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신 - 워런 버핏 평전
앤드루 킬패트릭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윌북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투자자라면 차트는 볼줄 몰라도 워런 버핏의 이름은 알 정도로 유명한, 세계제일의 부자이자 가치투자가 워런 버핏의 평전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어마어마한 업적을 이룬 워런버핏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런 그가 50년이나 같은 집에서 그냥 살고 있고, 검소한 음식을 먹으며, 많은 금액을 기부한다는 익히 알려진 사실 이외에 그의 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의 권유대로 속독도 아니고 너무 천천히 읽지도 않고 수월히 쭉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그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주식인 버크셔 헤서웨이는 한국돈으로 주당 4억원이 넘는다. 일반 개미들은 1주 소유하기도 힘든 가격이다. (나한테 더도말고 딱 1주만 줬으면 참 좋겠다) 애플사의 최대 보유주식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부터 꿈이 컸던 워런이었다. 가난했지만 언젠가 부자가 될거라고 믿었고, 자신의 얼굴이 신문에 실리기를 꿈꾸었다.

 

1952년 저명한 윌리엄 톰슨교수의 딸이자 같은 고향 출신인 수전 톰슨과 결혼한 버핏은 신혼여행 기간 중에도 증권분석이라는 책을 읽었다. 다 쓰러져가는 임대 아파트에서 시작하고 임대로 살았던 부부는 6년 만에 집을 장만했고, 아직까지 그 집에 살고 있다.

그의 승승장구를 보고 친척들도 주식을 맡겼고,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성공적이었다. 수익으로 다른 기업을 인수하여 성장시켜나갔다. 워런 버핏이 사기만 해도 주가 상승에 많은 영향을 미칠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치며 버크셔 헤서웨이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종목으로 성장시켰다. 투자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고 그가 한 말 한마디 글 한자 안읽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돈을 버는 재미와 돈이 불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다<타임> 1995년 8월 21일(43p)

 

어떤 졸부들은 남들앞에 자신을 뽐내려고 발악을 하다 시피 한다. 내가 만난 어떤 사람은 묻지도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았는데, 결국 자신이 돈이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게 뻔히 보였다.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니 잘 알지도 못하는 나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며 주위 사람이 자신을 미워한다며 없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투로 이야기 하는 것이 참 어찌보면 안되 보이기도 했다. 물질은 사람을 빛내줄 수는 있지만 사람 자체가 될 수는 없는 것인데도, 자신이 가진 돈이 자기 자신인양 그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소외되는 것이다.

갑질을 하길 좋아하는 한국의 많은 졸부들은 재산을 떼줄것도 아니면서 남한테 공짜로 생색을 내려는 심보를 가지고 있다. 비용을 정당하게 지불하면서 하는 생색도 꼴불견일텐데 말이다. 생색을 내고 싶으면 최소한 댓가를 내야 한다. 왜 서비스업 종사자도 아닌 남들에게 공짜로 거들먹거리려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종사자들에게도 그러면 꼴불견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갑질세라도 맥여야 되는게 아닌가 싶다.

한국에서도 진짜 부자투자자들은 검소한 삶을 살아간다고 한다.

도덕적인 것을 떠나서 절제를 하는 것이 투자를 할 때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 한다. 사치를 부리거나 허세를 부리기 시작하면 그 성향이 투자에도 영향을 미쳐서 더 욕심을 부리게 되고, 곧 무리한 투자로 손실을 보게 된다고 한다. 이런 마인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버핏인것 같다 .

버핏은 단순히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로 유명한 것이 아니다. 그랬다면 지금같은 영향력과 존경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영향력은 바로 그의 투자 철학에 있다. 10년간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10분도 보유하지 말라고 했던 그의 철학은 원칙에 입각한다.

 

모든 상장주식에 대해서 공부할 정도로 많은 공부를 하는 버핏은 지금도 하루 6시간 이상을 독서에 할애한다고 한다. 버핏의 일화들을 읽고 있으니 나의 투자가 참 안일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름 스스로 판단할 줄 안다고 생각했으나 아니었다. 그저 쉽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필요한 것은 시간이 없다, 어렵다 등의 핑계로 피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1부에서는 워런버핏이라는 사람과 그의 삶을 중점으로 이야기 하고 있고, 2부에서는 그의 전반적인 투자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야말로 워런 버핏의 삶과 역사를 기록한 책인 것이다.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앞다투던 빌 게이츠와의 인연이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로도 친분을 유지하며 우정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컴퓨터를 거의 모르는 버핏이 컴퓨터의 대가와 친구가 된 것이다. 가끔 인터넷상에서 함께 브릿지 게임을 할 때도 있다고 한다.

버핏은 자신이 하는 일을 빌게이츠는 충분히 잘 할 수 있지만, 자신은 빌게이츠가 하는 일을 잘할 자신이 없다며 존중을 표시했다. 버크셔에서는 빌 게이츠를 이사회 멤버로 임명하기도 했고, 서로 존중하고 인정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워런 버핏이 한 몇 마디 말과 격언 등으로 가치 투자를 해야되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에 대해 자세히 알 계기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래도 많이 알게되었다. 무작정 투자했던 투자 초반에서 서적 몇권을 읽고 나름 가치투자를 한답시고 전환했던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에서 이제는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고 공부하는 시기로 전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돈이 아닌 가치를 생각하는 투자를 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그 말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투자 원칙을 지켜나갈 것을 다짐한다.

 

워런 버핏의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대기를 따라가면서 미국 주식시장의 흐름도 대략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65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관심 분야라서 그런지 읽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세 번 이상 읽어야 할 책인것 같다.

 

 

[이 글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아씨들 -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애니메이션 <작은 아씨들> 원화 그림, 박지선 외 옮김 / 더모던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이름을 익히 알고 있던 작은 아씨들.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매우 친숙했다. 애니메이션으로 TV에서 봤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 때 이러한 세계명작 작화들을 보면 왠지 친숙하다. 플란다스의 개도 참 좋아했는데 역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원화로 읽는 감성클래식이라는 시리즈로 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참 정감이 있고 소장하고 싶어지는 책이라 하겠다. 이 책 역시 그 시리즈들 중 하나이며 이 시리즈들 중에선 처음 읽게된 책이다.

 

저자 루이자 메이 알코트는 이 책을 무려 6주만에 썼다고 한다. 소설속 이야기가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많이 반영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해도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글을 써본사람이라면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텐데, 상당한 분량이라 더 놀라웠다. 물론 전편을 6주만에 썼을 것이고, 후속편도 썼는데, 이 책은 그 두권의 합본이라고 한다. 영화 개봉에 힘입어 작은 아씨들이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이 되었는데, 사실 다른 책도 전자책으로 구입했지만 아직 다 읽지 않아 이 책으로 먼저 읽게 되었다. 그 책도 1,2 부의 내용을 다 담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국내 번역본들은 대부분 합본이지 않을까 싶다.

4자매 매그, 조, 베스, 에이미를 중심으로 어머니 마치부인과 아버지 마치 목사 가족의 훈훈하면서도 소소하고 그 시대 사람들의 따뜻함을 엿볼 수 있다.

 

등장인물 소개만 보면 만화책 같지만 원화만 삽화처럼 삽입 했을 뿐 소설이다.

 

이 소설이 왜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저자는 네 자매 중 둘째 조세핀을 닮았다. 본인을 투영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 털털하고 씩씩한 성격과 작가의 꿈을 가졌다. 첫째 딸 매그는 맏언니 답게 다정하고 우아하다. 모두가 사랑하는 엘리자베스는 박애주의자이다. 화려한 외모의 에이미는 샘많고 욕심많은 막내로서 당차다. 이 사랑스러운 네 자매의 이야기를 원화와 같이 읽으니 주인공들의 이미지와 개성이 더욱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자매가 각각 개성이 달라 참 재미있다. 집안에서 소일거리도 하며 재잘재잘 수다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힘든일도 있지만 즐겁게 받아들이는 자매들의 모습, 큰 슬픔도 겪게 되지만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사랑' 인 것이다. 사실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책은 수없이 많지만 가족의 사랑을 다룬 작품(도 역시 많긴 하다)을 읽으니 그것들 보다 더 감동인것 같다.

 

소설을 읽고 있으면 겪어보지 못한 과거로의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면서도 동시에 독자 개개인의 어린시절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될 것이다.

나 또한 시골에서 3남매로 살았던 나는 동네 몇 안되는 아이들과 자연을 벗삼아 놀았는데,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보낸 어린시절이라 TV도 많은 채널이 나오지 않았고, 동네 아이들 다 합쳐도 10명도 안되었기 때문에 매일같이 만나 어울리고 다투기도 하고 했었다. 제대로 된 놀이 도구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소설의 자매들처럼 역할극 놀이도 하기도 하고 산에 올라 산딸기도 따고 곤충들을 잡기도 했다.

 

놀이감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 집에 있었던 어린이 세계문학을 여러권 읽었었는데 그 때가 최근 이전에 가장 많은 책을 읽었던 때였다. 이후 초등 고학년 때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놀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히 책과 멀어졌다. 그렇지만 그 당시 읽었던 세계명작 들에 대한 좋은 인상들이 책에 대한 호감과 현재의 독서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이런 어린시절의 모습들을 이 책을 읽고 오랫만에 새록 새록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에이미였다. 항상 밝고 정이 많은 캐릭터이면서도 화를 낼때는 낼줄도 안다. 그 때문에 소동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잘 이겨낸다. 작가의 모습이라고 생각되는 조도 마찬가지로 정이가는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2부에서 그들의 성장한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재작년에 만들어진 영화 작은 아씨들에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보려고 했는데, 원작을 읽고 보려고 미루고 있었다. 그래서 전자책으로 구입을 하기도 했는데 보지 않다고 이렇게 원화가 삽입된 판으로 읽게 되었다. 이제 영화를 봐도 될 차례인것 같다. 기회가 되면 영화와 소설을 비교하는 짧은 글도 써볼까 한다.

 

고전이지만 전혀 어려운 내용 없이 좋은 가독성이 장점이다. 오래전에 쓰인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그저 술술 읽히는 것만이 아니라 시대를 넘어선 공감을 자아내는 뭉클한 감정에 빠져들게 하는 흡입력이 있다.

 

[이 글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패배자들 - 인생의 성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경주한 삶에 대하여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속의 인물들을 현대의 관점에서 보는 것은 현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일 게다.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룬 영웅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그들의 정의감, 성공원인, 인물됨 등을 배우고자 할 것이다.

그런데 역사의 패배자들은 어떨까? 패배자들은 우리에게 그저 반면교사의 본보기일 뿐인것일까.

 

역사는 승자의 위주로 기록이 되기 때문에 그저 과거 사람들은 과거일 뿐이다. 죽은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이 남았는지 아닌지에 신경 쓸수가 없다. 수상자가 존재하지 않는 트로피는 수여자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역사도 그렇고 종교도 그렇고 살아남은 것들만 기억되는 것이다. 어쨌든 현대가 평가하는 기준에서의 승자와 패자를 보게 되겠지만.

 

승자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의 혜택을 받은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항우와 유방의 항쟁시대에 한 경쟁자만 제거되면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다. 진시황이 이미 통일을 해놨기 때문에 혜택을 본 것이라 할 수 있다. 승리자 유방은 한고조로 칭해지며 대대로 후세의 존경을 받았지만 사실 일은 한신과 장량이 거의 다 하고 한신은 죽임까지 당했다. 유방의 실력으로만 승자가 되었다고 할 수 없다.

삼국지의 조조가 뛰어난 인물이지만 생전에 통일을 이루지 못한 이유는 강한 경쟁자가 둘이 있었기 때문이고, 손자병법을 남긴 손무의 나라가 크게 세력이 없었던 이유는 경쟁자가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그저 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패배자들은 나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인물들이나 결과가 좋지 않은 인물들이기도 하다.

악비 같은 경우에는 큰 공을 세우고 외적을 막았지만 상사와 적을 잘못 만난 운이 나빴다. 물론 저자의 해석대로 처세술이 좀 더 유연했다면 살아남았을지 모를것이다. 후대 사람들에게는 억울한 죽음으로 더 영웅이 되었겠지만 본인에게는 그저 생명의 단축이다. 악비가 악비 답지 않았다면 그런 성과를 남기고 이름을 남길 수가 없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저자가 옳다. 역사는 현대의 기준으로 해석될 때 의미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니까.

현대에는 악비같은 인물이 더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아닐까.

 

이 책에선 테미스토클레스, 고르바초프, 주원장등의 인물과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등의 역사인물들의 전략을 분석하며 승패의 요인을 현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점적으로 다루는 인물들은 물론 테미스토클레스, 악비, 트로츠키, 롬멜장군, 고르바초프, 리지웨이, 주원장, 한무제의 8인이다.

 

그 중에 맥아더장군의 명성에 가려져 우리가 잘 몰랐던 미육군 참모차장 '매슈유 리지웨이'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는 인물이다. 중공군의 가세로 위기에 처한 남한을 위기에서 구했다고도 할만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당시 중공군에게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에 미국인들의 절반이상이 원자탄을 쏘기를 바라며 개입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엔 소련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지리적 위치로 한반도 만큼 좋은 곳이 없기 때문에, 미국은 쉽게 남한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같다. 국가간에는 감정만으로 개입이 되지는 않는다. 명분이라는 내세움 뒤에는 이권이 반드시라 할 정도로 개입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의 여론이 그랬다는 것이다. 물론 남한이라는 교두보가 없어도 미국의 국력이 크게 쇄퇴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거점이라는 것이 전쟁에서 상당히 중요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냉전시대 전 한반도의 공산화는 후에 베트남의 공산화와 마찬가지로 견재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베트남은 물론 전쟁을 포기 했기 때문에 미국의 패배라고 표면적으로는 말하지만 종전 후 경제 봉쇄정책으로 베트남은 사실상 미국에 백기를 들었다고 봐야 한다.

 

아무튼 당시의 전력은 중공군에 서울을 빼앗기고 크게 밀리고 있었지만, 리지웨이는 침착하고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승산이 있다고 판단을 했다. 적의 허실을 알아차리고 반격에 성공한다. 약 100일 동안에 이루어낸 성과는 공산군의 공세를 저지하고 서울을 재탈환하였으며 침략군을 격멸하고 적군을 38선 이북으로 이동시켰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을 패배자로 정의 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들이 패배자면 그 당시의 99.99999 프로의 사람은 모두 패배자란 이야기니까 말이 안된다. 0.000001 프로만 승자가 되는 게임이란 것이 된다. 결과적으로 실패한 제갈량을 패배자라고 할 수는 없다. 과장된 측면이 있긴 하지만 현대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인물이고 열악한?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유지한 인물이니까. 그런 논리라면 위나라를 세운 조조도 통일을 하지 못했으니 패배자가 된다. 죽고 나서 남좋은 일만 한 인물이 되버리니까. 특히 리지웨이 장군같은 경우에는 패자가 아닌 승자다. 다만 기억되지 못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승리는 승리 자체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것이라는 말인가? 기억에 남지 못하면 패배자일까? 그게 이 세상에 없는 당사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저자도 그것을 모를리 없지만 그저 상징적 의미나 재미의 측면에서 혹은 자극적 의미에서 '패배자들'이라는 말을 썼을 것이다. 그저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 책에 패배자란 없다. 그저 한 두가지의 단점이 있었던 인물일 뿐이다. 그러나 그것은 한고조 유방도 마찬가지다. 천하통일의 공신들을 토사구팽한것만 봐도 양심이 없고 잔인한 인물이라고 평가해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그저 지금의 측면에서 그들의 단점과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맞춤형 해석일 뿐이다. 다시 말하면 역사는 저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이고 그것은 '유연성' 에 있다고 보여진다.

 

그렇듯 중요한 것은 역사를 통해 현대의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다. 과거 주가폭락 사태에서 현재의 흐름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듯이.

정확하게 따지고 들면 한고조 유방이라는 인물은 그저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사람을 다스리는 매력과 능력이 출중했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경쟁세력이 단 하나이고 그마저 부하말을 듣지 않는 힘만 센 인물이었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핵심일 것이다.

승리자든 패배자든 승패로 따지는 것은 이렇듯 결과론적 이야기일 뿐이다. 오늘 폭등한 주식을 생각도 못했으면서, 아니 생각을 했다 해도 안샀으면서 어제 살걸 이라고 하는 아무 의미 없는 후회처럼.

로또당첨번호를 알고 나서 알지도 못했으면서 그 번호를 기재할껄 이라는 후회의 속성과 별 다를게 없는 것이다.

여기서 함정은 주식은 로또처럼 예측의 범위가 복잡하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오르거나 내리거나 변동없거나 셋중의 하나니까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저 50% 확률인것 마냥 생각해버리는 거다. 그런 식이면 인생이 성공이냐 실패냐도 가만히 있어도 운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안하는게 낫지 않을까. 운좋게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식의 행운을 기대하면서.

짐승은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처럼 과거의 성공적인 결과를 빚은 인물들은 현대의 사람들에게 거론되고 있다. 사람들은 그들을 승리자라고 하는데, 위의 격언처럼 이름을 남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름없이 죽어간 사람이나, 명성을 날리며 죽은 사람이나 자신의 이름이 기억되는지 아닌지는 본인에겐 아무 의미가 없다. 본인은 그저 죽을 뿐이니까. 그들이 남긴 이름은 그들의 것이 아니라 후대사람들의 것이나 다름없다. 죽으면 내가 거론되는지 아닌지도 모를테니까. 안다면 그것은 죽음이 아닐것이다. 죽으면 썩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사후세계란건 그저 감정적으로 바라는 원시적인 마음이 구체적인 상상을 통해 사후세계를 만들어낸 것이고 그것이 전해 내려온 것뿐 아무 근거가 없다. 있다고 쳐도 그 근원은 어디서 온단말인가? 죽어간 사람들을 모두 합치면 현생의 인구보다 훨씬 많을 터인데 어디에서 왔고 어느 공간에 수용한단 말인가. 여기에 대한건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 밝혀지지 않는 것을 그대로 믿는다는 것은 내뇌망상을 그대로 믿는것과 별 다를바 없다. 둘다 어차피 밝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도 없고 있을리도 없지만 사후의 세계가 있다고 해도 과거의 삶을 잊고 살지 않을까. 환생을 했다해도 마찬가지일것 같다. 새로 태어나면 새로운 사람인것이고 내가 모르는 나, 전생의 삶을 현생에 감당하게 하는 것은 연좌제나 마찬가지다.

 

하다보니 1등이 된 것과 1등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것 중에 어떤 삶이 좋을까?

남들을 이기기 위해서 산 삶과 나를 위해서 산 삶은? 이름을 남긴 사람과 잊혀진 사람 중 누가 (남들에게 말고) 본인에게 의미있는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정답은 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규범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내에서 자유롭게 살면 되는 것이다. 답이 없는 문제를 답이라며 거기에 따르는 것도 물론 좋다. 다만 나 아닌 타인을 그런 규범의 범주안에 넣고 보지 말것이며,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으면 된다는걸 잊지 말아야 한다. 그저 사는 동안 살아있는 사람들끼리 조화롭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역사인물들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현대의 처세를 생각해볼 수 있게 구성된 책이었다. 교양지식은 물론 역사 공부까지 되며 재미가지 얻을 수 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문을 열면, 우주 - 일상에 활기를 더하는 하루 한 편 우주탐사
문경수 지음 / 시공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은 신비로울 수 밖에 없는 미지의 세계이고 갈수는 없지만 엿볼수는 있는, 그야말로 '경외'의 대상이다. 우주라고 하면 특별한 공간 같지만 사실 내가 살고 있는 이 땅도, 나라도, 지구도 우주에 속해있다.

 

 

이 책은 밤마다 '우주로 가는 밤' 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2년간 진행하며 많은 청취자들과 함께 한 과학 탐험가인 저자의 책이다. 그래서인지 라디오 방송을 하는 듯한 투로 문장이 씌여져 있고, 노래 선곡도 한다. 들어보진 못했지만 아마도 방송을 그대로 담은 것은 아닐 것이고 조금 수정을 했을 것이다. 방송은 끝났지만 오디오 클립이라는 싸이트에서 팟케스트를 찾아보면 들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보는 우주는 우리의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로라와 별자리를 관측하고, 달 착륙과 화성 탐사, 우주여행 등 태양계의 지구인의 범위안에 있는 우주를 이야기 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머스크는 화성이주를 꿈꾸는 것으로 유명하다. 화성이주라고 하면 황당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알게 되었다.

우선 화성은 태양을 기준으로 네 번째에 있는 행성으로 지구와 닮은 점이 많다. 하루의 길이, 자전축의 기울기가 비슷하고 극지방에는 얼음, 희박하지만 대기도 존재한다고 한다. 암석형 행성이기 때문에 건물을 짓거나 지표면에서 차량과 사람이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중력이 지구의 38%이고 태양에너지를 적게 받는 다는 것이다. 자기장과 오존층이 없어서 우주에서 날아오는 태양풍을 막을 수가 없느넫, 화성 궤도에 대형 반사경을 설치에 행성을 뜨겁게 만들고 온실효과를 일어나게 한다면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화성의 대기를 바꾸는 실험은 여러가지로 계속 되고 있다고 하는데, 수백년 후에는 가능할지도 모를 일이다.

 

우주를 생각하면 경건해진다. 나의 복잡한 문제들이 우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거대한 우주 앞에서 겸손해지기도 한다. 우주의 모래알보다 작은 존재지만 우주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반대로 너무 멀리있고 제대로 알기 힘든 존재고 갈수 없는 장소이니 별로 관심을 두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이든 우주라는 거대한 곳은 미지의 세계이고 그렇기 때문에 온갖 상상력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만화적 상상력을 과학이 없던 시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우주를 생각하면 지구는 평평하고 우주라는 존재 자체가 있다는 것도 몰랐던 시대의 종교가 아직도 당연한 진리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우습게 느껴진다.

그만큼 인간은 고집스럽고 보고 싶은것만 보고 확증편향적 근거를 모으고 억지로 끼워 맞추면서 증명하려고 든다는 것이 아닐까. 성경의 은유적인 문장을 우주를 묘사하는 근거라고 유리한대로 해석을 한다.

 

하지만 정작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중에는 종교인이 거의 없다.

우주 자체는 인간이 해석하는대로의 모습이 아닌 우주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무한한 공간, 알려고 해도 도저히 다 알수 없는 존재를 제한된 기록, 예측과 짐작만으로 다루면서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정작 자기 자신도 온전히 알지 못하는 게 인간인데. 종교의 많은 문제들 중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 혹은 모르면서 아는 척 한다는 것이다. 그 왜곡의 이면에는 자신들의 이득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밥줄이기 때문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주의 존재를 아우르는 신이라는 존재가 만약에 있다고 해도 인간과 비슷한 형태의 물리적인 생명체가 아닐 지도 모른다. 적어도 확실한 것은 우리의 상상력을 크게 초월하는 존재일 거라고 생각된다.

 

우주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라디오를 듣듯이 편안하고 흥미롭게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막바지에 이르고 있을 것이다. 짧은 여행을 한 듯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생에 한 번이라도 가보고 싶지만 갈 수 없을 것이 거의 확실한 우주에 대해서 그저 생각하고 상상해보고 떠올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우주여행이 될 것이다. 가까운 천문대에 가서 별을 관측해보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키와 함께하는 미국주식 어디에 투자할까 - 쉿! 투자이론서에 없는 실제 기업정보
도키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시장보다 훨씬 더 방대한 미국 시장에서 어디에 투자할까라는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하게 한다. 잘 알려진 우량주의 주가는 선뜻 투자하기 가격이 만만치 않고 변동폭이 향후 어떻게 될지 전망하기가 쉽지 만은 않았다.

이 책은 미국 주식 70종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이론서는 많지만 기업정보분석에 집중한 책은 내가 알기론 많지 않기 때문에 서학개미 한마리로서 이런 책이 필요했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부터, 잘 모르던 기업까지 분석을 통해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고, 이것을 응용해 다른 종목 분석에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다.

 

우선 어떤 기업인가를 당연히 알아야 겠지만 앞으로의 전략, 미래의 수익구조, 수익과 자산운용현왕 및 내역 분석을 통해 기업정보를 보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현재 우량기업이라고 무턱대고 투자를 할 수는 없다.

산업이 침체되거나 불황이 올 수도 있고 미래 산업의 방향성도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문제이다. 책에서는 종목별로 비지니스 모델, 미래전망, 펀더먼털, 리스크 정보를 담고 있어서 주식이론서가 아닌 정보서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거기에 집중한 점이 참 좋았다. 처음 주식책을 접하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이미 접해본 사람들은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용어나 마음가짐에 대한 것은 어느정도 숙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 기본적인 것들은 다 비슷비슷할 수 밖에 없는데, 첫 독자들을 위해서 어느정도 분량을 할애하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기업정보에 집중함으로서 주린이도 그 정보를 통해 어떤 주식에 투자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리스크에대해서 잘 담고 있는 부분이 도움을 줄 것이다.

 

주식이란 어느정도 리스크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리스크에 대해서 개미들이 파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항상 거대한 시장의 파도에 휩쓸리기만 하는 개미투자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 및 흐름에 주목해야 하는데, 한국시장의 흐름도 파악하기 힘들지만 미국은 그 규모로 보아 더더욱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미래 전망부분을 잘 살펴보면 기업의 전망을 예측할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책에 나와있는 정보말고도 전반적인 산업 자체의 전망에 대해서 따로 찾아보는 것이 어느정도 필요할 것이다. 이 부분을 통해서 그 산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는 자체가 공부가 될 것 같다.

 

미래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관련 종목들은 이미 기대감에 어느정도 상승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이미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신중에야 한다는 입장이 있을 수가 있다. 장기적으로 볼때는 그래도 어쨌든 더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아마존의 주가가 이미 비싸지만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의 첫 미국주식 투자 종목은 포드 자동차였다. 알고 산게 아니라 가입을 하면 추첨을 통해 1주를 주는 행사를 비대면 개좌 개설고객을 대상으로 진행을 했는데, 마이크로 소프트, 테슬라 등의 주식을 제치고 저가의 포드가 당첨이 되어서 실망했었다. 그따 당시 8달러였던 주가는 그러나 16달러까지 두배이상 올랐다. 지금은 다시 하락세를 보여 12달러 정도의 가치를 보이고 있다.

 

한때 자동차 왕국, 아니 산업화 분업화로 세계사에 큰 변화를 이끌어낸 헨리포드의 명성에 비해 주춤해진 요즘이지만, 다시 예전의 영광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드의 CEO는 전기차 프로젝트를 2030년 안에 40%까지 점유율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포드는 지금까지 22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전기차에 투자를 한 상태라고 하니 기대가 되기도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에도 투자를 하고 있으니 전기차 투자에 대한 정석이라고나 할까. 지금 현재 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투자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공급부족으로 올해안에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눈여겨볼만 하다.

 

어떤 종목에 투자할지 잘 모르겠는 투자자들에게 이 책은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많이 공부할 시간도 없고 해도 어렵기만 한 사람들은 특히 그럴것이다. 그렇지만 원론적인 측면에서 말하자면 어느정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중장기투자와 분산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그 원칙을 지켜나가는 태도가 주린이에겐 꼭 필요할것이다.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