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1%만의 혼공 사용설명서
김판수 지음 / 정인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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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단어는 왠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학창시절이 자동으로 연상되고 놀고 싶은 마음을 참아가며 앉아서 버텼던 시간.

그러나 공부는 원래 그런 것이 아니다.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인간은 학습을 하면서 완성된다. 아무리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있다해도 모글리처럼 정글에서 자란다면, 누구나 다 하는 언어조차 구사하지 못하는 동물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유년시절이 다른 동물에 비해 유난히 긴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혼자 공부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앞서, 공부의 개념에 대해 재정립 할것을 권한다.

공부라는 것은 그저 학교에서 성적을 잘내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어른이 되어서 내가 유튜버를 하겠다 할때도 나의 특기는 무엇인지 파악하고, 시장을 조사하고, 아이템을 찾고, 영상 편집을 학습하고, 업로드 방법을 배울 것이다. 이런 것도 공부이다.

어떤 책을 읽고 인생의 가치관에 변화가 생겨도 공부가 되는 것이다. 공부는 학창시절에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하는 것이다. 책에서도 '지금보다 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과 행위' 라고 언급한다.

 

사실 학교 공부가 중요하긴 하지만, 미래의 시대에도 지금의 법칙이 통하리라는 법은 없다. 한국 3대 명문대를 나온 사람도 대기업에 취업하여 나이 4,50대 후반에 정년퇴임을 하고 치킨집을 차리는 경우가 많다. 인생은 길고 배울 것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학교 공부도 물론 아주 중요하지만, 길게 보고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제대로 익힐 준비를 해야 한다.

예외도 있지만 교사들도 그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경험 없이 '학교라는 직장'에 취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세상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그러면서 마치 자기들이 세상을 다 아는 양, 학교 공부가 인생이 전부이고 나머지 모든 것이 결정되는 양 지도하는 모습, 자신의 실적을 내기 위해서 아이들이 원하는 학과보다는 성적에 맞춘 학과를 권유하는 모습 등은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자신들도 모르는 것을 가르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다른 가능성이 없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을 다 아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격투기를 즐겨보는데 차도르라는 유튜버가 격투기 전문 채널을 운영하는데, 이번에 ufc중계를 맡게 되었다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채널을 차단한 상태이다. 인위적으로 내는 듯한 외침이나 쥐어짜는 목소리가 듣기 싫었기 때문이고, 컨텐츠나 편집도 취향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순전히 개취이다.

그러나 얼마전에 알게된 차도르의 이력에 대해서는 참 흥미가 갔다. 그는 뉴질랜드 켄터베리 대학을 졸업한 뉴질랜드 변호사라는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변호사를 그만두고 자기가 하고 싶은 유튜브에 전념했을때, 주변 사람들이 미쳤냐고 했다 한다. 그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해서 결국 성과를 이루어낸 독특한 인물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 감탄을 하고 리스펙을 표하지만, 여전히 그의 채널은 취향에 맞지 않기 때문에 채널 차단을 풀 생각은 없다. 희귀한 예이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사람은 상당히 많다. 모두가 결과가 좋진 않겠지만, 해서 더 행복하다면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아무튼 자기주도 학습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지 이해하고 개인의 흥미와 장단점, 특성에 대해서 파악하고 그 것들을 잘 해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학생 자신이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마다 성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부모님말을 잘 듣는 아이, 듣지 않는 아이가 있을 것이다.

후자도 조금 더 어려울 수는 있지만 잘못된 것은 아니다. 전자 또한 나중에 지쳐버릴지도 모른다.

전자든 후자든 공부를 마냥 지루하고 힘든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교에서는 이걸 가르치는 교사는 내가 알기론 거의 없고, 가르친다 해도 아이들이 들을 자세가 안되어있을지 모른다.

 

부모가 이런 것들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황을 조성하고 잘 가르쳐야 한다. 최신 뇌과학 연구결과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학습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한다. 일종의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기제로서 차단을 하는 것 같이.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잘 가르치고 싶다면 일단 본인의 급한 마음부터 다스리고, 아이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유도할 수 있는 학습을 부모가 해야 하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도도 하지 않고 아이 탓만 하는 것은 부모의 잘못이다. 시도를 하지 않을 거면 아이를 탓하지 말던가.

 

이 책은 크게

 

동기영역

인지영역

행동영역

 

으로 나뉘어 있다. 세 과정중에 중요하지 않은 과정은 없다.

그리고 꼭 순서대로 차근차근 해나가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나는 이상하게 애니매이션을 보면 잠이 오는데, 미야자키 하야오도 어쩔 수 없었다. 너무 재미있다고 그걸 보며 어떻게 잠을 잘 수 있냐고 하던 전 연인이 생각난다.

사람이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몰입하게 되고 기억도 오래 하게 되는데, 취향에 맞지 않는 영화를 보면 기억도 안나고 잠만 오는 법이다. 사람은 이렇게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맞는 방법을 잘 찾아야 한다. 하지만 위에 세가지 영역에 대한 적용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것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다. 학습법 책 꽤나 본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방법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조금 더 구체적이거나 다른 관점일 수 있으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본다.

공부법 책으로는 드물게, 저자는 학생들 인생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염려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모두가 좋은 공부법을 쓰더라도 경쟁시스템은 누군가는 우위에 서게 만들고 또 누군가는 뒤쳐지게 만든다. 저자는 이것을 염려하듯이 공부라는 학교에서 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학교는 유년 시절 뒤쳐졌다고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고 대충 살아가게끔 교육하는 것은 아닌가?

학창시절 공부에 거의 신경을 안써 중하위권 수준에 머물던 나는 대학을 가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돈을 벌고 싶었다. 그러나 대학 졸업장이 없는 사람에게는 취업의 폭이 넓지 않았다. 상위권에 올라본 적이 없는 나는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공부를 잘해 부모님의 사랑을 받던 형제들에 대한 콤플렉스와 반항심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30대가 넘은 후 취미로 책을 읽기 시작하고 조금씩 바뀌어 가기 시작했다. 고졸로서 실수령 1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 30대 중반까지 사기를 당한 빚쟁이었으나, 지금은 서울에 내명의의 -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 대출이 없는 집을 가지고 있다. 부모님의 도움은 일부러 거부하고 1도 받지 않았다. 오로지 내 힘만으로 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이 지쳐 그 직장을 그만 두었지만, 언제든 원하면 다시 갈 수 있다. 물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할얘기가 참 많지만 여기에 다 쓸수는 없기에 생략을 하겠다. 중요한 것은 학교 성적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학창시절 워낙 공부를 안한탓에 지금은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생각처럼 되질 않는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 학생들이 보는 공부법 책도 들춰보곤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공부를 가르쳐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공부이기도 하다.

 

흔한 공부법 책인줄로만 알았다. 물론 이 책도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고 더 좋은 공부법 책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저자가 가진 공부에 대한 가치관, 태도는 어떤 학생이라도 본받을만 하다고 본다.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서평은 리엔프리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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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점프 앤 런타워 게임 만들기 로블록스 게임 제작
서종원.강은숙 지음 / 길벗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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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게임은 요즘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게임이다.

게임이라고 다 안좋게만 생각하는 시대를 이제는 넘어가야 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을 함으로서 아이들은 교육이나 코딩, 창의력 증진 등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되는것 같다.

 

내가 어릴때 이런 게임이 나왔다면 참 재미있게 했을 것이다.

당시는 온라인도 없었는데도 삼국지라는 시물레이션게임에 열을 올렸는데, 복잡하면서도 한 번 익혀 놓으면 전략적인 게임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게임의 단점은 너무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

단순한 게임은 그저 끝판만 깨면 되지만 이런 게임은 참으로 할일이 많기 때문에 빠지기 쉽고 플레이타임이 길다.

방학 내내 거의 삼국지 게임만 하던 나는 그때 실컷 해서인지, 어른이 되서는 게임을 하고 싶은데 잘 하지 못하는 불감증에 걸리고 말았지만, 그래서 남들 다하는 스타크래프트도 못하고 와우가 뭔지도 잘 모르고 온라인 게임 계정 한 개 없다. 온라인 게임을 하면 너무 중독이 되기 쉬운 성향이기 때문에 아예 안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스타크래프트의 대중화로 온라인 게임 시대가 열린 후, 이제는 현실 친구던 온라인 친구던 가상 세계에서 소통을 하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다.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의 사명을 메타 로 바꾼 이유도 가상 현실에서의 활동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이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퍼져있다. 로블록스를 함으로서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나 활용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하니 게임이라고 경계만 할것은 아닌듯 하다.

 

 

이 책은 로블록스 게임을 초등학생도 쉽게 할 수 있도록 구성된 가이드북이다. 초등학생보다 컴퓨터를 모르는 어른이 수두룩 하기에 그런 어른이 보기에도 좋은것 같다. 로블록스는 무엇인지부터 점프앤런타워의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를 담은 1,2장부터 차근 차근 살펴보고 개념을 잡을 수 있어 좋았다. 점프앤타워란 음악을 들으면서 하늘위로 이어진 타워를 돌아다니는 것인데,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 하겠다.

 

전세계에서 약 800만명의 크리에이터들이 로블록스 스튜디오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니 그들과 교류와 공유등을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다. 게임을 할때 에디터나 모드를 통해 하는 것이 내 개인적 취향을 반영할 수 있어 재미를 느끼게 되는데, 이건 본격적으로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가이드북들이 그러하듯 이 책도 상세한 실제 페이지가 담겨 있어 하나 하나 따라해보면서 익힐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코딩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는데, 간단한 부분이겠지만 참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아이들이 나처럼 골치 아프게만 보지 않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컴퓨터 언어를 배우고 공부하는데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코딩 능력이 현재도 중요한 능력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겉으로 보이지는 않는 코딩이나 알고리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걸 볼 수 있는 사람과 못보는 사람의 차이는 상당히 크지 않을까? 못보는 사람으로서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에게 게임을 못하게만 할게 아니라 게임으로 뭔가 경험치를 쌓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이 너도 나도 게임에 빠져들 때, 혼자서 안하기란 쉽지 않다. 반대로 내 학창시절엔 오락실 위주여서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는 애들이 별로 없었던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유행을 신경안쓰고 남들이 뭘 하는지에 집착하지는 않는 성격이라 친한 친구들이 다들 치던 당구도 몇 번 따라가서 해봤을뿐 별로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제대로 치질 못한다. 그러나 요즘아이들은 나같은 아이들은 거의 없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기 까지 한 문화가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마냥 게임을 못하게만 하기는 어렵다. 나처럼 극단적으로 하거나 하지 않는 것보다 자신이 잘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기 때문에, 또 어떤것은 막는다고 되는게 아니라 그것에 대한 열망만 더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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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엠 기초 통기타 레슨 - 독학을 위한 초보 가이드 해피엠 기초 레슨
이화균 지음 / 해피엠뮤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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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수련회를 갔을 때 동네 형의 멋진 기타와 노래를 들으면서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해본 것 같다. 그 형이 참 멋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날 때부터 음치는 아니었기 때문에 음정이나 박자등의 노래는 저절로 맞출 줄 알았는데,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없었다. 요즘은 음악을 거의 듣지 않지만 초중고 때는 음악에 푹 빠져서 살았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노래의 가사가 그대로 기억이 날 정도로 테이프를 듣고 또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가 기타를 치고 싶다는 것을 언젠가 아버지에게 말한적이 있는데, 삼촌이라고 부르던 아버지의 지인이 수제 클래식 기타를 사주시게 되었다. 그때가 중학교 2학년 때쯤이었던 것 같다.

 

기뻣던 것도 잠시, 어디선가 얻은 기타 교본을 들고 뭣도 모르고 줄을 튕기었는데, 도무지 실력이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부족한 끈기로 금새 시큰둥 하게 되었다. 몇 달만 하면 누구나 멋지게 연주를 할 수 있다는 형들의 말에 막연하게 생각을 했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하거늘 손가락에 굳은 살이 채 베기기도 전에 포기하고 만 것이다. 그 기타는 벼룩시장이던가에 광고를 내어 시세도 모르고 헐값에 팔아 남 좋은일만 하고, 돈은 군것질 값으로 곧 머지 않아 사라져 버렸다. 기타를 선물한 아저씨가 아신다면 얼마나 어이가 없으셨을까?

 

게으른 내 탓도 있긴 하지만 가르쳐줄 사람도, 가르침을 청할 생각도, 학원 같은 곳은 더더욱 엄두도 못내었기 때문에 그때 지금과 같은 책을 가지고 있고,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그때만큼 순수한 기쁨을 느낄 수는 없을 것같다. 어른이 되면서 어떤 감정은 점차 무뎌지기만 하기 때문이다.

 

기타의 종류와 특징과 선택부터, 구조와 조율방법 자세까지 초보자에 필요한 것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악보를 보는 법과 악보도 담겨 있는데, 150페이지가 조금 넘는 많지 않은 분량이라 어디서든 펼쳐볼 수 있을 것 같다. 두껍지 않지만 필요한 부분은 다 갖춰져 있기도 하다.

 

유튜브의 등장으로 요즘시대처럼 독학하기 좋은 시대는 또 없었을 것이다. 기타도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고 너튜브 영상도 찾아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에 기타를 치는 게임도 있는데, 그걸 해볼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기초는 알아야 그 게임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기도 하고, 게임보다는 기타 연주 자체를 하는 것이 추후에 써먹기도 좋을 것같다.

 

나처럼 기타에 대한 로망이 있거나 간단한 연주라도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딱 들어 맞는 가이드북이라고 생각이 된다.

 




디지털 시대가 되었지만 기타나 종이책, 걷기, 사람들과의 만남과 교류 등의 휴머니즘적인 것들은 언제까지고 그대로 옛것의 모습을 지기게 될 것 같다. 어릴때의 추억을 과도하게 팔고 젖어사는 것은 싫지만 가끔은 회상하면서 떠올려 보는 것도 앞으로의 삶에 원동력이 되듯이, 내가 뒤늦게 기타를 친다고 해서 어떤 가시적인 이익이 생기지는 않지만 감성을 달려주고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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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 -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학 비즈니스의 힘
폴린 브라운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시공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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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폴린 브라운은 크리스챤 디올, 루이비통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북미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인물이라고 한다. 명품에 관심이 전혀 없는 내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약력을 보니 상당히 유명한 사람같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브랜드의 승패가 걸린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인 브랜딩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학 비지니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책은 마케팅관련 업무를 보는 사람이나 그러한 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물론이고 자영업자부터 회사원까지 도움이 될만한 브랜딩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책이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다른 요소가 충족되지 않으면 그 브랜드는 살아남기 힘들다. 품질로만 승부하려고 해도 다른 경쟁 제품들이 겉포장, 광고, 이미지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그것이 실질적으로 판매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어떻게 아름다워 보이고 눈에 띄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사람은 마음이 물론 중요하지만 보이는 것이 외모이기 때문에 외모를 많이 신경을 쓰지만, 알고보면 외모가 화려하지 않은 사람도 매력이 넘치고 멋진 사람인 경우가 많다. 제품도 마찬가지지만 우리가 예쁜 사람에게 절로 눈이 가듯이 보이는 것이 겉모습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원료의 제품이라 할지라도 디자인이 어떤지, 눈에 띄는지, 마음을 움직이는지에 따라 판매량이 차이가 난다. 똑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판매율이 다르다는 실험은 꽤 많이 있다.

 

그래서 미학이 필요한 것이다. 비즈니스에서 미학은 필수요건이 된지 오래라 한다. 어쩌면 사람이 겉모습을 꾸미는 것 이상으로 제품의 그런 요소들이 더 중요하다.

인간은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극히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이라고 한다.

제품을 구매할 때조차 그러하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때 85% 정도가 서비스나 감정적 혹은 미적 기쁨을 줄때 구매를 결정하고 논리나 이성적으로 구매하는 것은 15% 정도 뿐이라고 한다. 이 글을 읽는 다수는 자신은 15%안에 든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나도 그러한데 알고보면 85%일지도 모른다.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반응하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시각과 청각, 감정을 자극하는 마케팅에는 나도 모르게 먼저 빠져들게 되고, 그 후에 그것을 사야되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이 담배를 끊는 사람을 반드시 독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자기가 나약한 사람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부정해도 그렇게 낙인을 찍듯이 이성은 그저 감정에 뒤따라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는 것이 마케팅을 상업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참 치사한 방법이지만 이미 수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문이다. 미학이 없다면 대부분의 기업은 치명타가 될 수 있는 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학의 속성이 물론 그런 것만은 아니겠지만.

 

본능이란 것은 모르는 사람은 물론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범주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참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해야겠다는 딜레마가 생긴다. 내가 영업일을 할때 참 그걸 많이 느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깨닫게 된다.

 

나는 그저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의 입장에서 서술을 했지만, 생산자의 입장에서 보면 또 다를 것이다.

워낙 브랜드에 관심이 없이 살아서 책에서 언급하는 브랜드들을 잘 몰랐지만, 그런 나도 알만한 브랜드의 브랜딩 사례들과 특징, 성공요인등을 잘 분석해놓은 책이다. 마케팅 브랜딩을 잘 배워놓고 응용한다면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보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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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고용하기로 했다 - 직장이 사라진 시대, 완전히 새로운 일의 방식
토머스 오퐁 지음, 윤혜리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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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버스, NFT, 가상화폐, 디지털 노마드나 N잡러 등의 새로운 변화들이 최근 몇년 사이 폭풍처럼 갑자기 들이닥친 느낌이다. 아직도 이것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나는 세상의 변화를 잘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20대 시절 변화는 IMF를 빼면 그저 패션의 변화나 휴대폰의 등장 정도 밖에 없었다. 그때도 유행이나 이런거에 둔감하고 신경을 거의 쓰지 않았기 때문에 요즘같은 변화는 더더욱 어렵게 다가오기도 한다. 유행 같은 거라면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이런 변화들은 무시하기가 어려운 변화들이다. 삶의 방식과 개념을 바꾸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엄청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일이 등장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읽고 나서도 믿기 쉽지 않은 이야기인데, 새로운 일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하지만 과연 내가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두려운 마음도 든다. 앞으로는 긱워커의 시대라고 하는데 나만의 일을 찾고 성장시키는 것을 긱워커라고 한다. 내가 직장을 다니면서 참 나만의 것들을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그런 시대가 온것도 같은데... 막연했던 생각과는 다른 방식으로 오는 것 같다.

 

실제로 이런 변화가 찾아온다면, 미리 하지는 못하더라도 닥쳐왔을때 알아볼 수 있는 시야 정도는 있어야 할 것이다. 뭐 남들보다 앞선 선구자 혹은 대비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왔는데 왔는지도 모르고 허우적 거리다가보면 그때는 정말 어어어 하는 사이에 수렁에 빠질까 두렵기도 하다.

 

요즘도 프리랜서나 1인 기업들이 많은데 필요한 업무는 월급을 주고 직원을 고용하는게 아니라 프리랜서 싸이트 등에서 업무를 맡기는 일이 참 많다고 한다.

 

나는 어릴때부터 능동적인 사람이길 꿈꿔왔던 것 같다. 그러나 정신차리고 나이가 먹고 보니 참 수동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무엇에 쉽게 도전하지도 못하고 열정도 많지 않고 무엇을 새로 알아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라도 능동적으로 나만의 로드맵을 찾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준비하지 않으면 원하는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한다는 것은 이런 상황인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좀 젊을때 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들지만 뭐 아직 젊다면 젊다고도 우길 수 있는 나이니까 말이다.

그것은 어떤 사람들이 보느냐에 따라서 내가 젊기도 하고 늙기도 할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왜 내가 다른 사람들이 보는 관점대로 젊었다가 늙었다가 해야 하는지 의구심도 든다.

그렇기에 스스로 젊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릴적에는 나이가 많은 어른들이 하는 말들이나 가르치는 인생의 법칙들 같은 것들이 어른들 스스로 잘 이해하고 파악해서 하는 말인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그런 어른은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가 힘들다.

 

그때 그 어른들도 잘 몰랐던것 같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믿었는지, 그리고 젊은 세대들에게 가르쳤는지 스스로 인지조차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고, 논리적 근거나 명확한 이유를 모르는 사람이 천지다. 지금의 어른들은 물론 그때 어른들의 말고 행동도 되새겨보면 그리 현명하거나 지혜롭지 만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찌보면 미숙한 인간의 한계일 수도 있을 것이고, 그렇게 사는게 인간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는게 옳아서 사는게 아니라 그렇게 믿고 있는게 편하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 자신도 당연히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중년이라 부를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도 아직 미숙하고, 때론 어리석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그렇게 미완성된 어른임을 인정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고, 배우고, 적응하며 사는 것이 어른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 나는 얼마나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을 해보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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