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 7번의 세계화로 본 인류의 미래 Philos 시리즈 7
제프리 삭스 지음, 이종인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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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무려 29세의 나이에 하버드대학교 최연소 정교수가 된 저자 제프리 삭스는 금융과 거시경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라고 한다. 29세에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기도 어려운 마당에 참 대단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거시경제 분야에 관심을 가진 것은 투자 때문이었다. 투자를 잘 하려면 거시경제흐름을 알아야 하고 과거의 흐름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였는데, 투자도 투자지만 역사지식과 교양에 무척 도움이 되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다. 이 책은 지리, 기술, 제도 라는 3가지의 주제를 통해 역사는 물론 거시경제 흐름까지 읽어낼 수 있는 훌륭한 교양서이다. 굉장한 지식으로 쓰여진 책들을 보면 절로 겸손해지는데 특히 겸손해지는 책이었던 것 같다.

저자는 지리, 기술, 제도의 발전이 인류 역사를 변화시키는 주된 요인이었으며 7번의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본다. 구석기 시대로 시작하여 신석기 시대의 기술로 농업에 이르렀고, 인간외의 동물들, 말을 중심으로 길들이는 기술, 이동수단의 발전과 이용으로 삼아 장거리 교역의 시작이 되었다. 이로 인해 교역은 물론 전쟁과 제국의 형성이 생겨났고, 이동기술의 발달은 해양시대를 열어 5대양으로 뻗어나갔을 것이다. 그 다음이 산업시대였고 마지막은 디지털 시대라고 말한다.

우리는 큰 변화의 시대에 태어나 그 변화를 몸으로 직접 맞딱뜨리고 있는 시대의 사람들인 것이다. 내가 아주 어린 시절에 개인용 컴퓨터가 처음 보급되었는데, 흑백 컴퓨터에 도스가 운영체제였던 시절이다. XT컴퓨터 -286 - 386 - 486 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학창시절에 지켜보았다.

그 당시에는 인터넷이고 뭐고 개발은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보급되진 않았었는데, PC통신이 생겨나고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세상은 크게 변화된 것 같다. 그 당시에는 크게 변화는지도 몰랐는데 쭉 돌아보면 엄청난 변화를 겪어온 것이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빠른 변화는 그만큼의 부작용을 가지고 온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발을 담구고 유럽인들의 침략과 이주가 시작되며 미국이 독립을 하고 영국으로부터 제해권을 넘겨 받고 신흥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동안 수많은 전쟁과 살육으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지금에까지 왔다.

지금이야 표면적으로 최강대국의 발전된 나라이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엄청난 시행착오가 있어왔다.

 

신흥 강대국 중국은 미국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을 했는데, 그 부작용이 지구 자체를 흔들어 놓았다. 지구가 적응할 시간도 주지 않고 빠른 발전을 보인 중국은 지구전체에 심각한 환경오염을 선사했고 우한 코로나라는 재앙을 선사했다.

물론 중국을 공장으로 활용한 전 세계의 공통된 부담이겠지만 강대국이면서도 비도덕적인 중국의 부당은 세계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한반도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분단 대치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서 러시아가 등을 떠밀어 북한이 남침을 하고 한국 전쟁이 일어났듯이 중국과 미국의 패권다툼으로 제 2의 한국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물론 내 의견이 아니고 그레이엄 엘리슨 하버드대학 석좌교수의 저서에서 인용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지리 기술 제도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 요인이 되었고 현재까지 왔으며, 앞으로 우리가 어떤 문제를 마주하고 있으며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다.

향후 10~30년 이내에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바꾸려는 시도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파리기후협약같은 환경에 대한 논의도 꾸준히 합의를 해야 하는 것 같다.

이런 시기에 세계가 협력하지 않고 자국의 이득만 생각한다면 결국 자신들도 망하고 남들도 망할 것이다. 국가에게는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다라는 유명한 말처럼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맞다.

국가는 국민 모두의 안전과 이익을 도모해야 하므로 타국에 대해 양보나 배려 따위는 있을 수 없다. 교류와 협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기후문제 같은 것은 모두에게 이득이 되도록 윈윈하는 것이 각국가의 이득이 될 것이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산업이 다를 수 밖에 없고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중국같은 크고 이기적인 국가가 온세상에 해악을 끼치는 것을 우리는 코로나 사태로 느끼고 있다. 중국이라는 국가나 국민이 문제가 아니라 중화사상이라는,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고 앞서나가야 된다고 착각하는 중국인들의 사상이 문제이다. 우월주의는 차별을 낳고 경시를 낳는 법이다.

인종우월주의나 자국 우선주의가 자신들은 물론 여러 국가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는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끝없이 반복한다는 것을 꼭 상기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다. 다시는 대대적인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평화롭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교양서로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는 것은 투자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개개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읽기가 수월한 책은 아니지만 읽으면 참 많은 도움이 될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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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야 하는가 -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 앞에 선 사상가 10인의 대답
미하엘 하우스켈러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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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간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죽음일 것이다.

 

자신의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 사람도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고 힘들어 하고 두려워 할 것이다. 그런 감정적인 부분이 죽어서 다른 세상으로 간다고 믿었을 것이고 죽음은 종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 사람이 죽지 않는다면 종교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죽어서도 좋은 곳에 가서 살고 싶은 욕구가 천국을 만들어내고 신을 만들어낸 것일게다.


 



 

독일의 철학자 미하엘 하우스캘러가 지은 이 책은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를 10인의 철학자들의 철학을 통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는 책이다.

 

철학책에서 답을 찾으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철학에서 답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찾는 과정만 있을 뿐이다.

노벨상을 거부한 철학자 장 폴 샤르트르는 문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저서를 시작하면서 문학이란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을한다. 이 책도 삶과 죽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탐구해보는데 의의가 있다.

 

한 두가지 답을 고집하는 것은 답답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세상은 시험문제 답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 많은 현상과 해석이 존재한다. 그게 너무 복잡하므로 어느정도 보편적인 해석을 찾는 것인데 그게 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그렇게 이야기 한다면 답답해질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정답만을 추구하면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통수가 될 뿐이다. 정답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아집과 불통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이해할 때 사람은 더 현명해지는 것 같다.

 

내가 일신교계의 종교를 불편해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나 이외의 것은 인정하지 않는 배타성은 다양성을 죽이고 차별을 양산하고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게 만든다. 넓은 세상을 종교라는 시야로만 해석하고 받아들이면 앞만보고 운전하는 꼴이 아니겠는가.

물론 진보적인 교회도 있다. 한국에서는 예장교단 보다는 기장교단이 진보적인 편에 속한다. 한동안 기장교단에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종교의 시선이라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본능적으로 기독교인이 될 수 없었다. 할아버지 때부터 기독교 집안이지만 나는 내 대에서 종교를 끊어버린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삶은 유한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살아서도 잘 살고 죽어서도 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천국이라는 허상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종교인들이 내 이야기를 들으면 불편하겠지만 나도 그들의 이야기가 매우 불편하긴 마찬가지이다. 그저 각자 믿는 것을 계속 믿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만 않으면 존중을 한다.

배타성을 배제 한다는 것은 배타성을 가진 종교도 하나의 가지로서 인정을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다만 그 가지가 내 영역을 자꾸 찌르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각기 개성이 넘치는 10인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깊은 사고를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는 니체이다. 과학이 발달을 하면서 카톨릭의 신념들이 하나씩 무너져갔고, 사람들은 깨어났다. 더 이상 신이라는 것이 없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종교는 남아있을지 모르나 어렴풋이 신은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지 않았을까. 로마가 통치의 도구로서 통합한 카톨릭이라는 종교는 면죄부를 사고 팔 정도로 타락했고 수 없이 많은 문제들을 가져왔다. 정치와 종교가 결합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세계역사에 잘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종교개혁이 일어났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니체의 죽은 신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종교의 신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 자신이기도 한 것 같다. 인간이 여러가지 신을 창조했으므로 마찬가지인 것일수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지만 영원히 살것처럼 삶을 살아가는 것도 인간이다.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는 사람이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삶은 유한하고 그것을 '억울함 없이' 받아들이면 다른 모든 것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한다. 죽음과 소멸을 긍정하는 것이 영겁회귀 사상을 이야기 하는 니체사상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해석한다.

 

우리의 의지는 언제나 시간을 향해 분노한다. 시간은 영원히 그리고 끊임없이 우리 손아귀에서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땐 그랬지"를 "딱 내가 원한 대로야"로 바꾸기만 한다면 우리는 시간을 극복할 수 있다. 사고 방식의 변화, 삶의 태도의 변화를 실제로 이루고 싶다면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그게 삶이었어? 한 번 더 살아보자!" 라고 말할 용기를 내기만 한다면 우리는 죽음 자체까지도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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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음이 없다면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삶이 없다면 죽음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어쨋든 죽을 것이다. 그것이 언제일지 모를 뿐이다. 그렇다면 곧 죽어도 후회없는 삶을 사는 것도 고려해볼 일이다. 그렇다고 본능적인 쾌락만을 추구하며 살라는 것은 물론 아니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두려워 하지 않으며,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여러 유명한 철학자들, 익히 이름을 들어본 인물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사상은 잘 알지 못했는데, 죽음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그들의 철학을 '시식'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가 끼어 있다는 게 재미있었다. 이들은 소설가지만 소설을 통해 인간의 깊은 고뇌를 담아냈다는 점에 있어서 철학자라고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도스토옙스키 소설은 사실 한 권도 읽지 못했다. 읽고는 싶었으나 너무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시간을 두고 읽기 위해서 미루고 미루다 아직까지 못 읽은 것이다. 도스토옙스키 소설속의 인물들은 끝없이 살인과 자실행각을 벌인다고 한다. 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는 더이상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못해서이다. 다른 사람을 죽임으로서 사람들의 삶을 지배하고 구속하는 법칙으로부터 독립됨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해석하고 있다. 도스토옙스키는 인물들이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것들 보여주면서 당시 유행했던 허무주의를 반박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결국 철학자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일까' 라는 것을 깊이 생각해 보기 위함일 것 같다. 우리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가는 각자 찾아봐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 또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독서를 하며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 마음을 왠지 좀 더 강하게 만들어준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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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N잡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기백.송종국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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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실직이나 재택근무자가 많아진 지금 어느때보다 부업에 관한 관심이 많아진것 같다.

 

이미 부업으로 고소득을 올린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 그저 생각만 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여행이나 정기 모임 외엔 잘 나가지 않고 집에서 영화나 책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사실 불편한건 별로 없었다. 해외여행을 한해에 6~8회 이상 다니던 것을 못가고, 마스크를 쓰고 경계를 해야 되는 것만 제외하면 괜찮았지만, 그런 나도 출퇴근은 해야 했기 때문에 코로나 초기에는 지하철을 매일 타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불안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사정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보고 있는 도중에 N잡러라는 신조어를 알게 되었고 여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때는 투잡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N잡러는 조금 개념이 다르지만 비슷한 말이다.

게임을 할 때 주캐릭터가 있고 부 캐릭터나 계정이 있듯이 주 업무가 있는 사람이 다른 부업무를 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 2명은 라이프 코치와 콘텐츠 창업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노하우가 다분한 사람들이다.

 

라이프 코치 답게 초보자의 마음을 아주 잘 아는 것 같다. 초보자들이 부업을 생각하면서도 사실 실행을 제대로 못하고 하다 말다 흐지부지 하게 되는 초보 셀러가 상당히 많은것 같다. 그래서 2장에서는 셀러를 위한 마인드 셋 다지기를 이야기 한다. 자본관리의 중요성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온라인 셀러야 말로 자본의 포트폴리오 관리를 잘 해야 하는 업종인것 같다.

 

 

온라인 사업으로 금새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책도 있었는데 이 책은 현실적이다.

하루 2시간 투자로 6개월 안에 월 순수익 30만원 만들기 같은 작은 목표를 삼으라고 말한다.

여유 자금이 있으면 더 빠른 성장세가 가능하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초보자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조금은 길고 낮은 목표로 설계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시간 투자만 많이 하면 금방 될거라고 생각하는 안일함을 이 책이 깨우쳐 주었다.

 

또한 무자본 창업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게 불가능 한것은 아니지만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쉽게 시작할 수 있을것 같았으나 참 공부할 것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으며 이래 저래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에, 보통 마음 가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4장부터는 실전 노하우를 담고 잇는데, 마케팅 전문가 답게 상품 소싱, 패키지 기획, 상세페이지 기획 썸네일 기획등 기획에 관한 것과 광고와 홍보에 관한 노하우를 담고 있다.

 

사실 N잡러라는 이름이 투잡이라는 이름의 무게보다 왠지 가볍게 느껴져서 쉽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매일의 시간 투자는 둘째치고 시작하기전 공부해야할 것들과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저자도 이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본을 알게 되면 우선 시작을 하면서 해나가는 것을 권하고 있다. 무슨 일이든 시작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볍게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간을 좀 길게 잡고 하다보면 어느새 굳건한 시스템과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그냥 읽고 넘어갔지만 실전을 겪으면서 다시 찾아보면 와닿는것이 틀릴 것 같다.

지금은 그냥 그런게 있구나 이런 것도 신경써야 되는구나 정도로 막연하게 알게 된 것같다. 사실 책만 읽어서는 그리 감이 잡히진 않지만 시작하는 지침서로는 부족하지 않고 또 하다가 보면 책에서 했던 말들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다.

 

내가 익숙하지 못하거나 잘하지 못하는 일은 남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이부분이 사실 잘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직장인일때와 사업가일때는 마인드 자체가 달라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직장인이야 맡은 일만 하면 되지만 사업은 다방면으로 내가 다 검토를 해야 한다. 사업가의 지렛대를 이용하는 것은 대출이나 광고, 정부지원 사업 등을 잘 활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든 쉬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안일한 마음으로 부업을 생각했던 내게 달콤한 소리만 늘어놓는 책보다 이 책이 참 와닿았다. 공부를 하지 않고 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부업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라도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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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2021 최신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홍진채 감수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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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주식주자자들의 필독서이다. 하루하루 오르고 내리는 주가에 일희일비한다면 꼭 읽어봐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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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2021 최신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홍진채 감수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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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 함께 주식투자자들의 우상이자 전설이 된 피터린치는 너무 유명해서 주식을 하지 않은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13년 동안 단 한해도 손실을 본적이 없다는 2500%의 기록적인 누적 수익률을 달성하고, 투자가로서는 한창의 나이인 47세에 은퇴를 선언하여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다.

 

이 책은 개정 3판으로서, 원서는 무려 1989년도에 피터린치가 저술했다. 이 책을 나는 오래전 부터 얼핏 본 기억이 있어 찾아보니 더 이전에도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1991년도 판으로 한국에 번역 출간을 한적도 있었다. 그만큼 오래 읽히는 주식투자의 고전이라고 하겠다. 왠만한 젊은 투자자들의 나이보다 오래됐을 것이다. 주식 투자자라면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로 꼽히며 추천 목록에 항상이다시피 오르는 책이다. 초보자도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초보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1부 투자준비

2부 종목선정

3부 장기적 관점

 

으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2부가 나에게는 도움이 될것 같은 내용이었다. 어떤 회사에 투자해야 하고 어떤 회사는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는데,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주식에는 투자하지 말라는 조언이 와닿는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을 잘못 투자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투자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냐는 물음에 나는 크게 할말이 없다. 내 투자 방식을 반성하게 하는 책이다. 포트폴리오를 다시 설계해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1부 투자준비의 내용들이 중요해진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1부의 4장에 나오는 자기 진단에 주목할 만하다.

1. 내집이 있는가?

집에 투자할 때는 천재였던 사람이 주식에 투자할때는 천치가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지렛대 효과 덕분이다. 이 책에 나와있는 대출요건과 한국의 요건은 다르지만 하고자 하는 말은 이해가 되었다.

 

2. 나는 돈이 필요한가?

주식을 사기 전에 지출 예산을 검토해야 한다. 몇 년 뒤 지출할 자녀의 학자금으로 투자를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몇 년 뒤에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하락을 할 수 있는 법이다. LG전자의 주가는 10년 전이 더 비쌌던 것처럼.

 

3. 내게 주식투자로 성공할 자질이 있는가?

저자가 생각하는 자질은 - 인내심, 자신감, 상식, 고통에 대한 내성, 초연함, 고집, 겸손, 유연성, 독자적으로 조사하려는 의자,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는 태도, 전반적인 공포를 무시하는 능력 - 이다.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육감이나 본성을 믿기 쉬운데, 저자는 그것이 절대 금물이라고 이야기 한다. 주식에 애정이 있다고 해서 주가가 오르지도 않고 그 회사를 미워한다고 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투자에 실패하게 되어있다고까지 말하는 피터린치의 진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오래전 출간된 책인데도 내용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보통 우리는 주식에 대해서 잘 모르고 무작정 시작을 하다가 손실을 보거나 혹은 더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껴서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런데 피터린치는 전문가의 말을 듣지 말라고 한다. 전문가의 말에 귀기울이지 말고 코를 골라고 조언을 한다. 육감을 무시하고 자제력을 발휘하라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라는 취지일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장기적 관점의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뉴스 기사나 신문을 자주 보다 보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전망에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헷갈릴 정도다. 실례로 이재용 회장의 출시소식에 크게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출소 후 오히려 급락세를 보였다. 이때 쏟아진 증권 뉴스 기사는 성장세에 부정적이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향후 6개월 안에 회복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기사가 나고 며칠 안되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향후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전문가도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10년 동안 보유하지 않을 주식은 10분도 보유하지 말라는 워런 버핏의 취지와 비슷하게 향후 전망을 관측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신기한 것은 최근 주식 전문가들의 신간에서 강조하고 있는 좋은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는 것이다. 무려 1989년에 출간된 책이 현재에도 통하는 공식이 담겨 있다. 그 저자들도 피터린치의 책은 모두 읽어보았을 거라고 생각 된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주식 투자가들의 필수 교과서이자 기본서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부재가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인가 보다. 투자자가 가져야 할 멘탈적인 측면에서 워런버핏의 평전만큼이나 깊이 새겨야 할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저자가 투자자들, 아니 더 포괄적으로 '인간 심리'를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참 많았다.

그의 이런 통찰력은 왜 그가 엄청난 수익률을 달성하고 한 해도 손실을 보지 않고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었는지를 보여준다. 하루 하루 오르고 내리는 주가에 일희일비 하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이 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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