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의 합격 공부법 - 영어 한마디 못하던 열세 살 소녀는 어떻게 미국 변호사가 되었을까
서동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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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하고 공부가 잘되고 머리가 좋아지는 공부법은 없다. 공부에 관한 진짜 노하우가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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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의 합격 공부법 - 영어 한마디 못하던 열세 살 소녀는 어떻게 미국 변호사가 되었을까
서동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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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다양한 방법의 공부법이 존재한다.

언어 천재라 불리는 유명 유튜버는 필기는 하지 않고 같은 분야의 책을 여러권 읽고 폭넓게 공부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고, 어떤이는 마인드맵을 이용한 메모법으로 공부를 한다. 또 어떤이는 속독으로 같은 책을 여러번 읽는 공부법으로 명문대에 합격했다고 한다.

다양한 공부법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무엇이 정답인지는 말할 수 없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일단 하고 싶은게 없었고, 이유를 모르고 무작정 교사들의 실적 올리는 것이 학생들 개개인의 인생보다 중요시 되는 학교 환경에 대한 반발심이 컸다. 그래서 공부를 하지 않았고 졸업 후 직장 생활을 오래 했는데, 나이가 들어서야 하고 싶은 공부가 생겼다.

공부를 잘해 명문대를 나온 내 친구도 목표 없이 공부를 해야 해서 한 친구라 지금은 전혀 엉뚱한, 학력이 필요없는 일을 하고 있다. 공부는 커녕 일년에 책 한권 읽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더 학습에 관한 흥미가 많다. 하지만 공부를 해본적이 없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몰랐다. 집중도 물론 되지 않았다. 마음만 하고 싶을 뿐 제대로 할줄을 몰랐던 것이다. 그저 관심 분야의 책을 읽는 것 뿐인데, 처음에는 책읽는것 조차 힘들었다.



나는 티비나 유튜브를 거의 보지 않는 관계로 저자의 이름을 처음 접했다. 방송인이자 작가, 미국 유명로펌의 변호사출신인 저자는 놀랍게도 10분이상 집중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한다. 흥미가 있어서 하는 공부에도 집중을 잘 못하는 나로서는 흥미가 당길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하길래 집중력이 약한 사람이 그 어렵다는 아이비리그에 합격하고 미국 변호사까지 될 수 있었을까?

우선 저자의 끈기에 박수를 보낸다. 명석한 두뇌도 아니고 집중력도 약하고 산만한 사람이 공부를 잘했다니 정말 신기하다. 보통 그럴 경우 '나는 집중력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라며 포기하고 만다.

바로 내가 그랬다.

항상 필요성은 느끼지만 책만 보면 딴 할일이 생각날 정도로 정신이 없는 스타일이라 꾸준한 공부가 되질 않았다. 그

러다 그냥 슬그머니 공부를 포기하며 내일 해야지 내일 해야지 말만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도 이제 너무 익숙하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성향이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발견했다. 그 의지력에 정말 존경스럽다.

아무리 좋은 공부법도 꾸준히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님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좀 더 쉬운 방법은 없나 찾아 헤매기만 하고 정작 해야할 공부는 거의 하지 않았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

참 산만한 나는 집중력에 관한 책만 괜시리 여러권 보기도 했으나, 별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 나는 왜 공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공부를 하지 않을까?

이 책에 답이 있었다.

바로 두려움 때문이다. 내가 투자한 시간만큼 남들보다 효율을 얻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때문이었다. 늦게 시작했고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욕심은 많은데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고, 내가 노력한 만큼 효율이 나오지 않으면 남보다 늦고 부족한 사람이 된다는 두려움이 자꾸 나를 가라 앉힌 것이다. 저자는 생산적인 공부와 생산적이지 못한 딴짓의 사이를 수없이 오가는 와중에도 결국 지식은 천천히 쌓인다고 말한다. 이 말이 나에겐 정말 와닿는 말이자 내가 앞으로 해야할 방향이다 싶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게임을 하든, 동영상을 보든 간에 겨우 잠깐 딴짓을 한 것으로 그날 하루를 '공부가 안되는 날'로 규정한다거나 '공부를 망친 날' 로 간주하지 않았다. 어차피 나의 타고난 특성은 내일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내일도, 모레도 여전히 '집중력이 없는 나'일 텐데 학습이 잘 안된다는 핑계로 공부를 멈출 수는 없지 않은가? -19p 중에서 -

공부법에 관한 책을 나름 여러 권 읽어 봤지만, 산만한 사람이 쓴 공부법은 없었다. 저자의 존재 자체가 나에겐 희망인 것이다. 그런 집중력으로 공부를 해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산 증인인 것이다.

그동안 나는 나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

공부에 그다지 관심없었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남들보다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없지 않았다.

수업시간에도 집중을 못하던 내가 남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서 공부를 했는데 남들보다 형편없는 결과가 나오는 바보가 될까봐 두려웠다.

당시 나는 다른 공부는 못했지만, 국어 성적은 초1때 받아쓰기부터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좋은 편이었다. 그래서 차라리 아예 공부를 안하지만 꼴등은 절대 안하는, 머리는 좋지만 공부는 안하는 학생으로 남고 싶었던 것이다.

자신의 특성을 인정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 공부의, 아니 공부뿐만이 아닌 인생의 핵심인 것이다. 공부는 못했지만 그림이나 노래 실력, 컴퓨터 등을 곧잘 만졌던 나는, 그런 잘하는 것조차 열심히 하지 않았다. 머리는 좋지만 공부는 안하는 학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력이라는 것을 하지 않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림은 지금 그려도 꽤 잘그린다는 소리를 듣지만, 학창시절 실력에서 거의 발전하지 않았다. 재주는 타고 나야지 노력하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끔찍할정도로 집중이 되지 않는 시간에도 책상에 앉아 있었다. 공부가 안되는 어떤 핑계를 대지 않고, 딴짓을 한없이 하는 한이 있어도 책상에 앉아 있었던 것이다. 나도 최근에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딴짓을 참 많이 했다. 그래도 공부를 한다고 책상에 앉아있긴 했으나 문제는 몇일 후면 그런 효율 없는 공부를 해서 뭐하나 싶은 생각에 책상앞에 앉기를 주저했다. 그러다 보면 원래대로 하루종일 유튜브나 보고 딴짓을 하고 엉뚱한 책을 읽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저자는 다음날도 어쨌든 책상에 앉았다고 하니, 대단하기도 하다. 내가 공부해나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나는 공부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졸업 후에도 나를 따라다녔다. 그러다 한참 뒤에, 어떤 계기로 독서라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공부를 한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하다보니 관심분야가 생기고 느리지만 책을 읽어왔다.

게으른 독서였지만 그래도 읽지 않은 것보다는 확실히 발전이 된 나를 느낀다. 한가지 예로, 남말을 잘 믿고 곧이곧대로 듣던 나는 이제 상대방이 하는 말의 의중을 알아채는 경우가 점점 생기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사기를 많이 당하던 나는 이제 판단력이라는 것이 생겨서, 왠만하면 남의 말에 속지 않는다. 물론 아직도 부족하긴 하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 대해서는 (그 분야가 비록 넓지 못하지만) 막힘없이 술술 이야기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저자의 말대로 꾸준히 한다면 되는 것이다.

책읽는 속도도 매우 느렸던 나인데, 속독을 연습을 하니 책도 빨리 읽게 되었다. 물론 속독은 안구 운동도 중요하지만 집중력과 배경지식이 중요하다. 쉬운 책은 단시간에 읽을 수 있지만 어려운 책은 그렇지 못하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책을 읽을 수 있지만 문제는 집중력이다. 정작 내가 하고자 하는 공부를 할때는 책이 읽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방향이 생겼다. 저자와 나는 (감히) 비슷한 성향이 많기 때문에 책에서 이야기 하는 세밀한 조언들이 참 와닿았다. 이 책이 나에게 참 힘이 되는 것 같다.

보통 직업 강사를 병행하는 저자들의 책은 책에서 모든 카드를 보여주지 않는다.

슈퍼 개미가 쓴 주식 책은 투자 노하우를 책에 다 담지 않는다.

맛뵈기만 보여주고 자기 자랑만 실컷 하다가, '더 깊이 알고 싶으면 강의를 들으러 와라, 내 싸이트에 들어와서 유료 결제를 하라, 내 사무실로 와서 '전문가 양성 과정' 수업을 들어라' 라는 식으로 은근히 유도를 하는 책들이 많다. 혹은 노하우를 공개하지만 다음 책을 위해서 아껴두는 저자들도 있다.

꾸준히 책을 내서 책을 팔아야 하는 저자들은 일부러 뜬구름 잡는 소리나 한 말을 자꾸 되풀이 해서 분량을 늘리고, 다음 책에 써먹어야지 라는 듯이 맛뵈기만 보여주기도 한다. 뭐 책파는게 무시 못할 수입원인 우명 강사라면, 그러는게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독자로서는 좋게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게 없어서 좋았다. 공부를 하는데 필요한 경험과 조언을 아낌없이 담았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아직 미처 쓰지 못한 노하우나 디테일이 있을 것이지만, 그걸 일부러 숨겨둔 것 같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나는 자기계발서에서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굉장히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말은 좋은 말과 좋은 방법인 것은 참 많다. 사실 자기계발서를 꽤 읽어왔던 나도 한 권 책으로 엮어낼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을 읽기만 하면 '짠' 하고 인생이 바뀝니다~ 라는 식으로 유혹하는 책이 참 많지만, 대부분의 독자는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 그런 것들도 꾸준하게 상기 시켜주고 자극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현실적인 조언을 담는다. 저자의 스펙을 보면 대단해서 보통사람이 영접할 수 있는 무엇이 있을 것만 같다. 나는 평범합니다 라고 말하는 엘리트들은 아무리 봐도 특별한 것이 있다. 그들이 책에서 아무리 써도 믿기지 않는다. 그런데 저자는 정말 보통사람 같다. 누구나 빠지기 쉬운 함정, 그런 생각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느낌이다. 하나 다른게 있다면 작은 실천을 꾸준히 했다는 것이고, 포기 하지 않고 다른 시각에서 현상을 바라보며 끈기 있게 물고 늘어졌다는 것이다.

저자의 '성취감 노트'는 누구나 간단히 할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하지 않는 작은 실천이다. 나도 내 자존감의 배터리 용량을 키워 나갈 것이다. 그동안 나는 남에게 영향 받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허나 그것은 좋은 마음은 아니었다. 남과는 다르게 하기 위해서 남을 미워할 때도 있었고, 무시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저자는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서서히 자존감의 용량을 늘려나갔다.

작은 것을 실천해나가며 큰 것을 만들었다.

상황이나 환경이 좋지 않더라도 핑계를 대지 않았다.

그 환경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실천했다.

노하우는 갑자기 한 번에 짠 하고 나타나지 않는다. 작은 것들, 순간의 시간, 망설여지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작은 용기, 누구나 알지만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을 차곡차곡 해나갔을때 쌓이는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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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뇌를 활용하는 뇌내혁명 - 우뇌를 사용하면 삶이 바뀐다
하루야마 시게오 지음, 오시연 옮김, 한설희 감수 / 중앙생활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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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뇌를 잘 발달시키면 최상의 삶으로 이끌어준다는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의 뇌내혁명 두번째 이야기, 실천편이다. 유명 자기계발서들의 후속책들이 - 히트한 자기계발서에 한해서 그런것 같지만 - 실천편의 형태로 나오는 경우는 상당히 많다. 나는 읽지 못했지만 전작이 굉장한 베스트 셀러였다고 한다.

사람의 눈은 뇌를 보여주는 창이라 어느쪽 뇌를 쓰는가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눈동자가 좌우로 향한다고 알려져 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눈동자는 오른쪽 위로 향하는데, 무엇을 꾸며내거나 상상할때 우뇌를 사용하기 때문이란다. 이 이론은 많은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바디 랭귀지에 관한 책에는 반드시라 할 정도로 들어가는데, 그런데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캐나다의 컬럼비아 연구팀은 사람은 뇌를 좌뇌 우뇌 구분없이 유기적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좌뇌 따로 우뇌 따로 분리해서 쓰진 않는다는 거다. 기존의 이론을 완전 뒤엎는다기보다는 보충을 하는 것일 거다.

저자도 좌우뇌를 균형있게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니 그렇게 하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이 참 애매한게 사람이 평소에 나는 '지금 우뇌 써야지, 좌뇌 써야지' 의식하고 선택이라도 한단 걸까?

생각해보면 뇌가 무슨 컴퓨터도 아니고 따로 처리를 하겠는가. 인간의 신체는 유기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목이 아프면 곧 허리도 아프듯.

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다르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좌뇌는 언어나 계산 논리를 관장하고 우뇌는 감정이나 직감, 상상력을 관장한다고 한다. 저자는 동의 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감정도 좌뇌가 담당한다고 '생각' 한단다. 그런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아니다.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요즘의 뇌 연구엔 좌뇌에도 감정적인 처리를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저자의 '생각'엔 좌뇌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러니까 내 자신이 담긴 뇌 '자기뇌' 이고, 우뇌는 진화나 유전정보라든지 그런 본능적인 것들이 담겨 있는 '선천뇌'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생각에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지 증명을 했다는 것은 아니다. 논거는 있되 증명할 근거는 없는 셈이다. 본인도 지나친 비약일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확신하는 듯하다. 그런 결론을 낸 이유가 있었을 것이겠지만... 어쨌던 이 책은 이 가설을 토대로 우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우뇌를 잘 발달 시킨다면 삶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기억의 궁전이라는 암기법은 이미지와 상상력을 통해 암기를 하는 방법인데, 세계 기억력 대회 챔피언도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책에는 좌뇌 중심의 인물들이 활약한 결과 세상에 물질 만능주의가 득세하고 다툼이 일어나 지구환경이 파괴되었다는 구절이 나온다.

글쎄... 그런 현상의 원인이 단순히 그 사람들이 좌뇌를 주로 썼기 때문이라고? 좀 지나친 비약이 아닐지...

그걸 증명하는 실험이나 연구를 했다는 말도 없고,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도 없이 '그랬기 때문이다' 라니...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주장을 증명할 근거가 있는데 적지 않은것인지 없는데 그냥 말한 것인지. 대중들이 읽기 쉽게 생략을 했다 치더라도 간단한 설명이나 주석을 달았다면 좋았을텐데. 이런 점은 참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증명이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말 자체는 맞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도 설득력이 있고 의사의 말이기에 신뢰도 간다. 하지만 그런 것들에 대해서 모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의도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이나 집단의 사익을 위해 그런것들을 악용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것들을 종교나 돈벌이에 이용하는 인간들은 너무나도 많다. 그렇기에 아무리 그럴 듯한 말이라 해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믿기가 힘든 세상이다. 늘 사기꾼들은 그럴듯 하기 때문이다. 이부분은 물론 이 책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뭐가 진실인지 알기 어렵다.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사람을 믿어야 되는 것인데, 사람을 믿는 것은 다들 알다시피 쉬운 것은 아니다.

더욱이 저명한 박사들이라 해도 주장이 상반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더욱 근거가 제시되어야 한다.

그래도 과학에 종교를 접목하는 가짜들보다는 낫긴 하다. 나는 과학이 가장 배제해야 할 곳이 종교라고 생각한다. 신을 믿든 안믿든 종교는 특성상 추상적일 수 밖에 없다. 추상적인 것을 물리적인 것으로 증명하려고 들면 그걸 증명하려는 욕구가 과해져 자꾸 편향과 합리화와 거짓을 첨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건 마치 보이 않는 감정이나 마음의 형태를 그림으로 구체적으로 그려서 잘생겼는지 못생겼는지 평가까지 하려는 것과 같다.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는 것이다.



2장 부터는 우뇌를 활용하는 4가지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플러스 발상을 하라 - 현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처음엔 잘 되지 않지만 연습을 통하면 습관화 할 수 있다고 한다. NLP의 사고방식과 비슷한 면이 있으면서도 다르다.

2.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할것. 다만 올바른 방법이 중요하다, 잘못된 방법은 몸을 망칠 수 있다.

3. 명상하는 습관을 들인다. 나도 명상을 한 열흘간 꾸준히 해본적이 있는데 효과는 있는듯 하지만 실천하기 쉽지만은 않았다.

4.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식사를 하는 것. 이것도 쉽지 않지만... 뇌를 포함한 신체의 건강을 위해선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우뇌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책에서 나오는 방법들을 늘 염두해두고 생활속에서 - 실질적으로 계속 실천하지는 못한다고 해도 - 의식을 하고 있어야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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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돈 못 벌면 바보다 - 증권맨 출신 아빠가 사랑하는 딸들에게 알려주는
장준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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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 출신 아빠가 자신의 딸들에게 주식을 가르치다가 잘 통하지 않자,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쓰는게 낫겠다는 생각하에 쓰게 된 책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출판까지 한 것일텐데 처음부터 아니면 둘 다 계획하고 한건지, 책판매를 위한 마케팅 컨셉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들을 위해 쉽게 써놓은 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전쟁은 시작된다. 적이 누군지도 모르고 아군도 없다. 개미, 기관, 코쟁이들까지 남의 돈 먹겠다고 덤비는 곳이 이판이다." - 영화 작전 대사 -

주식시장은 전쟁터와도 같이 누구를 믿을 수 없는 곳이다. 주식을 한지 1년이 넘었는데, 이젠 주식 관련 기사를 보면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부터 하게 된다. 여론을 몰아 주가에 영향을 주려는 기관의 소행은 아닐까 싶은 것이다.

1, 2 장에 나오는 매수와 로스컷에 관한 부분은 주린이로서 매우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나름 머리를 굴린다고 했던 전법이 내 속을 읽은 듯 그대로 써있었던 것이다. 물론 좋은 쪽이 아니라 초보자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부분에서.

스스로 오래전부터 남이 많은 길을 가지 않고 휩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천만 영화나 베스트 셀러라는 이유나 많은 사람들이 한다고 해서 동조하지 않는 편이었다. 남의 의견에 너무 의존을 하면 때로는 특정 사람의 나쁜 의도에 놀아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체득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식에 있어서는 별로 다를게 없는 개미였던 것이다. 그래도 인기 주식을 쫓지 않는 편이라 총 수익이 마이너스는 아니고 조금 플러스인 것에 위안을 삼고 있지만, 저자가 말하듯이 그것은 실력이 아니라 시장의 흐름에 편승했기 때문이었다.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비유가 섞인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다. 주식을 낚시에 비유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주식은 매수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그럼 언제 팔아야 하냐?는게 가장 중점일 것이다. 답은 '알 수 없다' 이다.

'낚시를 하게 되면 두시간안에 얼마만한 고기를 잡을 수 있다' 라는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다. 그저 기다리다 보면 때가 올 뿐이다. 주식도 그러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참 적절한 비유인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기법들은 쉽지만 따라하기 힘들다. 특히 아무 주식도 보유하지 않고 기다리는 일이다. 그건 다른 책들에서도 권하는 사놓고 기다리는 것보다 힘들 수 있다.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나도 1년동안 단 며칠동안을 제외하곤 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잡을 수 있는 기회도 놓친 것이 많다. 하지만 앞을 내다볼 수가 없으니 어려운 일이다.


로스컷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인상적이다. 매수를 하고 기다리는 것을 전체적으로 권장하지만, -20% 가까이 하락을 했을때는 일단 손절매를 하라는 것이다. 하락을 하다가 상승을 할 경우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더 하락할 위험이 있으니 상승만을 바라기엔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것을 등산에 비유 한다.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길에는 내리막길만 있지 않다. 작은 오르막이 항상 있는 법이다. 주식도 마찬가지로 내려가는 추세인데 잠깐의 반등은 있을 수 있다.

물론 20,30 프로 이상 하락 했다가 재 상승하는 종목들도 있다. 그런데 그게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일거라고 착각을 해서는 안된다. 만약 손절 했는데 다시 상승을 하더라도 일시적인 것이 대부분이고 오른다고 해도 불안정한 주식일 가능성이 높다. 1%도 안되는 확률로 상승을 거듭한다고 해도 그것은 나와 인연이 없다라고 생각을 하라 권한다. 나도 경험해 본 현상이라서 매우 공감이 갔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을 하지만, 저자는 주식투자는 예측이 아니라 기다림이라고 한다. 달콤한 유혹은 항상 결과가 좋지 않은 법이다. 요즘 주식 단톡방이 참 많다. 주식 어플을 받게 되면 뉴스란에 뉴스보단 광고가 더 많다.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무료 단톡방에 들어가보니, 끊임 없이 유료 단톡방에 가입을 하라고 한다. 한달에 30이 넘는 유료 단톡방이용료를 결제할까 말까 많이 생각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수익을 보장할 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국 가입하지 않았는데, 그러길 잘 한 것같다는 생각 다시 한 번 무게를 실을 수 있었다. 단톡방에선 한 번도 잃은 적이 없다는 듯이 손해는 감추고 수익만 보여준다. 그런 식이라면 나도 전문가 행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유능한 전문가라도 미래를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어차피 동전 던지기의 확률 같은 결과를 한 두 번 맞추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을 넓게 봐야 한다.

작년에 수익없이 산 가격에 팔았던 주식이 있다. 그 주식은 약 3주 후에 정확히 세배로 올랐다. 그걸 가지고 있었으면 대박이 났을 것이다. 그런데 난 그다지 아쉬워 하지 않았다.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 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그걸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그 주식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있다. )

그걸 정확하게 예측 할 수 있다면 일주일이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미래를 정확히 안다면 비트코인을 사면 된다.

그건 마치 로또 번호를 미리 아는 것 같은 일이다. 그런데 로또는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면서 주식은 많이들 아쉬워 한다. 쉽게 될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 착각을 안했기 때문에 내가 현재 1년 만에 10%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저자의 조언처럼 그게 내 실력이라고 생각 하지 않는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현실에서는 답을 주는 사람보다는 상황에 맞는 조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답을 원한다. 전문가가 나보다 더 잘 알거라는 생각에 우선 믿고 보는 것이다. 내 생각엔 더 잘아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그 말을 신뢰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이득을 먼저 생각하게 되어있다. 아닌 사람도 있지만 누가 아닌 사람인지 알 수 없다.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의심스러운 법이다. 중요한 것은 남의 말을 따르던 내가 판단하던 둘 다 내 책임이라는 것이다. 남의 말을 따르더라도 따르기로 결정한 것은 나이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를 하려면 먼저 결정 장애를 버려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남에게 왠만하면 묻지 않는다. 사소한 것 하나 부터 내가 스스로 결정하는 습관을 들인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단지 의견일 뿐이다.

이 책이 좋은 것은 초보자의 입장에서 설명해주고, 어떤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그랬듯이 초보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을 짚어주고, 주식시장이 어떤 곳인지 맛보기를 보여준다. 주식을 시작 하기 전인 1년 전에 이 책을 알았더라면 큰 손실은 피하고 수익만 얻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정말 주식 용어도 하나도 모르겠고, 이해도 잘 안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에선 그 흔한 종목 추천이나, 특정 기업 차트라던지 그런게 하나도 없다. 물론 주식 매매 기법이나 방향을 보여주는 그래프는 있지만 그것은 시장 전체의 흐름을 알려줄 뿐이다. 그래서 완전 초보자는 이 책을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초보자에게 매매 하는 방법이나 추천종목이나 앞으로 유망할 주식을 알려주는 책은 많이 있지만 이 책은 이야기를 읽듯이 읽어 나가다 보면 초보자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배울 수 있고, 어떤 방향으로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다. 주식에 빠져서 손실을 본 내 친구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느낀 그대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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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브레인 - 생생한 뇌로 100세까지 살아가기
티머시 R. 제닝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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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극히 기독교의 관점에서 씌여진 과학서이자 건강서이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티머시 R제닝스'라는 분이 뇌에 관한 과학을 이야기 한다. 미국의 소비자 연구위원회에서 최고의 정신과 의사로 선정되었고, 테네시주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 연구위원회란 어떤 단체일까 궁금하다. 정신과 환자들이 소비자일텐데 그 소비자들의 최고의 정신과 의사로 엄지를 치켜들었다는 것일까 아니면 그 연구 위원회에서 연구 결과 최고의 정신과 의사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일까.

저자의 다른 저서를 보면 <뇌, 하나님 설계의 비밀><생각, 하나님 설계의 비밀><마음, 하나님 설계의 비밀>이다. 딱 봐도 종교의 냄새가 난다. 그런데 이 책의 소개나 표지에는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없다. 이 책을 출판한 CUP출판사는 종교관련 서적을 주로 출판하는 출판사이라는 것은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에서 내내 종교 이야기를 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의사이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고 노화를 늦추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임신상태에서 산모가 영양 공급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알콜이나 담배를 피우거나 하면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서 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나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을 올린다는 것이다.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하신다.

그러나 해답은 있다. 이미 그런것들을 겪었어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규칙적이고 올바른 생활 습관, 마음가짐, 긍정적인 사고 방식... 그리고 신을 영접하는 것. 왠지 이런 전개가 되리라 예상이 되었다. 물론 대놓고 그렇게 하라고 써있진 않지만 책을 읽어보면 결국 그런식으로 은근하게 유도하고 있다. 나름 객관적으로 - 의도적으로 그렇게 보이려고 했는지 쓰다 보니 그러셨는지 아무튼 객관적이고자 노력한 면이 보이긴 한다. 나름 많이 자제하셨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기독교인의 기독교적 관점이다. 종교적 관점이 전혀 배제되지 않았다.

확증편향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 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 - 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쉬운? 요샛말로 내로남불이라고 해도 정확하진 않지만 크게 다른 의미는 아니다. 내로남불이란,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

정치 좌우 양극단을 예를 들 수 있다. 그들은 서로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고 토론을 한다. 그런데 그 토론의 성과는 거의 없다. 양쪽 다 결코 자신들의 입장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감정싸움만 하다 끝난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종교인들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를 해도 하나님이 있다는 관점에서 이야기 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신이 없다는 관점에서 생각이 된다. 자기 입장을 너무 고수하다보면 충돌은 불가피 하다. 그렇다면 서로 신념을 버리지 않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인정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그것이 내 입장이다. 나는 어떤 기가막힌 설득을 하더라도 그 이상의 논리를 내세워 설득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기독교 인들도 물론 마찬가지일것이다.

결국 서로의 입장은 변하지 않으니 서로의 영역을 그냥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해는 동의한다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다.) 나는 한 번도 종교인에게 종교를 버리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설득을 시도한 적도 없다. 그 사람의 신념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나름 생각이 있어서 종교인이기로 결정한 것일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신념은, 그것이 반 사회적인 것이 아니라면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나는 종교인들에게 대체적으로 내 신념을 존중 받지 못했다. 그들은 내가 이미 진작에 결론을 끝낸 뻔한 논리를 들어 자꾸 설득하려 든다. 미안하지만 참신하고 그럴듯한 이야기는 한 번도 없었다. 대부분 똑같은 논리만을 이야기 한다. 그것은 전혀 나에게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철저하게 반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대부분 반박하지 않는다. 효과는 전혀 없고 감정만 상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건강에 대한 좋은 정보와 방대한 자료가 많다 - 뭐 그게 맞는지 아닌지 일일히 내가 확인할 능력은 없지만, 당연히 맞는 이야기도 많을 것이다. 과학연구에 근거한 뇌 건강의 원리와 실천 방법을 표방하며 자꾸 과학적임을 강조한다. 그냥 과학 이야기를 한다면 과학인줄 알텐데 자꾸 과학적임을 강조하니 과학이 아닌 것같다. 내가 사람이면 나는 사람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는 법인데...

왜일까? 거기에 종교를 넣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럴듯해도 거기에 종교를 넣으면 유사과학 내지는 종교 서적이 된다. 미술이 수학이 될 수 없듯이 종교는 과학자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종교 이야기를 하면서 과학적으로 증명을 하려고 들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건강을 표방하는 책인데 자꾸 종교적 사고를 우겨 넣으니 - 종교와 과학은 다른데 자꾸 같은 것처럼 보이게 만들려는 시도 때문에 - 종교 서적이 되고야 마는 것이다.


물론 종교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 하진 않는다. 오히려 종교이야기 부분은 소수다. 소수지만 핵심은, 결론은 하나님. 하나님을 믿으면 건강도 얻을 수 있다라는 걸로 (은근슬쩍?) 귀결된다. 내가 알지 못할 온갖 의학 과학 용어들을 써가면서 과학적 설명을 한다. 그리고 결론은 버킹검... 아니 하나님.

나는 무신론자다.

무신론자는 단순히 종교를 가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신이 없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다. 그런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보면 확실이 이 책은 불편하다. 편향적인 근거를 들어서 진화론자들의 말이 자꾸 틀렸다는 주장을 한다. 과학을 자꾸 종교적인 입장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내 신념에 대해서 여기서 더 논하진 않겠다. 그렇게 되면 글이 길어지고 이 책과 직접적인 관계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 주위엔 종교인이 많다. 그중에 당연히 정말 좋은 사람도 많다.

나를 알기에 서로의 종교적 영역은 건들지 않기로 묵시적 합의가 되어있다.

가끔 조심스레 들어오시는 분도 있지만 그냥 좋게 웃어 넘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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