자는 물론 초보자가 아닌 사람들도 읽어볼 만한 책인것 같다. 아주 초보자를 위한 용어 해설같은 기초부터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렵지 않게 예를들어 단락별로 설명을 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성, 두 회사 산업의 차이, 시가 총액이 차이 나는 이유를 설명하는 식이다.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관심이 가는 대목이었다. 또한 회사의 업종이나 성격에 따라 투자 전략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등... 배울 것이 너무 많은 책이다.
주식은 경제를 알아야 하고 경제를 알려면 세상을 보는 눈이 필요한 것 같다. 배울것이 산더미 같아서 잠시 주식 투자를 중단해야 할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투자 습관을 잘 지키면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침체되고 있는 산업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산업이 유망할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서 좋다. 지난 몇 년간 상승했던 주식등을 보면서 내가 중 장기적으로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할지 힌트도 얻을 수 있다. 불확실할 수 밖에 없는 미래를 잘 예측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과거를 잘 알아야 하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지난 나의 투자를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다. 주식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서, 특히 요즘처럼 어플을 쉽게 설치하고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시작하지만,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방송에 나온 연예인들의 투자 실패사례는 과도한 거래나 주변의 소문이나 남말을 듣고 쉽게 투자를 한 것이 원인이다.
일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주식 토론방이나 증권가의 뉴스, 소문등이 주가를 왔다 갔다 하게 만들고 수익률이 크다는 주식에 발을 디뎌서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나도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순위를 보고 쉽게 투자를 했는데, 운이 좋아 수익이 크기도 했으나,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크게 떨어지고 불안감에 매도를 해버려 손해를 본 적이 있다.
하루 아침에 30프로가 오르는 주식들을 순위에서 보면 나도 모르게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싶어지는 것, 사행성 광고나 남의 수익률만 보고 살걸 살걸 하다가 늦게 사버리고 손해만 보는 바보같은 투자. 맞다. 저자의 말대로 그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다. 시가 총액도 모르고 투자를 한 것이 나였다. 내 과거 주식은 책에서 얘기하는 동학개미의 움직임 그대로였다. 저자가 내 차트를 봤나? 싶을 정도로 정확히 내 예전 패턴과 일치했다.
사람은 감정적이 되기 쉬운데 '투자는 감정을 빼고 하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와 닿는다.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주관도 필요한 것이 투자가 아닐까 싶다. 큰 욕심을 버리고 당장 작지만 꾸준한 수익, 이 책에 나오는 원칙들을 지키면 주식으로 수익을 얻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다음 3가지 요소가 필수라고 말한다.
1. 지적 호기심 2. 섬세하게 관찰하는 능력 3. 신제품을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부지런한 자세
쉽게 투자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럴 수록 신중하게 접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배웠다. 내 경제 개념이 박약하므로, 적어도 한 번은 다시 읽어봐야할 책인것 같다.
[ 이 글은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쓰였으며, 책을 읽고 느낀 그대로 가감없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