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자, 유산균 - 장 건강을 다스리는 가장 빠른 길
양형규 지음 / 양병원출판사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산균은 장 건강의 핵심요소일 것이다.

유산균이 장에 좋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유산균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그저 유산균 요구르트에 들어있는 것쯤으로 생각할 뿐이다. 그저 요구르트만 자주 먹으면 되는 것인줄 알았으나 어디서는 또 유산균이 장에 가기 전에 죽어버린다고 하고, 흡수가 잘 안된다고도 한다. 그래서 유산균과 장 건강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림과 함께 많지 않은 분량으로 일반 서적보다 약간 작은 판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장 건강이 왜 중요하고, 유산균은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을 알 수 있었다. 1장에서는 장 건강과 면역력의 관계에대해서 알아본다.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얼마전에 장내시경을 받았는데, 다행히 별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장염이 걸린 적도 있고 여전히 속이 더부룩한 증상은 계속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장은 생존과 건강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내장인대, 소화와 흡수를 통해 에너지 공급은 물론 면역세포의 70%가 분포되어있는 면역기관이기도 하다. 장이 건강하면 면역시스템이 활성화되어 병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장수하는 사람들은 모두 장이 건강하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기관인데, 소장은 우리몸에서 가장 긴 장기로서 소화흡수와 양분 흡수 과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장기라고 한다.

 

대장은 소화의 마지막 과정인 배출을 담당하는데, 소장에서 흡수되고 남은 음식물의 배출의 수분 흡수 및 배출을 담당한다. 뇌와 연관이 있다고도 하는데, 뇌 다음으로 신경세포가 많이 모여 있고 세로토닌을 생산하기도 하는데, 사람의 기분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장 건강이 나쁘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장 건강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장의 방어막은 점액으로 둘러 쌓여있는 점막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장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질환이 이 점액코트로 이루어진 장벽이 째져서 누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그것을 장 누수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복통 소화불량 설사 만성피로 및 무기력증 불안초조 우울감 등을 유발한다고 한다. 밀가루 음식의 섭취를 피하고 탄수화물을 줄이며,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고, 가공식품을 피하며, 여러번 씹어 장의 부담을 줄이며 설탕 유제품을 피하고 유산균을 매일 먹는 것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

 

 

유산균은 한 두가지가 아니라 약 3천 종류에 달할 정도로 많은 종류가 있고, 몸에 좋지 않은 유산균도 있다고 한다. 유익한 유산균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하는데 우리몸에 도움을 주는 미생물이라는 뜻이다.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이 책에서 자세히 나오기 때문에 참고해서 구입하면 된다. 유전자가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한 유산균이 우리에게 더 적합하다고 한다.

 

3장에서는 질병과 유산균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본다. 생각보다 많은 병이 유산균과 관계가 있다. 유산균만이 원인이 아니라 더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그만큼 많은 질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음식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도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나도 그렇지만 한국인들은 과식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아침을 단식하는 것을 권하기도 한다. 식습관과 운동, 수면 등 생활습관을 어떻게 바르게 하느냐에 따라 장 건강이 달라진다. 이런 것들은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습관이기도 하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다시 읽으면서 이 습관이 중요함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알고 있다고 다 실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유산균을 중심으로 장 건강에대해서 이야기 하는 책이지만, 종합적인 건강 서적이나 다름 없는 것 같다.

장 건강이 그만큼 전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람의 감정까지도 조절할 수 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사람이 아프면 짜증도 나는 법이다. 속이 불편하거나 좋지 않으면서 기분이 좋은 사람은 별로 없듯이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복잡하고 디테일하고 자세한 건강서적을 보는 것도 물론 좋지만 간단하고 기억에 잘 남는 책을 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서 이해도 빠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좋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의 금융 수업 - 세계 1% 리더들은 복잡한 재무의 세계에서 어떻게 인사이트를 찾는가
미히르 데사이 지음, 이종호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무의 세계는 나와 먼 세계라고 생각이 되었다.

복잡하고 까다롭고 듣기만 해도 골치가 아프다. 그런데 얼마나 재무에 대해서 공부를 하려고 노력을 해봤던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없다. 그저 어렵다는 관념만으로 포기를 해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주식투자를 하고 기업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재무의 중요성과 알 필요를 조금씩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생각을 하고 살아온 나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재무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지만 상식 이상의 재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목적이 핵심적 재무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재무에 대한 위와 같은 편견을 없애 주고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다양한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아도 '호기심'과 '인내심'만 있으면 쉽게 익힐 수 있다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의 말대로 인내심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해를 돕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보이기 때문에 문외한인 나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복잡한 수학 공식보다는 인문학에 가까운 설명들을 담고 있어서 다채로웠다.


 

C 언어가 컴퓨터의 언어듯이 재무회계는 기업의 언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언어를 알면 기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재무라는 도구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두명의 CFO와 두 명의 투자자, 한 명의 애널리스트, 총 5인의 인물들을 통해 재무세계의 개념을 알려준다.

 

기업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투자를 한다면 재무 회계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나도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을 읽게 된 것인데, 1장 재무 분석에서는 자산, 부채 및 자본, 재무비율의 재무 수치와 비율들을 보면서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해본다.

2장과 3장에서는 재무의 세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를 다루고 있다.

경제적 수익을 더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의 하나가 현금주의 인데 EBITDA(이자비용, 세금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영업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의 세가지로 나뉜다. 재무적 가치는 미래의 실적으로부터 확인이 되므로 현금흐름에 드러나게 되어있기 때문에 재무는 미래를 지향한다.

 

샤프전자는 평면 디스플레이의 개발과 양산에 성공한 세계최초의 기업이다. 소형LCD가 주도하고 있던 시장에서 초대형 LCD TV에 대한 무리한 설비투자를 했다. 순현재가치가 마이너스 29억 8천만달러가 넘는데도 공장건설을 강행하여 투자 대비 이윤을 끌어오지 못해 공장지분을 매각해야 했다. 순현재가치와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 실패요인이다. 다들 알다시피 삼성과 LG가 세계의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했다. 전자사전 하면 샤프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여러 분야에서 기술력이 한국에 비해 뒤쳐지면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4장에서는 가치는 어떻게 창출이 되는가에 대해 알아본다. 페이스북의 미래와 가치창출능력을 페이스북의 재무상태표에서 알아볼 수 있다. 가치를 창출하는 세 가지 방법을 통해서 어떤 기업이 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방법들은 투자자에게 아주 유용한 팁이 될 것같다.

 

투자자가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야말로 투자의 핵심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배수법과 현금흐름할인법을 중심으로 가치평가 방법론에 대해서 알아본다. 5장의 이러한 가치 평가 방법론은 투자자에게 아주 중요한 내용이므로 여러번 읽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업은 어떻게 자본을 배분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까? 코스트코와 IBM, HP등의 기업들의 과거 사례를 통해서 재무활동의 의사결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자본 배분의 과정에서 어떤 실수와 오해가 생길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응용사례도 살펴보며 배울 수 있었다.

 

재무는 기업의 '언어'이자 '경제의 생명줄'이며 '자본주의의 핵심동력'이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뜻인데 그것이 중요한지도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재무 관련 서적들은 '쉽게 배울 수 있는' 이라는 이름을 걸고 재무의 기초에 대해서만 설명을 했는데, 이 책은 그보다는 어렵지만 이해하기는 오히려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재무 회계라는 이름의 무게가 주는 부담감을 덜어주고 왜 이것이 필요한지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과에는 약하고 문과에는 친숙한 사람의 이해에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다. 초보자를 위한 이라고 해도 그저 대충 기초만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재무 회계로 보는 세상이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재무 회계는 생각보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것이었다.

세상에는 우리와 가깝게 닿아있지만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참 많다. 전기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전기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코딩이 뭔지 몰랐었으나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나서 어느정도 개념을 알고나니 여전히 그것들을 온전히 활용할 수는 없지만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는 이해하게 된 것과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아주 정성들여서 쓴 책임이 분명하다.

책이라고 같은 책이 아니고 어떤 책은 성의가 없어보이거나 의도적으로 모든 카드를 보여주지 않기도 하는데, 이 책은 초보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저자의 노력을 책의 전반에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정성이 보이는 책이다. 책의 판형이 양장본에 가로가 길게 되어있어서 조금 읽는데 불편한 감도 있지만 그만큼 많은 분량이 들어가 있고 꼼꼼한 것이 장점이 된다. 책을 펼쳐본다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것이다.

 

상식으로서 이 책을 공부한다면 삶에 많은 도움이 되면 되었지 결코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 자체에 대한 이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속세를 떠난 사람이 아니고서야 연관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라면 이 책을 읽는 것은 왠만한 주식 서적을 읽는 것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도니다.

 

 

 

[이 글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자본으로 부의 추월차선 콘텐츠 만들기 - 콘텐츠사업으로 억대연봉 버는 고수의 비법 대공개
송숙희 지음 / 토트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 했을 때에 불법 및 합법적인 공유물들이 인터넷에 떠돌아 다녔다.

소리바다라는 프로그램이 공공연하게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었듯이 인터넷은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지금은 체계화가 되어 정당한 권리를 주고 받고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는데, 그럼에도 인터넷에서는 무료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요리에 잼병이던 나도 인터넷을 보고 어느정도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모르던 분야의 지식도 쌓을 수 있게 되었다.

도대체 어떤 착한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무료로 제공하는가? 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세상엔 그래도 남을 위하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나는 늘 제공하는 쪽보다 받는 쪽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무료도 돈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검색기록은 그저 인터넷이 느려지면 삭제해버려야 할 찌꺼기 같은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그것을 이용한 구글, 페이스북은 어마어마한 광고 수입을 창출했다.

 

유튜버의 도약도 마찬가지다.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무료로 보고 구독하기만 해도 엄청난 수입이 발생하는 것이다. 소싯적 인터넷 좀 할줄 알았던 나였다. 컴퓨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잘 다루는 편이라 내 또래 친구들은 나에게 컴퓨터 지식을 물어왔다. 그런데 최근 7년 간 업무에 집중하면서 인터넷을 멀리하다가 최근에 다가온 변화에 블랙아웃이라도 된 마냥 놀라기도 했다. 이젠 확 뒤쳐졌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아직도 유튜브에 적응을 못하고 있고, 컨텐츠 사업이나 인터넷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에 대해서 이해도 잘 못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서적들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은 컨텐츠 사업, 그 중에서도 블로그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나 유튜브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재주가 있어 보인다. 편집 프로그램이나 컴퓨터 언어를 잘 다룬다거나, 포토샾 등이나 DSLR 카메라 촬영을 잘한다던가 하는.

그런데 그런 것 없이도 평범한 사람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놀라운데, 읽어보면 참 그럴듯하기 까지 하다.

 

세상이 너무 바귀어서 적응이 안될 정도인 요즘, 인터넷 세상에서는 특별한 사람이 아닌, 보통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시대가 되었다. 접근도 쉽기 때문에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부터 지례 겁을 먹게 되는 것이다. 투자한 만큼 효율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일을 하면 곧 성과가 오고 월급이 들어오는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당장 보이는 수익이 없으면 집중해서 투자를 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그래서 지금 성공한 유튜버나 블로거들은 그저 자기가 좋아서 했던 사람들도 상당히 있다. 하다 보니 돈이 된 것이지 돈이 되기 때문에 한 것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나 돈이 된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이 되기 때문에 시작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돈을 보고 시작하면 당장 보이는 게 없기 때문에 또 쉽게 그만두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접근성은 쉽지만 또한 차별화도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유튜브가 부담스럽다면 블로그를 하라고 권한다. 블로그는 생산이 쉽고, 열람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나도 서평 블로그를 하고 있지만 사실 조회수도 별로 없고 찾는 사람도 많지 않다. 덧글이 달리는 것은 죄다 안부 전하는 척 하는 광고나 자기 이웃 늘리려는 사람들만 있거나 광고성 덧글 뿐이라서 사실 블로그 운영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취미인 책을 읽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 서평을 쓰면서 이런 이야기 하면 웃기지만 서평보다는 내가 책 읽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많은 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그저 매번 똑같은 형식으로 써내려갈 뿐이고 남들이 읽거나 말거나 신경을 그다지 쓰지 않게 되었고 돈이 된다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고객이라고 하는 말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컨텐츠를 이용하는 사람들, 고객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돕고 싶은 마음(실은 돈 벌고 싶은 마음이겠지만)으로 시작하여 돈이 되는 캐시콘텐츠를 만들고, 팬을 만들고, 책을 출간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싸이클을 형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블로그를 해보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남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면서도 남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 이 둘다 중요한 것 같다.

블로그로 수익이 생긴다는 것과 독창적이면서 남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생산하려면 둘 다 필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노하우대로 고객이라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 후자는 해결이 될 것이다.

 

눈에 잘 띄면서도 보기 좋게 쓰는 것이다. 사실 내 글쓰는 스타일은 주절주절에 보기 편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쭉 써내려 가고 그림이나 도표 이런 것도 번거롭기도 하고 할줄도 모르기 때문에 그저 매번 비슷한 구도의 사진을 올릴 뿐이다. 이것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쓴 것이 전혀 아니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보고 접근을 하게 만들 것인가? 가장 쉬운 해답은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참조하는 것이다. 대놓고 표절 하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인기의 요인은 무엇인가 분석을 해보는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나만의 독창적인 콘텐츠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강연이나 출판 이것은 와닿지가 않는다. 만약에 한다고 해도 얼굴 노출하는 것을 싫어하는 나이기에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강연 같은 것은 할 일이 없을 것 같긴 하나 모를 일이다.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 같지만 말이다.

 


 

 

인터넷 세상에 대한 내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관점이 신선하고 창의적이다. 저자의 알찬 노하우도 담겨있다.

그것을 잘 따라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닐지는 뭐 직접 해보지 않아서 확답은 할 수 없지만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 같다.

다만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보다는 그저 좋아하는 것들을 취미로 시작을 해보면서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틈나는 시간 하다가 누적이 되어 수익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본격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만 취미로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고객이 좋아할 컨텐츠가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해보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 - 원어민처럼 영어 말하기를 배운다
A.J. 호그 지음, 손경훈 옮김 / 아마존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라는 제목이 과연 정말 노력이 필요 없을 거라고 읽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호기심이 생기게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 이런 자극적인 제목 짓기를 좋아하는 것인가 보다. 검색을 해보니 Effortless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수월해보이는, 힘이 들지 않는'이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없는' 은 아닌 것 같다. 비록 내 영어에 대해 잘 모르긴 해도 의역이 아닐까 싶다.

뭐 맞다고 해도 노력이 필요 없는이라는 뜻은 학습 자체에 노력이 없이 할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사람을 사이보그화 한다음에 데이터 전송을 하지 않는이상 어려운 일일 것이다. 즐겁고 수월하게 학습한 뒤 '사용하는데'에 있어서 노력이 없이 술술 해낸다는 의미인거다.

 

 

이 책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Effortless English)의 저자는 비 영어권 학생들에게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영어를 가르쳐온 사람이다. 그가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알게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일본에서 영어 조교로 취직한 경험이었다. 수업시간 내내 일본어로 문법만 설명하고 있던 정교사의 수업방식은 6개월 후에 학생들 전원이 그에게 영어 한 마디 못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투자 시간 대비 가장 영어 못하는 나라가 일본, 그 다음이 한국이라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식민지 이전에는 한국인들이 영어를 곧잘 했었다는 당시 외국인들의 기록이 있다고 한다. 본격적인 강점 이후 일본식 영어 수업을 그대로 차용했었던 것 때문에 영어를 못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하니 통탄할 일이다.

 

이 책에 나온 학습법들은 스티븐 크라센 박사의 이해가능한 입력 이론을 바탕으로 했는데, 유튜브에서 유명한 크리스 론즈데일의 학습법에서도 이해가능한 입력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두 학습법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르니 몰랐던 사람들은 크리스 론즈데일을 유튜브에서 검색해보고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는 크리스 론즈데일의 저서도 읽어보았는데, 결코 쉬운 방법은 아니지만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영어는 아니지만 외국어를 어느정도 익히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다.



 

파트 1에서는 기존의 학습법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한다. 학교 시스템과, 교사들의 태만에 대해서는 평소 학교의 학습에 대해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방향과 일치하면서도 더욱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 현직 교사들과 친구가 되어 아직까지도 연락을 나누고 있는데, 그 교사 친구들도 내 의견에 대해서 인정한 바 있었다.

 

자기계발서 꽤나 읽어본 사람이라면, NLP라는 것을 어느정도 알 것이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라는 토니 라빈스의 유명한 저서에 나오는 기법이기도 하다. 한국에도 아직 미약하지만 NLP에 관한 번역서 및 저작물들이 꽤 있다. NLP기법을 영어 학습에 적용하여 영어에 대한 -학교에서 주입된 부정적 -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 및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것을 꽤 자세히 설명한다. 토니 라빈스의 책에서도 이런 기법이 나오는데, 영화기법을 거의 그책과 비슷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반복의 중요성은 라빈스의 책보다 더 강조하고 있어서, 거인 시리즈에서 애매했던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좋은 학습 방법 + 좋은 학습자의 마인드 + NLP기법 이 세가지를 잘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일본에서의 충격적인 경험 이후 대학으로 돌아가 TESOL(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법)분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많은 연구를 거쳐 영어를 배우는 7가지 필수 법칙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

그 방법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전통적 방법과 완전히 달랐는데, 많은 학생들의 영어를 실제로 유창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파트 2에서는 본격적으로 이 7가지 기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그 7가지는 목차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여기에 적어본다.

 

1. 단어가 아니라 구절로 배워라.

2. 문법 공부는 영어 말하기를 죽인다.

3. 당신의 눈이 아니라 귀로 배워라.

4. 반복은 말하기를 숙달하는 핵심이다.

5. 문법은 직관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배워라.

6. 실제 영어를 배우고 교과서는 버려라.

7. 흥미로운 이야기로 영어를 배워라

 

각 법칙마다 챕터로 나누어 법칙들이 필요한 이유, 효율적인 이유, 구체적 학습 방법등을 설명 하고 있다.

 

 

우선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즐기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서도 영어는 어렵고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진다. 한국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도 외국인이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하면 많은 학생이 당황하고 서로 미루려고 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한국에서 가장 공부잘하는 그들에게조차 영어 말하기는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실수하더라도 개의치 말고 영어 자체를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언어는 수동적인 학습이 아니라 능동적인 학습이기 때문에 마음 가짐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수업은 수동적인 학습방식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하나의 정답만이 옳다는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 학교 시험에 익숙한 우리는 그 패턴을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가져가기도 한다. 현실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답이 없다. 그런데 학습에서도 정답은 없을 수 있다.

원어민들은 오히려 문법 규칙을 어기는 어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과거 시제 상황이라도 현재 시제로 이야기 하기 일수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말을 할 때 문법규칙에 따라 이야기 하지 않는다. 아니 아예 문법 규칙을 모른다고 이야기 해도 무방할 것이다.

 

나는 어렸을 적 유치원때 교육을 잘받아서인지 아무 공부도 하지 않았는데 받아쓰기를 거의 매번 100점을 맞았다.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국어 문법은 잘 모른다. 그냥 문장이 이상하는 것은 자세히 읽어보면 알게 된다.

내가 쓴 글들도 사실 다시 읽어보면 어색한 문장이 아주 많다. 수정하는 데 쓰이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그냥 써놓고 내 글은 다시 읽지 않는 편이다. 뭐 내가 글쓰기 전문가도 아니고 그저 초보자의 글이기 때문에 어설퍼도 그냥 써내려가는 것이다. 학습에서는 이러한 태도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영어로 프로 작가가 되거나 현지인이 될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틀려도 좋다는 생각으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에서 배우게 되었다.

 

영어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없는 직장인들도 이 책의 방법대로 좀 시간을 길게 잡고 공부를 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스며들게 하고, 영어 커뮤니티에서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를 하면서 7가자의 법칙을 잘 따른다면 효과적일 것 같다.

 

나는 베트남어를 조금 공부한 적이 있는데, 베트남을 자주 갔기 때문에 간단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 공부를 했다.

중국어 태국어 보다 많은 6성조를 가지고 있는 언어라 많은 사람들이 발음을 어려워 한다.

그런데 나는 그저 재미로 베트남 노래를 듣고, 차에서 간단한 문장을 듣고, 기초 교재를 연습하다 보니 가장 골치라는 발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현지인으로부터 발음 칭찬도 받았다.

물론 학습 동기라는게 약해서 베트남어를 잘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것들은 소통이 되는 수준은 되었다. 언어를 할 때 '왜' 하는지가 엄청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고, 베트남어에서 초반은 성공적이었지만 더 나아가지 못하고 흥미를 잃었던 이유도 알았다. 영어 뿐 아니라 다른 언어 학습에도 이 책의 방법들이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베트남어와 영어를 잘 하게 된다면 이 책의 덕이 상당히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수치심에게 - 힘들면 자꾸 숨고 싶어지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일자 샌드 지음, 최경은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치심이라는 단어는 숨기다 라는 표현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남에게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모습이 드러났을때나 비난의 대상이 될 때 등에 수치심을 느낀다. 학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수치심을 경험을 했을 것이다. 선생님이 일어나게 해서 무엇을 물어보았는데 대답을 제대로 못했을때,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거나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을때 어디론가 숨거나 없어지고 싶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수치심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수치심이 무엇이며 그것을 감추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지, 그것이 어떤 감정을 일으키며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책에 의하면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때 드는 감정도 수치심의 범주안에 있다고 한다. 그런 감정이 심화되면 조금 창피한 정도에서 자신이 싫어지고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자신을 혐오하기에 이른다. 수치심이 들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몸이 오그라들고 위축이 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나는 미용실에서 커트를 할 때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자꾸 나도 모르게 몸이 위축이 되는 느낌이 든다. 기억은 안나지만 추측컨데, 어릴적에 미용실에서 좋지 않은 경험이 있어서 반사적으로 몸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죄책감이 나의 행동에 반응을 하는 감정이라면 수치심은 내 존재 전체와 관련이 있다.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이고 소극적으로 위축이 되면서 무력감도 느껴진다.



 

내가 표현한 것과 나한테 돌아오는 반응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만 이런 상황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금세 깊은 시름에 빠지게 된다.

46p

자존감(self -esteem)은 자기에 대한 평가이고, 자기감(sense of self)은 자기에 대한 느낌이다. 수치심을 느끼면 자존감과 자기감이 어떠냐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데,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한 자녀들은 이것이 결핍이 되어있고, 수치심을 느끼게 되면 더욱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이다. 같은 현상이라도 받아들여지는 타격의 강도가 다르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인 얘기를 해보자면 아버지는 화를 잘 내고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분이었다. 늘 혼날까봐 무서워 했고 눈치를 보았다. 반면 어머니는 사랑이 많은 분이라 내가 잘못하면 혼내기도 했지만 결국 사랑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곤 했다. 말썽꾸러기였던 나는 학교에서도 많이 혼났고, 문제아이고 가치가 없다는 평가를 많이 듣게 되었다. 그래서 자존감이 바닥을 기었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사랑이 있었기에 크게 어긋나지 않았고 성인이 되어서도 그나마 별 탈없이 살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존감이 바탕이 되는 내적 지지는 수치심을 느끼더라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어준다. 이것은 어릴적 부모님에게 미러링과 지지를 받았던 감정이 뿌리가 된다. 여기서 말하는 미러링은 열린 마음으로 경계심 없이 나와 눈과 감정을 눈빛 목소리 및 어휘 선택 보디 랭귀지 등을 통해 상대방과 교감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특히 어린시절 부모와 아이들이 교감을 나누면서 함께 호흡하고 같은 파장을 느끼고 반응을 느끼는 감정과 정서의 교류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 전반에 걸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도 다들 아는 영화 감독을 모르는 - 주변 다수의 사람들에게 그것도 모를 수 있냐는 눈초리를 받는 - 수치심이 들만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자신이 현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이렇듯 자존감 여하에 따라서 같은 상황이라도 타격의 강도는 다르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가장 중요한 사람을 통해 형성된 내적 지지는 어른이 되어서도 나를 따라다닌다.

그 경험은 어른이 되고 중년이 되어서도 나를 따라다니며 마음속에 나타나 우리를 지지하거나 비난하거나 하는 자아와 융합한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스스로 진단해보고 인식을 하는 것이 출발일 것이다.

 

 

 

수치심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건 반드시 그 위에 빛을 비춰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뜻한 공감의 눈길을 통해 그 빛이 전해져야만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자신의 모습에 다가가더라도 의식 안의 빈자리가 우리를 삼켜버리지 않는다.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적용할 수 있는 해석으로 '수치심'이란 주제에 대해서 풀어낸다.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아버지의 못마땅한듯한 시선은 저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는데, 한국의 그시절 많은 가부장적 아버지들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다.

이런 내적지지가 부족하면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심하면 공황장애등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어린 시절은 이미 지나갔고 되돌릴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자녀가 나와 같은 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보듬어 주는 것과 나 스스로 내적지지를 보완하는 것이다.

 

상처를 서로 솔직히 털어놓고 교감을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많은 연인들이 이런 단계를 거치고 나면 더욱 깊은 사이가 되는 이유도 수치심 없이 내 아프고 복잡한 감정을 교류하고 털어놀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외국 작가의 책이 이렇게 공감이 되고 도움이 될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마치 상담가에게 직접 상담을 받는 경험을 한 것처럼 읽고 나면 마음이 훈훈해지고 힘을 얻는 기분이 든다. 이 책에서 나오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들과 그에 대한 해결책은 부드러우면서도 때로는 시원하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정말 알차고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좋은 책을 읽으면 누군가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데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먼저 가족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진다. 이 책도 그런 생각이 들게 했다.

누구나 적용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중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누구에게나 추천해도 좋을 책이다. 적극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