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면, 우주 - 일상에 활기를 더하는 하루 한 편 우주탐사
문경수 지음 / 시공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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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은 신비로울 수 밖에 없는 미지의 세계이고 갈수는 없지만 엿볼수는 있는, 그야말로 '경외'의 대상이다. 우주라고 하면 특별한 공간 같지만 사실 내가 살고 있는 이 땅도, 나라도, 지구도 우주에 속해있다.

 

 

이 책은 밤마다 '우주로 가는 밤' 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2년간 진행하며 많은 청취자들과 함께 한 과학 탐험가인 저자의 책이다. 그래서인지 라디오 방송을 하는 듯한 투로 문장이 씌여져 있고, 노래 선곡도 한다. 들어보진 못했지만 아마도 방송을 그대로 담은 것은 아닐 것이고 조금 수정을 했을 것이다. 방송은 끝났지만 오디오 클립이라는 싸이트에서 팟케스트를 찾아보면 들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보는 우주는 우리의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로라와 별자리를 관측하고, 달 착륙과 화성 탐사, 우주여행 등 태양계의 지구인의 범위안에 있는 우주를 이야기 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머스크는 화성이주를 꿈꾸는 것으로 유명하다. 화성이주라고 하면 황당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알게 되었다.

우선 화성은 태양을 기준으로 네 번째에 있는 행성으로 지구와 닮은 점이 많다. 하루의 길이, 자전축의 기울기가 비슷하고 극지방에는 얼음, 희박하지만 대기도 존재한다고 한다. 암석형 행성이기 때문에 건물을 짓거나 지표면에서 차량과 사람이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중력이 지구의 38%이고 태양에너지를 적게 받는 다는 것이다. 자기장과 오존층이 없어서 우주에서 날아오는 태양풍을 막을 수가 없느넫, 화성 궤도에 대형 반사경을 설치에 행성을 뜨겁게 만들고 온실효과를 일어나게 한다면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화성의 대기를 바꾸는 실험은 여러가지로 계속 되고 있다고 하는데, 수백년 후에는 가능할지도 모를 일이다.

 

우주를 생각하면 경건해진다. 나의 복잡한 문제들이 우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거대한 우주 앞에서 겸손해지기도 한다. 우주의 모래알보다 작은 존재지만 우주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반대로 너무 멀리있고 제대로 알기 힘든 존재고 갈수 없는 장소이니 별로 관심을 두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이든 우주라는 거대한 곳은 미지의 세계이고 그렇기 때문에 온갖 상상력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만화적 상상력을 과학이 없던 시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우주를 생각하면 지구는 평평하고 우주라는 존재 자체가 있다는 것도 몰랐던 시대의 종교가 아직도 당연한 진리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우습게 느껴진다.

그만큼 인간은 고집스럽고 보고 싶은것만 보고 확증편향적 근거를 모으고 억지로 끼워 맞추면서 증명하려고 든다는 것이 아닐까. 성경의 은유적인 문장을 우주를 묘사하는 근거라고 유리한대로 해석을 한다.

 

하지만 정작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중에는 종교인이 거의 없다.

우주 자체는 인간이 해석하는대로의 모습이 아닌 우주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무한한 공간, 알려고 해도 도저히 다 알수 없는 존재를 제한된 기록, 예측과 짐작만으로 다루면서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정작 자기 자신도 온전히 알지 못하는 게 인간인데. 종교의 많은 문제들 중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 혹은 모르면서 아는 척 한다는 것이다. 그 왜곡의 이면에는 자신들의 이득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밥줄이기 때문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주의 존재를 아우르는 신이라는 존재가 만약에 있다고 해도 인간과 비슷한 형태의 물리적인 생명체가 아닐 지도 모른다. 적어도 확실한 것은 우리의 상상력을 크게 초월하는 존재일 거라고 생각된다.

 

우주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라디오를 듣듯이 편안하고 흥미롭게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막바지에 이르고 있을 것이다. 짧은 여행을 한 듯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생에 한 번이라도 가보고 싶지만 갈 수 없을 것이 거의 확실한 우주에 대해서 그저 생각하고 상상해보고 떠올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우주여행이 될 것이다. 가까운 천문대에 가서 별을 관측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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