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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쉽 -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검은 양을 일깨워라
브랜트 멘스워 지음, 최이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3월
평점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r/i/rimphoo/IMG_20220517_085653_HDR.jpg)
블랙쉽에서 쉽은 ship가 아닌 sheep, 양을 뜻한다. 수 많은 하얀 양들 중에서 검은 양은 눈에 띄고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수도 있고 따돌림을 당할지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검은양이 되라고 말한다. 남들이 다 가는 길을 가면 남보다 앞설 수 없지 않겠는가. 자신만의 색깔을 지니라는 뜻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다른 무리들과 차별화를 둔 개성과 독창성을 지니라는 의미도 있다. 어떠한 관점으로 보느냐가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듯, 검은양의 정체가 무엇인가 보다는 어떤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가가 핵심이라 하겠다.
이 책에서 검은양은 인생의 핵심 길잡이가 될 만한 가치를 뜻한다.
자신의 핵심가치를 활성화하고 목적을 선택하고 목적의식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 자신감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쉽고 설득력 있게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우쳐주게 유도한다.
무의식은 우리 삶을 지배한다. 우리가 늘 깨어서 의식하고 사는 것 같지만 길을 걸을 때 지나가는 모든 사람, 보도블럭, 나무, 간판을 의식할 수는 없다. 선택적 의식을 하거나 자동으로 의식을 하는 것인데 대부분 무심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의식이 되는대로 살고 있다. 길을 걷는 행동 하나만 해도 그렇고,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으로 넘어가면 더하다.
핸드폰을 어디다 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찾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건 기억이 안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을 하지 않은 것이다. 핸드폰을 어디엔가 두는 동작을 할 때, 의식은 핸드폰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머리속에 떠오르는 온갖 잡념, 생각, 회상 등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인생은 무의식이 자동으로 이끄는 대로, 환경이나 주변 사람들이 이끄는 대로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의식을 해서 하는 행동도 있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r/i/rimphoo/temp/IMG_20220517_085731.jpg)
7장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은 각 장이 끝날때마다 검은양의 교훈이라는 항목으로 각 장의 핵심 문장을 요약해 놓았기 때문에 복습의 효과도 있다.
무엇 : 의식적인 창조자가 되어 즉흥 연기를 그만둔다
왜 : 목적의식 없이 산다면, 성공은 우연이나 행운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 내 안의 검은 양을 발견하려면, 적당히 중요한 것과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42p-
저자는 의식적으로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적이 무엇인지, 핵심 가치를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을 '검은 양 가치를 찾는 것' 이라고 비유한다.
목적지를 명확히 정해놓고 운전을 하면 샛길로 빠질지언정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을 할 것이다. 그런데 길을 전혀 모르거나 방향에 둔감하거나 지명을 잘 모르는 사람이 운전을 해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오래걸리겠지만 어찌 저찌 물어서 도달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예 목적지가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길을 헤메게 될 것이다. 이것을 우리의 삶에 비유한다면 목적의 중요성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목적지가 먼 유럽투어라면? 세계일주라면?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자금을 마련하고 휴가를 계획해야 할 것이다. 그 세부적인 계획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따라 세계일주라는 목적을 이루게 될 것이다. 매일 모으는 돈을 과도한 지출 때문에 빼먹거나,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일이 생겨 지출을 해버리면 목적을 이루기 어렵다. 막연한 계획 역시 현실에 다가가기 어려우므로 내 현재를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목적지를 맞게 간다고 해서 다는 아니다.
자신의 핵심기준을 기키지 않으면, 원했던 방향일지라도 도달하지 못하거나, 도달했다 해도 그저 행운에 의해 우연히 수동적으로 사는 삶이 될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할 일 중에 항상 해야할 일을 먼저 해야된다고 누군가 한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자신의 규칙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의식적인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읽고 싶은 책이 100권이 있다면 무엇을 볼까 고민만 하다가 몇권 읽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실은 그런 책들이 내 책장에 쟁여 있기는 하다. 그래서 책을 늘릴 때는 꼭 필요한지, 보고 싶은 책인지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된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지만 그것을 다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떻게 보면 그 목적과 목적에 필요한 과정들, 그리고 그 목적이 왜 필요한지를 제대로 정립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무엇이 중요하며 어떻게 가야 하며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그런 목적의식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 차근 차근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이야기 해주고 있는 책이다. 부담없는 마음으로 봤다가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아들의 암이라는 고난을 포함 하여 크고 작은 고난을 겪어 왔음에도 그것을 침착하게 극복하고 이끌어 왔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다른 자기계발서와 비슷하면서도 저자만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책이다.
[이 책은 네이버 문화충전 카페의 소개로 서적을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